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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삼 플레이 경기도 광주편 신발 선물 브랜드

    슈올즈는 국내에서 출발해 ‘기능성 신발’과 ‘의료기기 인증 신발’을 전면에 내세운 K-슈즈 브랜드로, 발 건강과 전신 건강을 동시에 관리해 준다는 콘셉트로 성장한 토종 신발 기업이다. 단순 편의성 위주의 컴포트 슈즈를 넘어, 진동칩·혈류 개선·의료기기 인증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스마트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브랜드 탄생 배경과 네이밍

    슈올즈는 원래 ‘프라미스’라는 이름의 회사에서 출발했으며, 이후 기능성 신발 전문 브랜드인 ‘슈올즈(ShoeallS)’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회사명과 브랜드명을 통합했다. 프라미스라는 사명에는 ‘약속’의 의미가 담겨 있었지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능성 신발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슈올즈’라는 이름을 선택한 것이다.

    브랜드명 ‘슈올즈(ShoeallS)’에는 두 가지 의미가 중첩된다. 하나는 “세상의 모든 신발을 기능성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우리 신발을 신게 하겠다”는 공격적인 시장 확장 의지다. 이청근 대표는 각종 인터뷰에서 이 네이밍을 직접 설명하며, 슈올즈를 ‘기능성 신발의 대명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반복적으로 언급해 왔다.

    회사와 사업 구조

    슈올즈는 부산을 기반으로 한 토종 신발 기업으로, 국내 신발 산업의 뿌리인 부산에서 생산 기지를 운영하며 성장했다. 설립자이자 대표인 이청근은 발명가 출신 기업가로, 기능성 신발 관련 특허 기술을 확보한 뒤 그 기술을 브랜드 비즈니스로 확장시키는 방식으로 회사를 키웠다.

    사업 구조를 보면, 사내 디자인 개발, 제품 생산, 물류·배송까지 일체화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디자인·R&D·생산·유통을 자체적으로 통합함으로써 기능성 설계 반영과 품질 관리, 신제품 기획 사이클을 빠르게 돌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60여 개 가맹점을 확보해 프랜차이즈 형태로 유통망을 확장했고, 대형 병원·골프 엑스포·전자쇼 등 비전통적인 채널로도 진출하며 브랜드 접점을 넓히고 있다.

    기술력과 의료기기 인증

    슈올즈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과학적·의학적 검증’을 앞세운 기능성 신발이라는 점이다. 이 회사는 발 건강·혈류 개선과 관련된 발명 특허를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해왔고, 국내외 과학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식의 서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왔다.

    핵심 기술로는 자체 개발한 진동칩 ‘메디치오’가 자주 언급된다. 이 칩은 외부 전력 없이도 걸음이나 충격에 반응해 미세 진동을 발생시키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이 진동이 발 주변의 혈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슈올즈의 설명이다. 실제로 건양대와의 공동 연구에서 말초 혈액순환 효과가 입증됐다고 홍보하고 있고, 이 데이터를 근거로 식약처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을 받았다고 강조한다.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신발이라는 점은 마케팅 포인트이자 규제 측면에서도 중요한 지점이다. 의료기기 2등급 인증은 안전성·유효성과 관련된 자료 심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슈올즈는 이를 근거로 ‘건강기능신발’이라는 포지셔닝을 공고히 하고 있다. 다만 의료기기 인증이 곧 치료 효과를 보장한다기보다는, 해당 목적과 성능에 대한 일정 수준의 검증과 관리 체계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자기 몸 상태와 의학적 상담에 기반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읽을 필요가 있다.

    제품 라인업과 착용감 특징

    Various orthopedic shoes

    Various orthopedic shoes 

    슈올즈의 제품군은 운동화·워킹화에서 출발해 남성화, 여성화, 부츠, 슬리퍼, 샌들, 골프화까지 상당히 다양하게 확장돼 있다. 브랜드 철학은 “모든 제품을 기능성 신발로”라는 문구로 요약되며, 실제로 일상화부터 스포츠화까지 대부분에 기능성 구조와 진동칩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앞세운다.

    착용감에 대한 소비자 후기를 보면, ‘발이 매우 편하다’,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어도 피로도가 적다’는 평가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특히 장시간 서 있는 직장인, 평발·무지외반증·족저근막염 등 발 관련 불편을 호소하는 중장년층, 무릎·골반 통증으로 보행 시 불편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주요 타깃으로 부각된다. 일부 사용자는 걷는 자세가 조금 교정되는 느낌, 8자 걸음 개선, 신발 뒷굽이 덜 닳는 등 보행 패턴 변화에 대한 체감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디자인 측면에서의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편이다. 전통적인 스포츠 브랜드의 세련된 디자인에 비해 다소 투박하거나 의료·헬스케어 이미지가 강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에는 캐주얼·골프·비즈니스 스타일에 맞춘 라인업을 꾸준히 보강하며 디자인 폭을 넓히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위와 같이 운동화, 캐주얼화, 골프화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전개하며, 각각의 제품에서 발 아치 지지, 충격 흡수, 진동 전달, 균형 유지 등을 위한 구조적 설계를 강조한다.

    가격대와 유통 채널

    슈올즈의 가격대는 일반 대형 스포츠 브랜드의 중·고가 라인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예를 들어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에서 확인되는 기능성 스니커즈나 워킹화의 경우 20만~40만 원대에 포지셔닝된 상품이 많고, 부츠·골프화·프리미엄 라인은 그보다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기도 한다.

    유통 채널은 전국 가맹점과 백화점·대형병원 입점 매장, 골프 박람회 부스 등 오프라인 비중이 크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에 공식 매장을 오픈하는 등 병원 내 유통 채널은 ‘의료기기 인증 신발’이라는 포지션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온라인의 경우, 한동안 자체 공식 쇼핑몰 없이 오프라인 체험·피팅을 강조해 왔으나, 최근에는 오픈마켓·플랫폼을 중심으로 상품 노출을 점차 확대하는 흐름이다. 이는 기능성 신발의 특성상 실제 착화감을 확인해야 한다는 논리를 유지하면서도, 접근성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해외 진출과 K-슈즈 전략

    슈올즈는 스스로를 “세계 유일 기능성 신발 Global No.1 Brand”를 목표로 내세우며, K-슈즈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공표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30 비전으로 “발끝까지 건강을, 땅끝까지 행복을(Health to the tips of feet, Happiness to the end of the earth)”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의료·기능성 신발의 글로벌화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한다.

    기술력 측면에서 슈올즈는 세계 3대 국제 발명전시회(스위스, 독일, 미국)에서 금상·은상·특별상 등을 수상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홍보해 왔다. 2017년 스위스, 2022년 독일, 2024년 미국 실리콘밸리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수상했다는 기록이 소개되며, 이를 통해 해외에서의 기술·아이디어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내러티브를 구축한다. 또한 미국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신발을 출품하는 등, 전자·IT 전시회에 기능성 신발을 들고 나가는 이례적인 행보로 ‘스마트 헬스케어’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 석삼플레이 경기도 광주 글램핑 캠핑장 숙소

    경기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글램핑은 서울·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로 닿을 수 있는 도심 인근 힐링 캠핑지로, ‘팀업캠퍼스 더포레스트 캠핑장’이 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는 형태입니다. 도자공원 특유의 숲과 도자 문화 공간, 스포츠 시설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위치와 접근성

    곤지암도자공원 글램핑장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729, 한국도자공원·도자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경강선 곤지암역에서 버스로 약 30분대(300번 버스, 도자박물관 정류장 하차)면 도착할 수 있고, 도보 구간이 길어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택시를 섞어 타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공원 정문까지 진입한 뒤 우·좌회전만으로 캠핑장에 도달할 수 있어 초행길 운전자가 찾기에도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캠핑장 전용 주차장은 무료로 제공되며, 차량을 바로 글램핑 텐트 앞까지 붙일 수는 없지만 가까운 주차 구역에 세운 뒤 캐리어나 카트를 이용해 짐을 나르는 정도의 거리입니다. 인근에는 화담숲, 곤지암리조트, 곤지암도자공원의 각종 전시관과 체험공간이 모여 있어, 주말 1박 2일 코스를 짤 때 이동 동선이 크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글램핑 시설 구조와 내부

    이곳은 ‘더포레스트 캠핑장’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글램핑동과 캐빈동이 함께 조성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전체적으로 20만 평 규모의 도자공원 안에 자리해 있어, 텐트 주변이 온통 숲길과 잔디,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에서 일반 오토캠핑장과는 다른 공원형 환경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글램핑동은 대략 20여 동이 마련되어 있고, 캐빈동은 5동 정도가 운영된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글램핑은 A동과 B동으로 나뉘는데, A동에는 침대 1개, B동에는 침대 2개가 배치되어 있어 가족 구성과 인원수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기본 요금은 성수기·비성수기에 따라 다르지만 1박 10만~20만 원 선에서 형성되어 있고, 기준 인원은 2인, 최대 4인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추가 인원이 있을 경우 1인당 1만 1천 원이 더해지는 구조이며, 경기도민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실내에는 침대와 냉난방기, 전기장판 등 계절에 상관없이 머물 수 있는 기본적인 설비가 갖춰져 있습니다. 바닥에는 전기 난방이 깔려 있어 한겨울에도 후끈할 정도라는 후기가 있을 만큼 난방 효율이 좋다는 평가가 많고, 여름철에는 냉방기와 숲 그늘 덕분에 실내 체감 온도가 크게 올라가지 않는 편입니다. 외부 데크에는 개별 화로대를 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화로 사용은 반드시 실외에서만 가능하고, 시설 보호를 위해 가져온 전열 제품은 사용이 제한된다는 점은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 환경과 도자공원 즐기기

    캠핑장의 가장 큰 매력은 곤지암도자공원과 사실상 ‘한 공간’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도자공원은 선사시대 유적과 조선시대 백자를 굽던 가마터를 품고 있는 20만 평 규모의 공원으로, 박물관, 도자 체험장, 판매관, 공방거리, 웃음소리 언덕 등 다양한 문화·체험 시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입실 전·퇴실 후에도 별도의 이동 없이 바로 공원 산책이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호응이 높습니다.

