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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대한민국 완주 생강 슈페너 버터바 카페 맛집 (주말엔 여기)

꽃잎이 바람에 하늘로 흐트러지는 시기, 봄의 문턱에서 성지혜움길 여섯 번째 여정이 다시 열린다. 겨울 끝자락의 냉기와 갓 움튼 초록의 숨결이 교차하는 길 위에서, 이번 여행은 청양과 완주, 두 고장으로 이어진다.
해마다 봄이 오면 우리는 어딘가로 발걸음을 옮기고 싶어진다. 추위에 웅크렸던 몸과 마음이 조금씩 풀리며, 새로운 계절의 온도를 맞이할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성지혜움길 투어 6탄’은 그 설렘의 시작점인 청양 고운식물원, 그리고 이어지는 호남의 소금강, 대둔산, 마지막으로 신앙과 사색의 공간 천호성지까지—그 여정을 따라 관찰하고 느끼며, 삶의 쉼표를 건네는 봄 여행이 된다.


청양, 고운식물원에서 피어나는 봄의 첫 장면

여정의 첫발은 충남 청양의 고운식물원. 이름부터 따뜻하다. ‘고운’이라는 단어가 지닌 감성처럼 식물원 곳곳은 부드럽고 온화한 봄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 약 3만여 평 부지에 2천 종이 넘는 식물이 자라는 이곳은, 봄마다 다양한 꽃들이 오색찬란한 향연을 펼친다.
이윤정 아나운서는 활짝 피어난 수선화와 히야신스가 반기는 산책로를 따라 조심스레 걸음을 옮긴다. 손끝으로 닿는 공기의 결부터 확실히 다르다. 겨우내 고요했던 대지 위로 생명의 기운이 다시 깨어나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봄의 전령사들이 한껏 자태를 뽐내는 온실 속에서는 희귀 식물들도 만난다. 이곳의 대표적인 식물 중 하나는 남미 원산의 브로멜리아드. 강렬한 색감과 독특한 구조로 보는 이를 단번에 매료시킨다. 식물원 해설사는 “고운식물원은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생태 교육과 자연 보전의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며 “꽃 하나하나를 통해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이윤정 아나운서는 벚나무 아래 벤치에 잠시 앉아, 흐드러지게 내리는 꽃비를 맞으며 미소를 지었다. 청양의 봄은 조용하지만 단단하다. 화려한 관광지의 소음보다, 자연의 속삭임과 어우러진 이 작은 식물원의 고요함이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완주, 대자연의 장대한 무대 대둔산

청양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대둔산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름처럼 이곳은 거대한 산세가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서 있으며, 암벽과 절벽 사이로 끼어든 운무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둔산의 상징은 단연 ‘구름다리’. 절벽과 절벽을 잇는 이 다리를 건너는 순간, 눈 아래로 펼쳐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50m 길이의 철제 다리를 건너는 내내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등 아래로는 아찔한 낭떠러지가 펼쳐진다. 하지만 두려움보다 큰 감정은 벅참이다.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느끼며, 결국 그 겸손함이 감동으로 바뀐다.

이어 등장하는 명소는 ‘삼선계단’. 1980년대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산악 철계단으로, 약 127m 길이에 경사 70도에 육박한다. 아래를 바라보면 다리가 저릿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 바로 대둔산의 봉우리가 연결된 능선 위에서 바라보는 전북 완주의 풍광이다. 이윤정 아나운서는 “이런 곳에 서면 일상에서 쌓인 피로가 한순간에 사라진다”며, 구름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에 손을 내민다.

