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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스탠딩 (2022) - 저스틴 토시 & 브랜던 웜키

kosmos108 2022. 6. 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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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스탠딩(Grandstanding)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는 행위라는 뜻이다. 나와 입장이 다른 사람은 무시하고, 자신이 더 돋보이기 위해 심지어 같은 편도 공격한다. 도덕적 이야기로 우월성을 뽐내고 인정 욕구를 추구하는 행태를 포착하는 단어다. 

  미국 철학자인 저스틴 토시(미국 텍사스테크대 철학과)와 브랜던 웜키(볼링그린주립대 철학과 조교수)는 누구도 이의를 제가하기 힘든 '좋은 말'을 내세워 상대방을 비방하는 행태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좋은 말이란 정의와 인권, 평화, 평등 같은 가치를 말한다. 

 저자들은 도덕적 자질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과시하는 자(그랜드스탠더)들이 진실을 좇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관심만 추구한다고 지적한다. SNS를 통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도덕성을 과시할 수 있기 때문에 도덕적 이야기는 욕망 충족의 도구가 됐다는 비판이다. 

그랜드스탠딩의 양상

그랜드스탠딩은 아래와 같은 5가지 양상을 보인다. 이는 거짓말과 매우 비슷하다. 

  • 보태기 : 다른 살마의 말에 자신의 말을 추가하기
  • 치닫기 : 더 세게 주장하기
  • 날조하기 : 작은 일을 크게 문제 삼기 
  • 강렬한 감정 표출 
  • 무시 

양극화

 그랜딩스탠딩이 만연하면 집단 간에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집단 내에서도 양극화를 초래한다. '누가 제일 상대편을 경멸하는가'를 놓고 펼쳐지는 집단 내 경쟁에서 가장 강력한 도덕적 언사를 구사하는 자가 지배력을 얻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진실을 추구하기보다 도덕적 경쟁에 몰두하는 그랜드스탠딩은 상대편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에 대해서도 잘못된 믿음을 갖게 한다. 

자기고양

자기고양(self-enhancement)은 자신을 실제보다 낫다고 보는 태도를 말한다. 자기고양은 도덕성 부분에서 더 강력하게 나타나난다. 대다수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선행을 하고, 비행을 적게 저지른다고 믿는다. 

 한 연구에 따르면 참여자의 83%는 '암 연구 기부를 위한 꽃을 사겠다"고 답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꽃을 살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6%에 불과했다. 

 수감자를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선 폭력적 범죄조들이 법 준수 항목을 제외한 도덕적∙친사회적 항목에서 자신이 보통 사람보다 더 낫다고 평가했다. 

해결책

저스틴 토시와 브랜던 웜키는 그랜드스탠딩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 다만 SNS 사용을 제한하거나 과격한 '그랜드스탠더'에 대한 언팔로 같은 실행 계획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인정 욕구 재설정, 믿음 바로잡기 등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차원의 여러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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