    캠핑장 위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2~3분만 걸어 올라가면 숲속 오솔길과 함께 도자 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된 구간이 나와, 마치 야외 조각 공원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공원 내에는 한옥 양식의 카페 ‘차마루’와 도자기 체험관, 도자기 판매 매장, 어린이 놀이터 등 편의시설이 잘 정비돼 있고,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어 피크닉이나 차박 장소로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이런 구성 덕분에 글램핑 자체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연·문화·체험을 모두 엮어 하루를 보내기에 알찬 동선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도자공원 내 생태 연못 주변에는 연꽃을 감상할 수 있는 포토존과 벤치들이 조성돼 있어, 저녁에는 조용한 산책, 아침에는 새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는 코스로 제격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야구장, 축구장, 다목적구장 등 팀업캠퍼스 내 대형 스포츠 시설을 겸하고 있어, 동호회나 단체 연수, 학교 체육 행사와 글램핑을 묶은 일정으로 찾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용 팁과 장단점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다음 날 오전 11시로, 일반적인 숙박 시설과 비슷한 시간대를 운영합니다. 이 시간대를 기준으로 보면, 오전에는 도자공원 산책과 체험 프로그램, 오후에는 글램핑장 입실과 바비큐, 다음 날 오전에는 다시 공원 산책이나 카페 이용 정도를 배치하면 하루 일정을 무리 없이 꾸릴 수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먼저 서울·수도권에서 가까운 접근성, 그리고 공원·박물관·체험·캠핑·스포츠 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는 복합 공간이라는 점이 꼽힙니다. 또한 숲으로 둘러싸인 지형 덕분에 공기 질과 조망이 좋고, 새소리와 함께 일어나는 아침 풍경이 인상적이라는 후기들이 많습니다. 시설 측면에서는 온·냉방과 침구, 기본 조리 도구가 갖춰진 ‘준 호텔형’ 글램핑이라 초보 캠퍼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큰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가격대도 10만 원 초반부터로 서울 근교 글램핑장 중에서는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주말과 성수기에는 예약 경쟁이 치열해 원하는 날짜를 잡기 어렵다는 점, 차량을 텐트 바로 앞까지 붙일 수 없어 짐이 많은 경우 약간 번거롭다는 점이 지적됩니다. 또한 가져온 전기 제품 사용이 제한되고, 화로 사용이 실외로만 한정되는 만큼, 보다 자유로운 자가 장비 사용을 원하는 하드코어 캠퍼에게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시설과 연계한 1박 2일 힐링 여행지, 혹은 아이들의 체험 학습과 가족 피크닉을 겸한 짧은 여행지로는 만족도가 높다는 후기가 다수입니다.

    요약 활용 포인트

    정리하면, 경기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글램핑은 공원과 박물관, 체험시설, 스포츠 시설이 결합된 복합형 글램핑장으로, 자연 속 힐링과 문화 체험을 동시에 원하는 가족·연인·소규모 모임에 적합한 공간입니다. 접근성과 가성비, 숲·도자 문화가 주는 독특한 분위기를 고려하면, 서울 근교에서 ‘차로 1시간 안쪽, 하루에 여러 경험을 한 번에’라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대표적인 글램핑 선택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말린 꽃으로 수놓는 봄 압화공방 (동네 한 바퀴 의정부)

    ▶ 말린 꽃으로 봄을 수놓는 압화 작가 – 신곡동의 정인화 작가 이야기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 사이, 고요한 이면도로를 따라 걸으면 유리문 너머로 아늑한 빛이 새어 나오는 작은 공방이 있다. 화분에 심긴 들꽃들이 싱그럽게 얼굴을 내밀고, 벽면 곳곳엔 꽃잎이 유리액자 속에서 영원히 피어 있는 듯한 작품들이 걸려 있다. 이곳이 바로 압화(押花) 작가 정인화 씨의 ‘화화(花花) 공방’이다. 문을 열자 은은한 꽃향기와 함께 건조기에 눌려 있는 꽃잎들이 차분히 그녀의 시간을 말해준다.

    정인화 작가는 ‘꽃을 누르는 일’을 단순한 취미가 아닌, ‘계절을 담는 작업’이라 말한다. 압화는 꽃을 눌러 건조하는 전통적 공예 기법으로, 옛날엔 꽃을 책 사이에 끼워두어 추억을 간직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의 압화는 그 이상의 작업이다. 꽃잎을 눌러 형태와 색을 보존하고, 이를 카드, 그림, 주얼리,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재해석하여 예술로 확장한다. “저에게 꽃은 그저 장식이 아니라, 시간을 기록하는 존재예요. 봄에 피었다 사라지는 짧은 생명을 눌러 담으면, 그 계절의 공기가 고스란히 남습니다.” 정 작가는 꽃잎 하나를 핀셋으로 잡으며 조용히 말했다.

    그녀가 압화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12년의 일이다. 당시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녀는 우연히 주민센터 문화 프로그램에서 ‘압화 체험 교육’을 접했다. 그저 새로운 취미를 찾아 등록한 수업이었지만, 그 만남은 인생의 방향을 바꿔놓았다. “첫 수업에서 코스모스를 눌렀는데, 눌린 꽃잎 사이로 섬세한 혈관 같은 결이 드러났어요. 그 안에 숨은 생명의 미학이 느껴졌죠. 그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미 제 마음은 꽃 속에 있었어요.” 그녀의 회상 속엔 첫사랑을 떠올리는 듯한 미소가 번졌다.

    정 작가의 압화 작업은 단순한 조형 미술을 넘어 ‘치유의 예술’에 가깝다. 대학 시절 낙상 사고로 크게 다쳐 오랜 시간 거동이 불편해진 아버지를 간호하던 시기, 그녀는 극심한 정신적 피로와 무기력감에 시달렸다. “아버지의 회복은 더디고, 제 마음은 말라가고 있었죠. 그때 문득 봄날 들녘의 민들레를 꺾어 노트에 눌러두었어요. 노란 꽃이 점점 바래가면서도 형태를 잃지 않는 걸 보고, 희한하게 위로가 되더군요.” 그렇게 시작된 꽃 누름은 서서히 그녀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되었다.

    이후 정 작가는 전문적으로 압화를 배우며, 기술과 표현의 폭을 넓혀갔다. 꽃의 수분을 완벽히 제거하기 위한 건조 방식부터, 레진(resin)을 이용한 코팅 처리, 배경 색채의 조화 등 여러 실험을 거듭했다. 요즘은 지역에서 피는 제철 들꽃을 중심으로 작품을 만든다. 의정부 회룡산의 패랭이꽃, 부용천 주변의 노란 금계국, 민락동 밭두렁의 앵초꽃 등, 그가 사용하는 모든 소재는 ‘제 땅에서 자란 꽃’이다. “도시의 작은 틈에서도 피어나는 들꽃의 생명력이 참 신기해요. 비록 작지만, 그 안엔 견딘 시간이 스며 있거든요.”

    정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원형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 화려하게 꾸미기보다, 꽃의 본래 형태와 색을 최대한 살려 눌러 담는다. 때로는 꽃잎 위의 점 하나, 줄기의 비틀림 하나도 그대로 남긴다. 그녀에게 그 불완전성은 오히려 ‘생명의 증거’다. “완벽한 꽃은 없어요. 그 자연스러움이 진짜 아름다움이에요.” 그 철학은 작품 전체에 고스란히 스며 있다. 투명한 유리 프레임 속에서 봄 들판의 공기가 살아 숨 쉬고, 누런 낙엽 사이의 들꽃은 계절의 순환을 이야기한다.

    공방을 찾는 이들 중에는 정 작가처럼 마음의 위로를 찾는 이도 많다. 어떤 이는 반려견이 떠난 뒤 들판에서 꺾은 들꽃을 눌러 추억을 남기고, 또 다른 이는 결혼식 부케를 압화로 만들어 인생의 한 순간을 영원히 새긴다. 정 작가는 그들과 함께 꽃을 고르고, 눌러 말리고, 본을 뜨는 과정을 함께 나눈다. “꽃을 다루는 시간은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돼요. 그저 손끝으로 서로의 감정을 느끼죠. 그 시간이 제게도 큰 선물이에요.”

    봄이 오면 그녀의 하루는 더 분주해진다. 아침이면 카메라와 가위를 챙겨 근처 야산과 도심 녹지대를 돌며 제철꽃을 채집한다. 그녀는 채집한 꽃의 이름과 위치, 날씨를 꼼꼼히 기록한다. 이런 과정은 단순한 자료 수집을 넘어 일종의 ‘꽃의 일기’가 된다. 오후에는 건조기에서 하룻밤 눌러둔 꽃잎을 꺼내어 작품 구성을 구상한다. 그녀의 손끝에서 들꽃들은 새로운 질서로 배치되고, 그 틈새로 햇빛이 스며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 장의 압화 작품에는 한 계절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다.

