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의 일산대교 통행료는 2026년 4월 1일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사실상 전액 무료”가 됩니다. 경기도가 통행료의 50%를 바로 깎고, 김포시는 김포시민 차량에 대해 나머지 50%를 사후 정산 방식으로 돌려주는 구조입니다.
일산대교와 김포시민 무료화의 기본 구조
일산대교는 김포시와 고양시를 잇는 한강 교량으로,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 중 사실상 유일한 ‘유료 민자도로’라는 점 때문에 통행료 형평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승용차 기준 정상 통행료는 1천200원이었고, 교량 건설·운영을 맡은 민자사업자와 경기도 사이에 최소수입보장, 수익률, 공익처분 등을 둘러싼 법적·정책적 갈등도 긴 시간 이어졌습니다. 김포시는 서울과 고양·파주를 잇는 교통 관문 역할을 하면서도, 한강을 건너는 핵심 축인 일산대교 통행료 부담 때문에 시민 불편과 민원이 반복돼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는 2026년 1월 1일부터 일산대교 통행료를 차량 종류별로 일괄 50% 인하하는 방안을 시행했습니다. 승용차·16인승 이하 승합차(1종)는 1천200원에서 600원, 2·3종 화물차는 1천800원에서 900원, 4·5종 10톤 이상 화물차는 2천400원에서 1천200원, 경차는 600원에서 300원으로 낮아졌습니다. 이 50% 인하는 경기도가 자체 예산 200억 원을 투입해 ‘전면 무료화로 가기 위한 선제 조치’로 성격을 규정한 것입니다.
‘반값+반값=0원’ 김포시민 무료화 메커니즘
김포시는 경기도의 50% 인하 조치와 별도로, 김포시민의 부담을 추가로 줄이기 위해 남은 50%를 시가 책임지는 통행료 지원 정책을 설계했습니다. 2025년 9월 30일 「김포시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조례」를 입법 예고한 뒤 12월 조례 제정과 2026년도 예산 확보를 마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경기도의회에서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예산 200억 원이 최종 통과되자 시 예산 약 30억 원을 더해 출퇴근 시간대 김포시민 무료화를 본격 추진했습니다.
구조를 단순화하면, 통행료 1천200원(승용차 기준) 중 600원은 경기도가 즉시 감면(하이패스·현금 결제 단계에서 인하)하고, 나머지 600원은 김포시가 김포시민 차량의 이용 내역을 확인한 뒤 사후에 시민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결과적으로 김포시민 입장에서는 출퇴근 시간대에 일산대교를 건널 때 실질 부담이 0원이 되는 셈이라 ‘사실상 무료 통행’이 현실화됩니다.
경기도는 한강 유일 유료교라는 구조적 문제를 완화하고 서북부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김포시는 시민 이동권 보장과 통행료 형평성 해소를 위해 각자 50%씩 역할을 나눈 셈입니다. 이 과정에서 기초자치단체가 광역자치단체 정책을 ‘선행·보완’하며 시민 교통비를 경감한 점이 특징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무료가 되나
김포시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포시민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는 2026년 4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김포시는 2026년 1월 중 일산대교 출퇴근 시간 김포시민 50% 지원을 위한 시행규칙안을 입법예고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했으며, 관련 시스템 구축과 신청 절차를 마치는 대로 4월부터 시행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3월 26일 기준 발표에서는 “다음 달 1일 오전 9시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대 일산대교를 이용하는 김포시민은 무료로 통행할 수 있다”고 시점이 구체화됐습니다.
지원 대상은 김포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시민이 소유한 차량으로, 평일 오전 6시~9시, 오후 5시~8시 사이에 일산대교를 이용하는 경우에 한정됩니다. 기본 통행료(승용차 기준 1천200원)를 기준으로 50%를 사후 지급하며, 단체·법인 소유 차량이나 차량의 사용본거지가 김포시가 아닌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즉, 김포 거주 개인 명의 차량이 평일 출근·퇴근 시간에 일산대교를 통과할 때에만 김포시 지원이 붙고, 이 시간대가 아닌 통행은 경기도의 50% 인하만 적용돼 ‘반값’에 그치게 됩니다.
현재 경기도의 50% 인하는 2026년 1월 1일부터 이미 시행 중이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 외에도 모든 차량이 일산대교를 이전보다 절반 가격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김포시의 추가 50% 지원은 시민·차량·시간 조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사실상 ‘김포시민 대상 출퇴근 맞춤형 무료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산과 제도 설계, 그리고 한계
이번 무료화 정책의 재원은 크게 경기도 예산 200억 원, 김포시 예산 약 30억 원으로 구성됩니다. 경기도는 한강 유료교 폐지라는 상징성과 서북부 교통 여건 개선을 이유로 도의회와 협의를 거쳐 본예산에 200억 원을 반영했고, 김포시는 이와 연동해 2026년 통행료 지원 예산을 자체 확보했습니다. 중앙정부도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방안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 예산을 편성해, 향후 국비를 통한 재정 분담과 제도 개선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전면 무료화를 위한 재원 400억 원 가운데 경기도 몫 200억 원만 우선 확보됐고, 정부 100억 원과 고양·파주·김포 등 3개 시 분담금 100억 원은 편성되지 않아 “즉시 전면 무료화”는 미뤄진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경기도는 일단 50% 인하를 시행하고, 나머지 절반은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추가 재원 확보를 통해 단계적으로 ‘전액 무료화’로 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제도 설계 면에서도 완전한 보편 무료가 아니라 ‘김포시민+개인 차량+출퇴근 시간’이라는 조건부인 점이 한계로 지적될 수 있습니다. 김포·고양·파주를 오가는 통근·통학·물류 차량 가운데 법인 명의, 비김포 거주자, 비출퇴근 시간대 이용자들은 여전히 통행료를 부담해야 하며, 현재 구조에서는 경기도 반값 지원만 적용되는 수준에 머무르게 됩니다. 민자도로 구조와 중앙정부·다른 지자체 예산 분담이 해결되지 않은 이상, 이 조건부 구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포시민과 수도권 서북부에 미치는 영향
김포시는 이번 정책으로 김포시민의 교통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교통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서북부는 그동안 한강을 건너는 수단이 제한적인 데다 김포~고양을 직접 연결하는 일산대교의 유료 구조로 인해, 우회로를 선택하거나 교통비를 감수해야 하는 이중 부담이 존재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무료화는 김포에서 고양·파주·서울 방향으로 이동하는 통근자들의 실제 체감 비용을 낮추고, 대체 경로에 분산돼 있던 교통량을 일산대교로 유도함으로써 네트워크 전체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경기도가 밝힌 바에 따르면, 50% 인하 이후 일산대교 통행량은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통행료 인하가 실제 이용 행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무료화 구간이 확대될수록 이러한 수요 전환은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도로 혼잡 패턴, 대중교통 수요, 인근 지역 부동산·상권 변화와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김포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시민 이동권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히며, 향후에도 통행료 사후 정산 시스템을 비롯한 교통·모빌리티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