대둔산은 단순한 등산 명소를 넘어, 사람들에게 묵직한 사색을 전한다. 절벽의 단단함, 바람의 흐름, 산새의 울음—all of these remind us that 자연은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향긋한 완주의 맛, 생강 디저트의 새로운 변신

등반으로 달아오른 열기를 식히려면, 이제 달콤한 휴식이 필요하다. 완주는 예부터 생강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완주 봉동 지역은 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서 생강의 향과 매운맛이 깊고 풍부하다. 최근에는 전통 식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저트 카페들이 하나둘 문을 열며 젊은 세대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윤정 아나운서는 완주의 한 로스터리 카페를 찾았다. 그곳의 대표 메뉴는 이름부터 이색적인 ‘생강 슈페너’. 독일식 크림커피 슈페너에 완주산 생강청이 들어가, 입안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매운 단맛이 인상적이다. 진한 에스프레소의 쌉싸래함과 부드러운 크림, 그 사이를 타고 흐르는 생강의 따스한 향이 오묘하게 어우러진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별미, ‘생강 버터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인 이 디저트는, 생강을 설탕에 조려 향긋한 풍미를 담아낸다. 살짝 녹아드는 버터의 고소함 속에서 생강의 알싸한 여운이 남는다. “생강이 이렇게 고급스러운 디저트로 변신할 줄은 몰랐다”는 진행자의 감탄이 절로 나온다. 완주의 전통과 현대가 맛으로 만나는 순간이다.

카페 주인은 “완주의 생강은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이에요. 단순한 향신료가 아닌, 하나의 문화가 됐죠”라고 말한다. 생강을 활용한 음료, 빵, 젤라토까지—완주는 이제 ‘생강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천호성지, 침묵 속에서 피어난 믿음의 길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는 깊은 사유의 공간인 천호성지다. 이곳은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순교한 천주교인들의 발자취가 서린 성지로, 지금은 핍박과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믿음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성지에 들어서면 먼저 ‘십자가의 길’이 이어진다. 조용히 기도하며 걷는 이 길은 단순한 순례 코스를 넘어,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 그 자체다. 이윤정 아나운서는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 한 발 한 발 걸으며, 마음속에 웅크린 시간들을 떠올린다. 화려한 풍경보다 소박한 평화가 있는 곳, 그리고 인간의 존엄과 신념이 되새겨지는 공간이다.

천호성당의 고딕풍 건축미는 장엄하면서도 따뜻하다. 붉은 벽돌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아늑히 퍼지고,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순교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병인박해 당시 신자들을 숨겨주던 동굴, ‘피난굴’은 성지의 상징적 장소로 꼽힌다. 그곳에서 이윤정 아나운서는 잠시 눈을 감고, “하루의 여행이 이렇게 끝나는 것이 참 좋다”고 속삭인다.

청양의 봄꽃과 완주의 산, 그리고 신앙의 기억이 만나는 이 길 위에서 완성되는 ‘혜윰(慧林)’—그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는 순간이다.


봄의 혜윰길, 마음의 이정표를 세우다

성지혜움길은 이름처럼 ‘혜(지혜)’와 ‘윰(숲)’의 합성어로, 자연 속에서 깨닫고 사유하는 순례길을 의미한다. 이번 여섯 번째 여정은 그 정신을 계절의 언어로 풀어낸 완성형이었다. 자연과 인간, 신앙과 문화가 하나의 호흡으로 이어지며, 여행 그 이상의 울림을 전했다.

길 위에서 만난 봄은 단순히 날씨의 변화가 아니라, 한 사람의 마음이 피어나는 과정이었다. 청양의 꽃잎이 그려낸 생명력, 완주의 바람이 전한 용기, 천호성지의 고요한 믿음—all of these made one symphony of spring renewal.
이윤정 아나운서는 카메라를 마주보며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누군가의 봄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꽃길 따라 걷는 마음, 그리고 잠시 멈추어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 그 길 위에서 다시, 우리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 아닐까요?”


이번 여정의 기록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자연과 시간, 그리고 신앙 안에서 자기 자신을 회복하는 ‘혜윰(慧林)의 길’에 대한 이야기다. 완주와 청양을 잇는 봄의 풍경 속에서, 우리도 다시 묵직한 호흡으로 계절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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