    최근 정 작가는 압화를 단순한 공예에서 지역 예술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시민 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열어 아이들에게 지역의 들꽃을 직접 눌러 작품을 만들어보게 하고, 환경의 중요성도 함께 이야기한다. “한 송이 꽃을 보존하려면 그 꽃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해요. 압화는 결국 자연을 아끼는 마음에서 시작된 예술이거든요.” 그녀의 작품 전시회에서도 쓰레기 재활용 프레임, 지역 나무 조각을 활용한 액자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드러난다.

    정인화 작가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이렇게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의정부의 사계절’을 압화로 완성해보고 싶어요. 봄의 개나리부터 겨울의 억새까지, 이 도시의 시간과 숨결을 담은 연작을 만들고 싶어요.” 그녀의 눈빛은 꽃잎처럼 맑고 단단했다.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피어나는 봄꽃처럼, 정인화 작가의 삶과 예술도 고난 끝의 생명력을 닮아 있다. 한 장의 압화 속에는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닌 ‘견디고, 기다리고, 다시 피어나는 이야기’가 있다. 그녀는 오늘도 작은 공방 안에서 한 송이의 꽃을 눌러, 봄의 빛을 영원히 머물게 한다. 그렇게 세상의 잎은 말라도, 그녀의 공방 안에는 언제나 봄이 피어난다.

  • 놀토 부라타 하몽 프렌치 토스트 (놀라운 토요일 아산 온양온천시장)

    부라타 하몽 프렌치 토스트는 고전적인 프렌치 토스트 위에 이탈리아 생치즈인 부라타와 스페인 생햄 하몽을 올린 브런치 메뉴로, 달콤함과 짭짤함, 그리고 크리미함이 한 번에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적으로 계란과 우유에 적신 빵을 버터에 부드럽게 구운 뒤, 따뜻한 토스트 위에 하몽과 부라타를 올리고 메이플 시럽이나 발사믹, 허브 등을 곁들여 완성합니다.

    부라타와 하몽, 그리고 프렌치 토스트의 조합

    부라타 치즈는 겉은 생모짜렐라, 속은 모짜렐라와 크림이 채워진 이탈리아 남부 푸글리아 지방의 생치즈로, 잘라내면 안쪽에서 부드러운 크림과 치즈가 흘러나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모짜렐라 특유의 산뜻하고 유제품스러운 향에 크림의 진한 고소함이 더해져, 따뜻한 빵이나 과일, 짭짤한 육가공품과 모두 잘 어울리는 재료로 널리 쓰입니다. 치즈가 과하게 짜지 않고 지방감이 풍부하기 때문에, 단맛이 있는 빵이나 메이플 시럽 같은 달콤한 토핑과도 균형을 맞추기 좋습니다.

    하몽은 스페인에서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여 긴 시간 동안 건조·숙성시켜 만드는 전통 생햄으로, 살라미처럼 강하게 양념한 햄과 달리 소금과 숙성이 만들어내는 깊은 풍미가 핵심입니다. 긴 숙성 과정에서 고기 속 지방이 천천히 산화·분해되면서 고소함과 견과류 같은 향이 살아나고, 슬라이스했을 때 얇고 투명하게 비칠 정도의 질감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짭짤하고 풍부한 감칠맛 덕분에 하몽은 보통 멜론이나 과일, 혹은 크림 치즈·부라타처럼 지방이 풍부한 치즈와 함께 내어 짠맛과 단맛, 지방감이 서로 보완되도록 구성합니다.

    프렌치 토스트는 계란과 우유(혹은 크림)를 섞은 혼합액에 빵을 충분히 적신 뒤 버터에 구워내는 레시피로, 달걀의 단백질이 빵 속으로 스며들어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설탕, 시나몬, 바닐라 등을 계란물에 함께 섞으면 디저트에 가까운 방향으로 맛이 기울고, 소금만 약간 넣고 설탕을 줄이면 짭짤한 토핑과 잘 어울리는 브런치 스타일이 됩니다. 부라타와 하몽을 올리는 프렌치 토스트는 이 기본 구조 위에 짭짤한 햄과 크리미한 치즈를 더해, 달콤·짭짤·고소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스타일의 브런치 요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본 구성 재료와 맛의 밸런스

    부라타 하몽 프렌치 토스트의 핵심 구성은 식빵이나 브리오슈 같은 빵, 계란·우유로 만든 프렌치 토스트 베이스, 토핑용 부라타 치즈와 하몽, 그리고 마지막에 뿌리는 메이플 시럽이나 발사믹, 허브 등입니다. 빵은 너무 얇지 않은 두께의 식빵이나 우유 식빵, 혹은 브리오슈처럼 버터와 계란이 풍부한 빵을 쓰면, 계란물을 충분히 머금으면서도 팬에서 구웠을 때 겉은 노릇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계란과 우유는 대략 계란 1~2개에 우유 반 컵 안팎의 비율이 많이 사용되며, 여기에 설탕과 시나몬, 소금 등을 취향에 맞게 더해 단맛과 향을 조절합니다.

    토핑 단계에서는 따뜻한 프렌치 토스트 위에 하몽을 먼저 올리고 그 위에 부라타를 통째로 혹은 큼직하게 찢어 얹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하몽은 얇은 슬라이스를 사용해 토스트 위에서 자연스럽게 구겨지듯 올리면, 시각적으로도 풍성해 보이고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고기의 섬유질과 지방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라타는 껍질을 칼로 살짝 갈라 안쪽 스트라치아텔라가 흘러 내려오도록 연출하면, 따뜻한 토스트와 만나 치즈가 약간 녹으면서 크림소스 같은 텍스처를 만들어줍니다.

    마무리로는 메이플 시럽이나 꿀, 혹은 발사믹 글레이즈를 얇게 뿌리고, 올리브오일과 허브, 후추, 파르미지아노 또는 그라나 파다노 같은 경성 치즈를 약간 갈아 올리기도 합니다. 메이플 시럽을 사용하면 전반적으로 디저트에 가까운 달콤한 인상이 강해지고, 발사믹을 사용하면 단맛과 더불어 산미가 더해져 하몽의 짠맛, 부라타의 지방감과 더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맛이 정리됩니다. 여기에 블루베리, 바나나, 토마토, 루콜라 같은 토핑을 더해 과일의 산미나 채소의 쌉쌀함을 곁들이면, 지방감이 많은 요리를 먹을 때 느끼함을 덜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레시피 흐름

    국내 블로그와 SNS에서는 식빵 1~2장에 계란 2개, 우유 약 100ml 정도를 섞어 만든 계란물에 빵을 충분히 적신 뒤 버터를 녹인 팬에서 중불로 천천히 굽는 레시피가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계란물이 잘 스며들도록 포크로 빵에 구멍을 내거나, 앞뒤로 여러 번 뒤집어가며 계란물을 머금게 한 뒤 구워내면, 속까지 골고루 촉촉해지는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일부 레시피에서는 알룰로스나 저당 메이플 시럽 등을 사용해 당류를 조절하고, 시나몬이나 올스파이스를 살짝 넣어 향을 더하기도 합니다.

    프렌치 토스트가 완성되면 접시에 올린 뒤 따뜻할 때 바로 하몽과 부라타를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몽은 냉장 상태보다는 상온에 가까운 상태에서 먹어야 지방층이 굳지 않아 풍미가 잘 느껴지므로, 조리 전에 미리 꺼내두었다 사용하면 더 좋습니다. 부라타 역시 너무 차갑지 않은 상태에서 잘라야 안쪽 크림이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며, 차갑게 굳어 있으면 크림의 고소함과 향이 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메이플 시럽을 가볍게 뿌리고, 그라나 파다노나 파르미지아노를 조금 갈아 올리며, 로즈마리나 바질 같은 허브 잎을 곁들이면 카페에서 나오는 브런치 메뉴처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일부 레시피에서는 같은 베이스에 바나나 프렌치 토스트를 함께 만들어 부라타 하몽 버전과 나란히 플레이팅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하몽 대신 바나나와 메이플 시럽, 그리고 추가 치즈나 견과류를 사용해 보다 디저트에 가까운 구성을 만듭니다. 또 다른 예로, 블루베리나 베리류를 올린 뒤 부라타와 하몽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도 소개되는데, 베리의 산미와 과일의 단맛이 하몽과 부라타의 지방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같은 하몽·부라타 조합이라도 샐러드에 올리거나 바게트 타르틴, 샌드위치로 구성한 예시가 많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 프렌치 토스트 위 토핑을 응용하면 메뉴 구성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브런치 메뉴로서의 매력과 응용

    하몽과 부라타는 그 자체로도 시각적인 임팩트가 강하고, 접시에 올렸을 때 색감 대비가 뚜렷해 브런치 카페 메뉴로 인기가 높습니다. 따뜻한 프렌치 토스트 위에 반투명한 하몽이 겹겹이 올라가고, 중앙에 하얗고 둥근 부라타가 자리 잡은 뒤, 그 위로 메이플 시럽이나 발사믹이 살짝 흐르는 모습은 SNS 사진용으로도 매력이 큽니다. 여기에 루콜라, 시금치, 토마토, 레몬 슬라이스 등을 곁들이면 색감과 식감, 맛의 층위가 모두 풍성해져 하나의 접시 안에 샐러드와 메인 토스트가 동시에 존재하는 느낌을 줍니다.

    응용 면에서는, 프렌치 토스트 대신 두껍게 썬 통식빵이나 바게트를 오븐에 굽거나 팬에 버터로 토스트해 사용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이 경우 계란물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전통적인 의미의 프렌치 토스트는 아니지만, 부라타와 하몽, 토마토, 바질 오일, 발사믹을 더해 타르틴 혹은 브루스케타 스타일로 변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렌치 토스트 자체에 설탕을 적게 넣고 소금과 후추, 허브를 더해 ‘세이버리(짭짤한)’ 방향으로 가져간 뒤, 위에 올리는 토핑에서도 메이플 시럽 대신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만 사용하는 식으로 전체적인 맛 성격을 완전히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런 변형을 통해 같은 재료 조합을 브런치, 에피타이저, 와인 안주 등 다양한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식감과 풍미를 살리는 팁

    부라타 하몽 프렌치 토스트에서 식감의 대비는 전체 경험을 좌우하는 요소입니다. 프렌치 토스트는 겉이 살짝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해야 하며, 너무 강한 불에서 태우지 않도록 중불에서 서서히 색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하몽은 팬에서 살짝 구워 크리스피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과하게 익히면 생햄 특유의 풍미가 줄고 약간 쓴맛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은 구워진 토스트 위에 그대로 올려 사용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부라타는 토스트의 열로 살짝 온도가 올라가면서 크림이 더 부드러워지는 정도가 적당하며, 완전히 녹여버리기보다는 겉은 형태를 유지하고 속만 흐르는 상태가 가장 매력적입니다.

    간 조절을 위해서는 계란물과 토핑, 소스 각각의 짠맛과 단맛을 따로 계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몽 자체가 상당히 짭짤한 편이므로, 프렌치 토스트 베이스에는 소금을 과하게 넣지 않는 편이 좋고, 메이플 시럽이나 꿀을 사용할 경우 양을 조금씩 늘려가며 테스트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발사믹을 사용할 때는 너무 많이 뿌리면 시큼한 맛이 강해지므로, 농축된 발사믹 글레이즈를 띄엄띄엄 떨어뜨리듯 사용하거나, 올리브오일과 섞어 마일드하게 만드는 방법이 자주 쓰입니다. 마지막으로 후추를 살짝 갈아 올리면 하몽과 부라타의 지방감에 약간의 매운 향이 더해져 맛이 정리되고, 허브를 더하면 향의 층위가 생겨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 마지막 남은 1세대 할머니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의 ‘마지막 1세대’로 불리는 89세 박용복 할머니의 삶과 식당 역사는 한국 현대사, 특히 전후 빈곤과 미군 주둔, 그리고 서민 먹거리의 변천사가 한 그릇 안에 응축된 이야기입니다. 아래에서는 부대찌개의 기원, 의정부 골목의 형성, 그리고 1972년부터 한 자리를 지켜 온 박용복 할머니와 ‘형네식당’의 세월을 중심으로 2000자 이상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전후 도시 변두리에서 태어난 한 그릇

    의정부가 부대찌개의 도시가 된 배경에는 1950~60년대 미군 부대의 밀집과 전쟁 직후의 참담한 빈곤이 자리합니다. 전쟁으로 삶의 기반을 잃은 피란민과 서민들은 서울 북쪽 관문인 의정부로 몰려들었고, 이곳에 주둔한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햄·소시지·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말 그대로 ‘하늘이 내려준 단백질’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인의 입맛에는 다소 느끼한 이 서양식 가공육을 그냥 먹기엔 부담스러웠고, 사람들은 여기에 김치, 고추장, 각종 채소, 떡을 넣어 팔팔 끓여낸 뒤 얼큰한 국물에 밥을 말아 먹기 시작했습니다. ‘부대에서 나온 햄으로 끓인 찌개’라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 바로 부대찌개였고, 이것이 훗날 의정부를 대표하는 음식이 됩니다.

    의정부에서 부대찌개가 한 골목을 이룰 정도로 자리를 잡기까지는 몇몇 선구적인 여성 상인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1960년대 의정부 미군부대 근처에서 포장마차를 하던 허기숙 할머니는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햄과 소시지, 베이컨을 활용해 지금의 부대찌개 형태에 가까운 음식을 내놓았고, 1968년 ‘오뎅식당’이라는 상호로 등록하면서 원조 부대찌개 맛집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 집과 주변 몇 곳의 식당이 인기를 끌자 인근에 비슷한 가게들이 하나둘 생겨났고, 중앙역 일대에는 자연스럽게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가 형성됩니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의 형성과 성장

    오늘날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라고 부르는 곳은 의정부 로데오거리 북쪽, 호국로1309번길 일대에 자리한 짧지만 밀도 높은 식당 거리입니다. 이 골목에는 현재 12개 식당이 영업 중이며, 시는 이 일대를 ‘의정부 명물찌개 거리’이자 음식문화 특화거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1998년경 ‘의정부 명물찌개 거리’라는 공식 명칭이 부여되면서 골목의 위상은 단순한 동네 밥집 밀집 구역을 넘어 지역 관광 자원으로 격상되었고, 매년 10월 ‘의정부 명물찌개 음식축제’가 열리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도 얻게 됩니다.

    거리의 현재 상호를 보면 ‘의정부명물찌개본점’, ‘양주식당’, ‘오뎅식당’, ‘허기숙할머니원조오뎅식당별관’, ‘형네식당’, ‘명성부대찌개’, ‘정순옥 원조 오뎅 의정부 부대찌개 오뎅식당’, ‘보영식당’, ‘경원식당’, ‘한양식당’, ‘진미식당’, ‘장흥식당’ 등, 1960~70년대를 관통해온 이름들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2, 3세대로 대가 끊기지 않고 내려오며 골목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고, 일부는 주인과 상호가 바뀌면서도 ‘부대찌개 골목’이라는 브랜드 안에 포함되어 새로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1972년부터 한 자리를 지켜 온 ‘형네식당’은 골목에서 50년이 넘는 세월을 버틴 1세대 식당으로, 지금은 마지막 남은 원로급 주인장 박용복 할머니가 있는 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72년 문을 연 ‘형네식당’과 박용복 할머니

    ‘형네식당’은 1972년, 의정부1동 부대찌개 골목에서 박용복 할머니가 문을 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전쟁 직후의 극빈 시기를 온몸으로 겪은 세대답게, 할머니의 장사는 생존과 밀접하게 엮여 있습니다. 당시 의정부 일대는 여전히 가난했고,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군납 식자재와 농촌에서 올라오는 배추, 고추, 마늘이 한데 뒤섞인 곳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할머니는 남들은 ‘꿀꿀이죽’이라 불렀던, 남은 재료를 한데 넣고 끓여 파는 서민 음식에 자신의 손맛을 더해 지금의 부대찌개 스타일을 잡아갔습니다. 서울신문이 2005년 ‘형네식당’을 취재했을 당시만 해도, 이 집은 “화학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아 국물이 덜 느끼하고 걸쭉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오래된 단골과 새로운 손님을 동시에 끌어모으는 집이었습니다.

    현재 박용복 할머니의 나이는 89세로,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서 장사를 시작한 1세대 주인들 중 실제로 가게 현장을 지키는 마지막 세대로 소개됩니다. 54년 가까운 세월을 한 골목, 한 간판과 함께 보낸 셈입니다. 할머니가 운영하는 ‘형네식당’은 의정부시 공식 안내에도 등재된 부대찌개 거리 12개 식당 중 하나로, 주소는 경기 의정부시 호국로1309번길 9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골목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부대찌개 골목의 마지막 1세대 할머니가 있는 집”을 찾아 이곳으로 발길을 옮기고, 그 자체가 하나의 역사 체험이자 음식 여행 코스가 되었습니다.

    ‘꿀꿀이죽’에서 ‘명물찌개’까지, 이름이 바뀐 시간

    부대찌개는 처음부터 지금처럼 세련된 이름을 가진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박용복 할머니는 방송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꿀꿀이죽이라고 했다가 존슨탕이라 했다가, 외국사람들이 보기에 나쁘다고 해서 ‘명물찌개’라고 불렀다”고 회상합니다. ‘꿀꿀이죽’은 남은 재료를 한데 모아 돼지처럼 먹는다는 조롱 섞인 표현에 가깝고, ‘존슨탕’은 미군부대와 연관된 영어식 별칭으로, 한때는 부대찌개를 상징하는 이름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름들은 음식의 가치를 낮추거나 왜곡한다는 인식이 강해졌고, 결국 의정부시는 ‘명물찌개’라는 명칭을 앞세워 부대찌개 거리를 도시 브랜드와 관광 상품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이름 바꾸기가 아니라, ‘부끄러운 음식’에서 ‘당당한 지역 명물’로의 지위 상승을 의미합니다. 전후 미군 잔반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던 재료들이 이제는 ‘동서양의 맛이 어우러진 최고의 퓨전 음식’으로 설명되고, 내·외국인 모두가 즐겨 찾는 관광 콘텐츠로 홍보되는 모습은 한국 사회의 경제성장과 자존감 회복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 중심에 5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켜 온 박용복 할머니 같은 1세대 장인들이 있다는 점에서, 이 골목과 식당들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생활사 박물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용복 할머니 손맛의 원칙과 골목의 내일

    형네식당의 부대찌개가 사랑받는 이유로 흔히 꼽히는 건 ‘과하지 않은 국물’과 ‘묵직한 김치의 힘’입니다. 여러 방송과 기사에서 이 집의 비법으로 오래 숙성시킨 김치, 직접 고른 재료, 그리고 화학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는 담백한 양념이 강조됩니다. 1년 가까이 숙성한 김치는 깊은 산지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로 담그고, 이 김치가 햄과 소시지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국물에 깊이와 산뜻함을 동시에 부여한다고 합니다. 이는 값싸고 자극적인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 많은 오늘날 외식 시장에서 오히려 차별점으로 작용하며, 세월이 갈수록 “옛날 맛”을 찾는 손님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89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가게와 골목을 지키는 박용복 할머니를 두고, 방송과 블로그들은 “부대찌개 골목의 산증인”, “마지막 남은 1세대”라는 표현을 씁니다. 허기숙 할머니 등 다른 1세대 원조들은 이미 가게를 후대로 넘기거나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난 상태이고, 이제는 자녀 세대가 간판과 레시피를 이어받아 또 다른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형네식당의 간판 아래 서 있는 박용복 할머니의 존재는, 의정부 부대찌개가 전쟁과 가난의 시간을 통과해 오늘의 ‘명물’이 되기까지의 세월을 몸소 증언하는 상징이자, 골목 자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주는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은 앞으로도 축제, 관광 홍보, 젊은 세대의 창업과 리모델링을 통해 계속 변해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1950~60년대의 기억과 1세대 장인들의 손맛이 바탕으로 깔려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1972년 작은 식당 하나로 시작해, 이제는 부대찌개 골목의 마지막 남은 1세대로 불리는 89세 박용복 할머니의 이야기는, 단지 한 노포의 역사가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아픈 시절과 극복의 시간을 담아낸 음식사이자 생활사입니다.

  • 프랑스 아내 한국 남편 프랑스 가정식 카페 (동네 한 바퀴)

    한국 남편♥프랑스 아내가 차린 ‘의정부의 작은 프랑스’

    가능동 골목에서 피어난 사랑과 음식의 이야기

    의정부 가능동의 한적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어딘가 이국적인 풍경이 눈길을 붙잡는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듯한 건물 앞, 바람에 살짝 나부끼는 프랑스 삼색기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간판에는 프랑스어로 적힌 글씨 — ‘Chez Mariam(셰 마리암)’. 그 아래에는 작게 한글로 “프랑스 가정식 카페”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평범한 한국 골목 안에 자리 잡은 ‘작은 프랑스’는 바로 한국 남편 홍한석 씨(39)와 프랑스 아내 마리암 르누아르 씨(35)가 함께 꾸린 공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따뜻한 조명 아래 구수한 버터 향이 퍼지고, 빵 굽는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프랑스 샹송이 공간을 감싼다. 외국의 어느 마을 작은 식당에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분명 의정부 가능동이다.


    함께 보내기 위한 선택, ‘카페 창업’

    “처음엔 둘 다 이렇게 카페를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홍한석 씨는 웃으며 기억을 더듬는다. 그는 영화와 드라마 현장에서 미술팀으로 일했다. 세트 디자인, 소품, 배경 연출까지 맡는 일이었기에 하루 16시간을 넘기는 일정도 많았다. 처음엔 열정 하나로 버텼지만, 결혼 후 상황이 달라졌다. 함께 아침을 먹는 일조차 드물어졌고, 밤늦게 귀가할 때마다 마리암 씨는 혼자 TV를 보며 남편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리암이 ‘같이 있는 시간만 많아도 행복할 것 같다’고 했죠. 그 한마디가 카페를 열게 된 계기였던 것 같아요.”

    홍 씨는 어느 날 퇴근길에 문득 결심했다. 아내와 함께할 수 있는 일, 아내의 고향 음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일. 그 길 끝에서 떠오른 것이 바로 ‘프랑스 가정식 카페’였다. 마리암 씨는 처음엔 망설였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디자인 전공을 했지만, 요리업은 전혀 다른 분야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과 함께 뭔가를 만들어가고 싶었다”는 마음에 용기를 냈다.


    ‘그리움’이 담긴 프랑스식 한상차림

    메뉴 구성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마리암 씨가 제안한 음식은 프랑스 가정에서 흔히 먹는 ‘데일리 플레이트’, 그러니까 ‘집밥’에 가까운 메뉴였다. 화려한 코스 요리가 아니라, 집에서 가족과 나누는 따뜻한 식사.

    대표 메뉴는 프랑스식 오븐 요리 ‘그라탱 도피누아즈’(Gratin Dauphinois). 얇게 썬 감자와 크림, 치즈를 겹겹이 쌓아 구운 요리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부르고뉴식 달팽이 요리 ‘에스카르고’. 달팽이를 버터와 마늘, 파슬리로 오븐에 구워낸 전통 메뉴다. 하지만 재료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신선한 달팽이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직접 수입했다.

    “마리암의 입맛에 맞추느라 처음엔 매일 테스트였어요. 조금만 짜도 ‘음… 프랑스에서는 이런 맛이 아니야’라고 하더라고요.”
    홍 씨는 웃으며 말했다. “덕분에 매일 시식하다가 제가 먼저 살이 쪘죠.”
    그러자 곁에 있던 마리암 씨가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아니에요! 저도 4개월 동안 10kg이나 쪘어요. 남편이 너무 잘 만들어서 멈출 수가 없었거든요.”

    그녀는 “그 맛을 그리워했던 것 같아요”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프랑스의 향기, 엄마가 만들어주던 음식의 기억들… 그 모든 게 여기에 녹아 있어요.”


    ‘가능동’이라는 무대, 그리고 새로운 시작

    왜 하필이면 서울도 아닌 의정부의 조용한 골목을 선택했을까?
    홍 씨는 “서울은 경쟁이 너무 치열했어요. 저희는 돈보다는 ‘우리만의 공간’을 원했죠”라고 말했다. 가능동은 의정부에서도 소박하고 정겨운 동네다. 카페 앞에는 이웃 주민들이 가꾸는 작은 텃밭이 있고, 소풍 나온 가족이 종종 들른다. 손님 대부분은 단골이다.

    한 번은 프랑스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대학생이 찾아와 종일 대화하며 식사를 한 적도 있다. 또 어르신 손님들은 낯선 음식이지만 ‘이국적인 향이 좋다’며 매번 찾아왔다. 이제는 ‘가능동의 프랑스 카페’로 입소문이 났다.

    “프랑스 음식이라고 하면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저희는 그냥 ‘프랑스식 집밥’을 소개하고 싶어요.” 마리암 씨는 밝게 웃었다. “음식이 다리를 놓을 수 있잖아요. 언어는 달라도, 식탁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으니까요.”


    사랑이 만든 공간, 그리고 앞으로의 꿈

    두 사람은 이곳을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프로젝트’라고 표현한다. 홍 씨는 여전히 카페 인테리어를 직접 손본다. 테이블의 색감, 조명 하나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마리암 씨는 매일 새벽 반죽을 준비하고, 바게트를 구우며 손님들에게 “봉쥬르!”라고 인사한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홍 씨는 “작은 프렌치 쿠킹 클래스를 열어보고 싶어요. 한국식 재료로도 프랑스 가정식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마리암 씨는 “사람들이 음식을 통해 행복했으면 해요. 그것이 제가 프랑스에서 배운 인생의 맛이에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의정부 가능동의 한적한 골목길 끝,
    바게트 굽는 냄새가 코끝을 간질이고, 작은 창문 너머로 한국 남편과 프랑스 아내가 나란히 서 있다. 두 사람의 하루는 여전히 바쁘지만, 이제 그 속엔 ‘함께’라는 단어가 있다.
    그들의 사랑이 구워내는 한 끼의 식사, 그리고 그 음식에 스며든 시간의 향기가 오늘도 가능동 골목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 놀면 뭐하니 한강 요트 투어 보트 (쉼표 클럽 봄바람 투어)

    세빛섬 튜브스터는 한강 반포 세빛섬 가빛섬 앞에서 즐기는 원형 전동 보트로, 직접 운전하며 야경·노을·피크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수상 레저 어트랙션입니다.

    무엇을 즐기는 곳인가

    튜브스터는 말 그대로 ‘튜브 모양의 모터보트’로, 가운데 둥근 테이블을 중심으로 의자가 둘러져 있고, 바깥쪽에 모터와 핸들이 달린 구조라 일반 보트보다 파티룸 같은 분위기가 강합니다. 한강 잔디밭이나 벤치가 아니라 물 위에 떠서 한강과 도심 야경을 온몸으로 느끼는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데이트, 가족 나들이, 친구 모임, 소규모 파티에 많이 이용됩니다. 특히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 강 건너 강남·여의도 스카이라인, 노을과 야간 조명이 한 번에 들어오는 지점이라 ‘야경 맛집’ 콘텐츠에서 단골로 언급됩니다. 직접 운전하는 셀프보트라는 점도 포인트라, 초반에는 약간 긴장하다가 금방 적응하면서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 색다르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위치와 탑승 동선

    튜브스터는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중에서도 ‘가빛섬’ 쪽에서 탑승하며, 정확한 위치는 ‘가빛섬 1도교 계류장 옆’ 선착장입니다. 주소는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2085‑14 세빛섬 일대로, 내비에 ‘세빛섬’ 또는 ‘세빛섬 튜브스터’를 찍으면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주차장으로 안내됩니다. 한강공원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고, 1일 최대 요금 상한(약 1만 원 선)이 있어 차를 가져와도 데이트·모임 일정 내에서는 부담이 과도하진 않은 편입니다. 지하철 이용 시에는 반포 또는 고속터미널역에서 한강 방향으로 도보 이동 후 세빛섬 연결 보도를 통해 가빛섬으로 진입하면, 1도교 방향에 ‘튜브스터’ 표지와 매표소, 선착장이 함께 보입니다.

    운영시간과 계절별 특징

    운영시간은 계절과 요일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본적으로 춘추기(3~5월, 10~11월)와 하절기(6~9월)로 나뉩니다. 춘추기에는 평일 15:00~23:00, 주말·공휴일 13:00~23:00 정도로 운영되고, 하절기에는 평일 16:00~24:00, 주말·공휴일 14:00~24:00처럼 여름철에는 시작 시간이 조금 늦고 밤 운영이 자정까지 길어지는 패턴입니다. 실제로 공식·홍보 채널에서도 “여름밤이 길어진 만큼 더 늦게까지 운영한다”는 식으로 안내하고 있어, 한강 불빛과 도시 야경을 즐기려면 여름·초가을 저녁 시간이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다만 기상 상황(강풍·호우·한파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거나 시간을 조정하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요금 구조와 예약 방식

    요금은 인원수가 아니라 ‘보트 1대당’ 시간제로 받는 구조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기준은 30분 35,000원, 60분 55,000원으로, 최대 6인까지 탑승할 수 있어 4~6명이 함께 타면 인당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6명이 60분 코스를 이용하면 1인당 약 9,000원 수준이라 한강 카페나 레스토랑 1회 이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하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지만, 주말·성수기·날씨 좋은 저녁에는 줄이 길어지거나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네이버 예약 등 온라인 사전 예약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세빛섬 멤버십 회원에게는 튜브스터 탑승권 1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다른 할인과 중복 적용은 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보트 구조, 탑승 인원, 조작 난이도

    튜브스터는 최대 6인 승선이 가능한 원형 모터보트로, 중앙에 둥근 테이블이 있고 주변으로 좌석이 배열되어 있어 마주 보고 앉아 대화하기 좋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 간단한 음식이나 음료를 올려둘 수 있고, 공간이 생각보다 넓어 피크닉 세팅을 어느 정도 갖추는 커플·친구 모임도 많습니다. 조작은 앞쪽에 있는 핸들과 스로틀 레버만으로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라 초보자도 금방 익힐 수 있으며, ‘보트 조작 경험이 없는 일반 이용객’을 전제로 설계된 어트랙션이라는 점이 강조됩니다. 다만 조작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한강 물살과 바람, 다른 보트의 움직임에 따라 방향이 틀어지거나 한쪽으로 몰리는 느낌이 올 수 있어, 탑승 전 직원 안내를 잘 듣고 초기 5~10분 정도는 천천히 연습하며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 수칙과 이용 제한

    기본적으로 모든 탑승자는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며, 출항 전 안전수칙과 조작법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듣게 됩니다. 미성년자는 반드시 19세 이상 성인 보호자 1인 이상이 동반해야 하며, 보트당 최대 6인 규칙을 넘길 수 없습니다. 안전을 위해 신장 90cm 미만 영유아, 임산부,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이용이 제한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주류 반입 여부는 운영 정책과 시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과도한 음주 상태에서는 탑승이 제한될 수 있고, 조작자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도 술은 최소화하는 편이 좋다는 안내가 이루어집니다. 강풍·우천·강수량 예보 등 기상 악화가 우려될 경우 사전 예약분이라도 취소·변경될 수 있어, 방문 직전까지 운영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어떻게 즐기면 좋은지 (팁과 후기를 바탕으로)

    많은 이용 후기가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노을이 지기 직전~완전히 어두워지는 사이’ 시간대입니다. 이 시간대에는 한강 수면 위로 석양 색이 번지는 장면과, 건물 조명·다리 불빛이 하나둘 켜지는 야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사진·영상이 가장 잘 나온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또 한 가지 팁은 탑승 전에 세빛섬·반포한강공원 인근 카페나 마트에서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미리 준비해 가는 것으로, 테이블을 중심으로 가벼운 피크닉 분위기를 만들면 30분·60분이 훨씬 알차게 느껴졌다는 후기가 다수입니다. 다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수면 위에서는 체감 온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여름 밤이라도 얇은 겉옷을 챙기고, 봄·가을에는 바람막이와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는 경험담도 자주 언급됩니다.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운전이 가장 자신 있는 사람이 핸들을 잡고, 나머지 일행은 사진 촬영·야경 감상에 집중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면 훨씬 여유로운 체험이 된다는 평가입니다.

    기자 입장에서 정리해볼 만한 포인트

    도심 한복판, 특히 강남과 여의도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는 수역 위에서 프라이빗하게 시간을 보내는 경험이라는 점에서 튜브스터는 한강 피크닉·캠핑과는 다른 도시형 레저 페르소나를 만들어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 구조 역시 ‘인당 요금’이 아니라 ‘보트 단위 요금’으로 설계해, 4~6명이 동시에 탑승할 때 체감 단가를 낮추고 ‘친구·가족 동행’ 유인을 강하게 만든 모델입니다. 운영시간을 계절·시간대별로 세분화해 야간·야경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상 안내·운영시간 변경 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지하는 방식은 도심 레저 서비스의 전형적인 디지털 운영 전략으로도 읽힙니다. 향후에는 안전 기준 강화, 날씨 기반 탄력 운영, 다양한 프로모션(멤버십·패키지·콘텐츠 제휴 등)이 어떤 식으로 접목되는지, 한강 류 수상 레저 정책과 함께 살펴볼 만한 지점입니다.

  • 이미지 컨설턴트 이하나 고수

    이미지 컨설턴트 이하나는 SBS Biz ‘고수열전’에서 소개된 퍼스널 컬러·이미지 메이킹 분야의 대표적인 실무형 전문가로, 다채로운 색감으로 내담자의 단점을 보완하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컨설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원에 기반을 둔 작업실에서 1:1 퍼스널 컬러 진단과 메이크업, 스타일 제안을 결합한 종합 이미지 컨설팅을 진행하며, 기업·단체 강연과 방송 출연을 통해 대중에게 퍼스널 컬러 개념을 알리는 역할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성장 배경과 이미지 컨설턴트라는 직업 선택

    이하나는 처음부터 뷰티나 패션 전공자가 아니라 음악을 전공했던 인물로, 예술적 감각과 표현에 익숙했지만 외모와 이미지에 대한 콤플렉스를 동시에 안고 있었다고 밝힙니다. 방송 인터뷰에서 본인은 어릴 때부터 “동생과 엄마가 더 예쁘게 생겼다”는 인식 때문에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과소평가했고, 한동안은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합니다.

    이러한 콤플렉스는 단순한 열등감에서 끝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나를 더 나답게 보이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색채학, 메이크업, 스타일링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됩니다. 음악을 통해 축적된 미적 감수성과 무대 경험은, 나중에 클라이언트의 얼굴·동작·분위기를 한꺼번에 읽어내는 종합 감각으로 전환되며 현재의 이미지 컨설팅 작업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이 겪었던 외모 콤플렉스를 다른 사람의 강점 발굴과 이미지 개선으로 전환하는 쪽을 선택했고, 스스로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쌓은 노하우를 체계화해 클라이언트에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커리어를 확장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하나의 태도는, 단순히 ‘예쁘게 꾸며주는 직업인’이 아니라 심리적 콤플렉스를 함께 다루는 이미지 코치에 가깝다는 점을 잘 드러냅니다.

    퍼스널 컬러 진단 철학과 방법

    이하나는 ‘노란 피부는 웜톤, 하얀 피부는 쿨톤’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이 오해를 낳는다고 지적하며, 피부 밝기만으로 퍼스널 컬러를 나누는 대중적 상식을 넘어서는 정밀 진단을 강조합니다. 그는 퍼스널 컬러를 볼 때 피부색의 변화뿐 아니라 눈동자의 명도·채도, 자연 모발 컬러, 얼굴 윤곽 라인과 전체적인 대비감까지 함께 고려해야 비로소 균형 잡힌 컬러 처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진단 과정에서는 다양한 색천(드레이프)을 얼굴 가까이에 놓고, 조명 아래에서 얼굴 혈색, 다크서클의 부각 정도, 피부 요철과 잡티의 노출 정도를 세밀하게 관찰합니다. 이때 이하나는 ‘어울리는 색’을 “피부가 얇아 보이고, 눈동자가 또렷해지며, 전체 인상이 선명해지는 색”으로 정의하고, 특정 톤이 얼굴을 탁하게 만들거나 피곤해 보이게 하면 과감하게 배제합니다.

    또한 그는 색채학 이론을 바탕으로 계절(봄·여름·가을·겨울)과 세부 톤(명도·채도·온도)을 나누어 설명하되, 이론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클라이언트의 직업, 라이프스타일, 메이크업 습관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10~20개 핵심 컬러 팔레트를 추천하는 실용적인 방식을 취합니다. 이 과정에서 옷 색뿐 아니라 립·블러셔·섀도우 등 메이크업 컬러와 액세서리, 안경테 컬러까지 연결해 설명해 주기 때문에 ‘한 번 진단으로 얼굴의 빛이 달라졌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미지 컨설팅의 범위: 메이크업·패션·심리까지

    이하나의 작업은 단순 색 진단을 넘어, 메이크업과 패션, 태도까지 포함하는 통합 이미지 컨설팅에 가깝습니다. 방송에서 그의 작업실을 비추는 장면을 보면, 다양한 메이크업 도구와 수십 장의 컬러 천이 함께 놓여 있는데, 이는 그가 색과 질감, 메이크업 기술을 결합해 ‘보이는 나’를 설계하는 데 집중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는 먼저 클라이언트의 직업과 목표 이미지를 파악한 뒤, 퍼스널 컬러 진단을 토대로 ‘기본 메이크업 레시피’를 제안합니다. 예를 들어, 차가워 보인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는 사람에게는 따뜻한 계열의 색으로 이미지를 부드럽게 조정하고, 지나치게 부드럽게만 보이는 사람에게는 네이비나 딥톤을 활용해 전문성과 신뢰감을 강조하는 식의 전략이 동원됩니다.

    또한 이런 색·스타일 조정은 단지 외적인 변화를 넘어, 당사자가 스스로를 ‘다르게 인식하게 만드는 심리적 장치’로 기능합니다. 이하나는 진단 후에도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지속적인 질문을 받으며, 실제 생활에서 색과 스타일을 어떻게 적용할지 코칭하는 시스템을 운영해, 이미지 컨설팅이 일회성 체험으로 끝나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방송 ‘고수열전’에서 드러난 전문성과 대중성

    SBS Biz의 ‘고수열전’은 각 분야의 ‘고수’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이하나는 여기서 ‘다채로운 색감으로 자신감을 불어 넣는’ 이미지 컨설턴트로 소개됩니다. 프로그램은 수원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을 찾아가, 다양한 컬러 드레이프와 메이크업 도구를 활용해 출연자의 단점을 커버하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과정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방송에서 이하나는 “여러분과 어울리는 빛을 찾아드립니다”, “형형색색의 색깔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한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실제로 모델의 얼굴이 컬러에 따라 어떻게 달라 보이는지를 단계적으로 시연합니다. 노란 피부를 가진 모델에게도 의외의 쿨톤이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갖고 있던 단순한 썰(노란 피부=웜톤)을 현장에서 깨는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방송 노출은 퍼스널 컬러와 이미지 컨설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이하나 개인을 ‘컬러와 메이크업 언어로 사람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실무형 고수’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이후 관련 클립과 요약 영상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릴스 등으로 확산되면서, 한 번의 진단으로 얼굴의 빛이 달라진다는 메시지가 짧은 숏폼 콘텐츠 형식으로 소비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띕니다.

    실무 경력과 컨설팅 브랜드 운영

    온라인 플랫폼 소개에서 이하나는 ‘총 경력 8년’ 이상의 퍼스널 컬러·이미지 컨설팅 경력을 가진 고수로 소개되며, “10년차 뷰티 업계 실무 경력”을 바탕으로 기획한 뷰티 브랜드와 함께 활동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 플랫폼에서는 본인과 함께 일하는 진단 컨설턴트들 역시 최소 2년 이상 호흡을 맞춘 멤버들이라는 점을 명시해, 서비스 품질의 일관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가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기본 퍼스널 컬러 진단뿐 아니라, 요청 시 웨딩 어드바이스 등 특정 라이프 이벤트에 맞춘 심화 컨설팅도 포함됩니다. 예비 신부·신랑의 경우, 웨딩 촬영과 본식에서 어떤 드레스 색, 턱시도 컬러, 메이크업 톤을 선택해야 사진과 실제 모두에서 가장 조화롭게 보이는지에 대한 세밀한 조언이 요구되는데, 이는 퍼스널 컬러와 이미지 메이킹이 결합됐을 때만 가능한 영역입니다.

    또한 그는 퍼스널 컬러 관련 강연을 진행하며, 기업 교육 현장에서는 비즈니스 매너, 드레스 코드, 업무 상황별 이미지 전략까지 묶어 설명하는 것으로 소개됩니다. 이는 이미지 컨설팅이 개인 고객을 넘어 기업·기관의 구성원 교육, 나아가 브랜드 이미지 관리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이미지 컨설턴트 이하나의 의미

    이미지 컨설턴트 이하나의 사례는, ‘예쁘게 꾸며주는 사람’ 정도로 인식되던 이미지 컨설팅을 색채학·심리·커뮤니케이션이 결합된 전문 영역으로 끌어올린 대표적인 예 중 하나입니다. 음악 전공이라는 이력, 외모 콤플렉스라는 개인사, 그리고 현장에서 쌓인 실무 경험이 결합되면서, 그는 단순한 미용 전문가가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자기 인식과 대외 이미지를 동시에 다루는 코치형 컨설턴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방송과 온라인 플랫폼을 함께 활용해 전문성을 대중적으로 번역하는 전략은, 이미지 컨설턴트라는 직업 자체의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을 넓히는 데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패션, 태도의 미세한 조정이 한 사람의 자신감과 커리어 이미지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존재로서, 이하나는 ‘색으로 사람의 삶을 설계하는 고수’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놀면 뭐하니 서래마을 카페 (표 클럽 봄바람 투어)

    서래마을 카페 거리는 ‘서울 속 작은 프랑스’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동네로, 주거지와 골목 상권이 자연스럽게 뒤섞인 곳입니다. 커피와 디저트뿐 아니라 프렌치 비스트로, 브런치 카페, 스페셜티 로스터리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 몇 안 되는 카페 클러스터라는 점에서 취재·취향 양쪽 모두에 흥미로운 스폿입니다.

    입지와 동네 분위기

    서래마을 카페 거리는 행정구역상 서초구 반포4동, 방배본동, 방배4동 일대에 걸쳐 있으며, 9호선 신반포역과 고속터미널역에서 도보 10분 남짓이면 들어갈 수 있는 위치입니다. 지하철 3·7·9호선이 만나는 고속터미널 환승 허브와 가까워 강남·강북 어디에서든 접근성이 좋지만, 메인 도로에서 한 번 꺾여 들어가는 구조 덕분에 소음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실제로 거리를 걷다 보면 차량보다는 보행자와 반려견, 유모차가 눈에 먼저 들어오는, 생활 밀착형 상권 특유의 정적과 여유가 동시에 느껴집니다.

    서래로와 사평대로26길을 중심으로 골목이 마치 그리드처럼 뻗어 있는데, 건물 층수가 높지 않고 간판 규제가 비교적 잘 지켜져 있어 시야가 답답하지 않습니다. 주말 낮에는 브런치를 즐기는 가족 단위 손님과, 촬영·미팅을 겸한 20·30대가 뒤섞이며 카페마다 대기 줄이 생기지만, 평일 오후에는 인근 거주자와 프리랜서, 외국인 거주민이 주로 자리를 채워 분위기가 한결 느긋해집니다.

    ‘서울 속 프랑스’가 만든 카페 문화

    서래마을은 한때 한국 최대 프랑스인 거주지로 꼽힐 정도로 프랑스 커뮤니티가 뚜렷했던 동네입니다. 이력 때문인지 카페와 레스토랑 상당수가 프렌치 브런치, 파티스리, 와인·커피 페어링 등 유럽식 식문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인테리어 역시 파스텔 톤, 라탄 가구, 테라스 좌석 등 ‘파리 동네 카페’를 연상시키는 디테일이 많습니다. 서울 다른 카페 거리와 달리, 단순 디저트숍이 아니라 저녁에는 와인 바나 비스트로로 변신하는 하이브리드 업장 비중이 높은 것도 특징입니다.

    카페 거리 초입에는 프랑스풍 베이커리 카페가 자리해 푸른색 외관과 흰색 창틀, 유럽식 간판으로 시각적인 앵커 역할을 합니다. 이곳은 5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디저트 퀄리티가 검증된 곳으로, 프랑스 차와 정통 파티스리를 즐기며 맞은편 15구 공원 풍경을 바라보는 경험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이런 상징적인 공간들이 서래마을 전체 이미지를 ‘고급 주거지 + 프렌치 식문화 클러스터’로 고정하는 데 기여해, 결과적으로 카페 거리 전체 임대료와 상권 포지셔닝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카페 라인업과 개별 콘셉트

    서래마을 카페들은 단순히 ‘예쁜 카페’ 수준을 넘어, 각자 비교적 뚜렷한 콘셉트를 갖고 상권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배우 정우의 단골집으로 알려진 태양커피처럼 간판을 크게 내세우지 않은 클래식한 분위기의 로컬 카페부터, 도넛 전문점 노티드 서래점, 파티스리·브런치·베이커리가 결합된 복합 카페까지 포지션이 촘촘하게 나뉜 것이 특징입니다.

    먼셀커피 서래마을점은 카페 거리 한복판에 넓은 실내를 확보한 카페로, 디저트 맛이 준수하고 좌석 간격이 여유로워 ‘편하게 오래 머물기 좋은 곳’으로 회자됩니다. 신반포역·고속터미널역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라는 위치 덕분에, 반포 데이트 동선의 스타트 혹은 마무리 지점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스페셜티 시장 관점에서 보면, 스퀘어 가든과 시실리 같은 로스터리 성격의 카페도 눈에 띄는데, 핸드드립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독특한 추출 방식(소량의 물로 에스프레소처럼 진득하게 추출한 드립을 데미타세 잔에 제공)을 도입하는 등 커피 자체에 대한 실험도 활발합니다.

    SNS에서 자주 언급되는 앙떼띠는 파스텔톤 인테리어와 스콘으로 대표되는 ‘인스타 감성’ 카페로, 햇살 좋은 창가 자리와 디저트 비주얼로 특히 20·30대 여성 고객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한편 최근에는 31가지 잼과 생식빵, 브런치 메뉴를 전면에 내세운 신상 카페가 등장해, 잼 테이스팅과 브런치 경험을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콘셉트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조용한 브런치 카페로 소개되는 헤이베르트처럼, 과도한 인파보다는 로컬의 일상성을 반영한 잔잔한 카페들도 상권 외곽에 자리하며 스펙트럼을 넓히는 중입니다.

    브런치·디저트·커피 퀄리티

    식신과 인더하우스 등에서 정리한 리스트를 보면, 서래마을 카페 상권은 브런치, 스페셜티 커피, 프렌치 디저트, 베이커리, 도넛이라는 다섯 축으로 기능적 분업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브런치 전문점 37.5는 수제 통새우버거, 미국식 브런치, 토마토 소스 오믈렛 등 비교적 탄탄한 식사 메뉴를 제공해 ‘식사 가능한 카페’ 수요를 흡수합니다. 디저트 라인업으로는 프랑스 정통 디저트와 커피를 앞세운 마얘, 에끌레어와 크렘당쥬를 내세우는 파티스리, 다양한 젤라토와 소르베를 제공하는 카페 등, 각 집이 시그니처 카테고리를 명확히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커피는 오가닉 원두를 사용하는 서래수, 스페셜티를 전면에 내세운 스퀘어 가든·시실리 등에서 핸드드립과 에스프레소 퀄리티를 견인합니다. 특히 스퀘어 가든은 후지로얄 로스터기로 자체 로스팅을 진행하고, 핸드드립 메뉴에 촛불 워머를 함께 내 커피 온도를 유지하는 디테일이 인상적인 곳으로 소개됩니다. 디저트 측면에서는 앞서 언급한 프랑스풍 베이커리 카페가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5년 연속 선정될 만큼 품질을 인정받았고, 제철 과일을 활용해 시즌별로 맛이 바뀌는 소르베, 한식 디저트를 소반 차림으로 풀어낸 전통 디저트 카페 등도 존재해, 서래마을 한 동네 안에서 한국·프랑스·이탈리아 디저트 문법을 비교 체험할 수 있습니다.

    공간 구성, 이용 팁, 상권 성격

    서래마을 카페들은 크고 탁 트인 플래그십급 매장과, 골목 안에 숨은 소형 로컬 숍이 명확히 공존합니다. 카페 거리 중심부일수록 천장고가 높고 좌석이 많은 곳이 많아 데이트·모임 수요를 흡수하고, 외곽이나 2층·반지하로 들어갈수록 마니아 취향의 스페셜티 숍이나 조용한 브런치 카페 비중이 늘어나는 식입니다. 취재나 원고 작업을 염두에 둔다면, 피크타임(주말 오후 1~4시)을 피해 평일 오전·이른 오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고, 콘센트·와이파이 환경이 좋은 곳을 미리 체크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교통은 고속터미널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총신대입구(이수)역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루트 등이 대표적이며, 차량 이용 시 서래마을 공영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공영주차장은 1시간에 1,800원 수준으로 안내되어 있어, 장시간 체류 시 비용 부담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권 자체가 고급 주거지에 기대고 있는 만큼 임대료와 물가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라 아메리카노·브런치 가격대도 여타 동네 카페보다 체감 상 한 단계 높은 경우가 많지만, 그만큼 서비스·인테리어·플레이팅에 공을 들인 곳이 많아 ‘경험 소비’ 맥락에서 접근하는 고객에게는 설득력을 갖는 구조입니다.

    서래마을 대표 카테고리별 카페 예시

    구분특징적 콘셉트예시 및 포인트
    프렌치 파티스리프랑스풍 외관, 블루리본, 차·디저트 페어링프랑스풍 베이커리 카페, 5년 연속 블루리본, 15구 공원 뷰
    브런치 카페식사 가능한 카페, 버거·오믈렛37.5 등 브런치 전문점, 통새우버거·오믈렛 인기
    스페셜티 커피자체 로스팅, 실험적 드립스퀘어 가든·시실리, 특이 추출법과 드립 제공
    ‘인스타 감성’ 카페파스텔 인테리어, 디저트 비주얼앙떼띠, 스콘과 햇살 가득한 창가 자리
    로컬 브런치·조용한 카페생활권 기반, 조용한 분위기헤이베르트, 조용한 브런치 카페로 소개
  • 남미의 열정, 아사도를 굽는 백발의 청춘 (동네 한 바퀴)

    남미의 열정, 아사도를 굽는 백발의 청춘

    의정부동의 한적한 골목 끝, 문을 열면 순간 남미의 뜨거운 바람이 훅 끼쳐오는 듯한 곳이 있다. 이름은 낯설지만 향은 강렬한 곳, 바로 아르헨티나식 바비큐 ‘아사도(Asado)’ 전문점이다. 이곳의 주인은 일흔의 나이에 새로운 인생을 굽고 있는 백발의 셰프, 김성호 씨다. 은퇴를 앞둔 평범한 사업가였던 그가 어떻게 의정부 한복판에서 남미의 열정을 태우게 되었을까.

    김 씨는 오랫동안 중국 의류매장 집기를 제조·수출하는 공장을 운영했다. 젊은 시절엔 돈과 거래처, 그리고 마감의 압박 속에서 무겁게 하루를 살아냈다. 하지만 50대 중반이 되던 어느 날, 우연한 모임에서 아르헨티나식 바비큐를 접한 순간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고기의 향이 달랐어요. 단순히 굽는 게 아니라, 시간이 고기에 스며드는 맛이랄까.” 그는 그날 이후로 아사도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사업보다 불판 앞에서 고기를 뒤집는 시간이 더 행복하게 느껴졌다.

    불 위에서 다시 찾은 인생

    ‘아사도’는 단순한 바비큐가 아니다. 아르헨티나의 카우보이 ‘가우초(Gaucho)’들이 광활한 초원에서 저녁마다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던 전통에서 비롯된 문화다. 숯이나 장작의 은근한 열로 고기를 천천히 익혀 육즙을 가두고, 불과 고기가 나누는 대화 속에서 맛이 완성된다. 김 씨는 그 느림에서 인생의 지혜를 배웠다고 말한다.
    “우리 인생도 그래요. 바쁠 땐 다 태워버리지만, 온도를 조절하면 고기도 사람도 부드러워지죠.”

    아사도에 매료된 그는 몇 차례 아르헨티나를 오가며 직접 아사도 장인에게 요리를 배웠다. 스페인어 한 마디 못하던 그는 몸짓과 냄새로 배웠다고 웃는다. 그곳에서 본 대형 철제 오븐이 마음에 들어, 귀국 후 황학동 시장을 뒤져가며 똑같은 형태의 오븐을 주문 제작했다. 아르헨티나산 참숯의 특성을 재현하기 위해 숯의 크기와 탄소 함량까지 연구했다. 결국 그의 주방에는 남미의 향을 그대로 담은 거대한 ‘파리야(Parrilla)’—아사도용 그릴이 설치됐다.

    가족의 응원, 불 앞의 동반자

    김 씨의 아내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수였다. 남편의 돌연한 전직 선언에 처음엔 놀랐지만, 이내 그 열정에 매료됐다. “처음엔 불 냄새 때문에 싫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고기 한 점 구워서 내밀 때마다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녀는 요즘엔 주방 한켠에서 설거지를 도우며 손님들과 담소를 나눈다. 음식점이라는 공간이 둘의 인생을 다시 이어놓은 셈이다.

    가게는 크지 않지만, 좁은 공간을 가득 채운 고소한 향과 남미 음악이 손님들을 맞는다. 김 씨의 머리는 백발이지만, 손끝은 젊은 셰프 못지않다. 두꺼운 갈비살을 집게로 뒤집을 때마다 불꽃이 춤추고, 표정에는 활력이 돈다. 그가 숯불 앞에 서면 마치 ‘인생의 연료’를 새로 채우는 듯 보인다.

    남미와 한국을 잇는 불의 문화

    아사도의 본질은 ‘함께 굽는’ 문화다. 가우초들은 가족과 친구들이 둘러앉아 웃고 떠들며 고기를 나눠 먹었다. 김 씨도 이 문화를 그대로 가져왔다. 주말이면 손님들이 자연스레 이웃처럼 합석하고, 그는 맥주 한 잔을 따라주며 “아르헨티나에서는 이게 인생이에요”라며 웃는다. 그런 그의 모습에 손님들도 어느새 남미의 자유로운 공기에 젖는다.

    “한국 사람들은 빠르게 먹잖아요. 저는 느리게 굽고, 기다리게 해요. 기다림 끝에 맛이 완성되니까요.” 그의 대답에는 철학이 담겨 있다. 아사도는 단순한 조리법이 아니라, 인생의 속도에 대한 반성이다.

    백발의 청춘이 던지는 메시지

    김 씨의 흰 머리는 세월의 흔적이지만, 그의 눈빛은 마치 스물다섯 청춘처럼 빛난다. “불은 나이를 먹지 않아요. 제가 매일 불을 피우는 건 제 마음을 데우기 위해서예요.” 그는 자신이 단순히 고기를 굽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을 굽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동의 작은 식당에서 태어나는 그 맛은 단순히 남미의 풍미가 아니라, 스스로 삶을 다시 불태운 한 인간의 냄새다. 손님들은 고기를 씹으며 그 열정을 느끼고, 고기의 육즙 속에서도 삶의 끈기를 맛본다.

    이제 김 씨는 아사도가 한국에서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남미 사람들은 인생을 맛으로 표현해요. 한국에서도 그런 불맛 인생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는 그렇게 말하며 불을 다시 붙였다.

    의정부의 거리를 물들이는 불빛 하나가, 남미의 태양처럼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백발의 청춘이 구워내는 것은 고기보다 더 뜨거운 ‘삶의 불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