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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서전통시장 호롱불 야시장

명서전통시장 호롱불 야시장은 창원 의창구 명서동 골목 전체를 축제장으로 바꿔버리는 ‘전통시장형 야시장 축제’로, 지역 장터의 소박한 정취와 요즘식 야시장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행사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열리는 곳인가

호롱불 야시장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505-22 일대, 명서전통시장 골목을 무대로 열립니다. 정기시장 안쪽 통로와 바깥 도로까지 길게 이어지는 구조라, 실제로 가보면 ‘전통시장에 야시장이 덧씌워진 느낌’이 아니라 아예 한 구역 전체가 야시장으로 변신한 분위기를 줍니다.

운영 방식은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지만, 기본 틀은 “정해진 기간 동안 금·토 야간 개장”입니다. 2025년 제2회 기준으로는 9월 12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열었고, 2026년 제3회 역시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를 운영 시간으로 잡아 3월 27·28일, 4월 3·4일, 4월 10·11일 총 6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습니다. 평소엔 차량이 다니던 골목을 행사 기간 동안 통제해 보행자 전용 거리처럼 만들어 두기 때문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아이 손을 잡고 다니기에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호롱불 야시장의 분위기와 공간 구성

이 야시장의 핵심 정서는 이름 그대로 ‘호롱불’입니다. 행사가 열리는 저녁이면 시장 통로와 입구 주변에 노란빛 조명과 장식 등이 켜지면서, 옛 장터의 호롱불을 연상시키는 따뜻한 야간 경관이 연출됩니다. 실제로 상인회와 창원시가 함께 조명 연출과 테이블 배치를 신경 써서, 단순히 먹고 빨리 떠나는 공간이 아니라 오래 머물며 공연을 보거나 대화를 나누는 ‘밤마실 공간’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간 구성은 대략 네 구역 정도로 나뉜다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입구 쪽에는 행사 안내도와 함께 몽고식품, 무학 ‘좋은데이’ 등 지역 향토기업 팝업스토어와 홍보부스가 들어서고, 안쪽 메인 통로에는 각종 먹거리 부스와 체험 부스가 번갈아 배치됩니다. 골목 한가운데에는 특설무대가 설치되고, 무대 앞과 주변 골목에는 약 200개의 테이블과 1,000여 개의 의자가 빼곡하게 깔려 있어 방문객들이 음식과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이 테이블들이 밤이 깊어질수록 거의 만석이 되면서, 전형적인 ‘불야성’ 풍경이 연출됩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볼 수 있나

호롱불 야시장은 ‘먹거리·체험·공연’ 세 축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짭니다. 먼저 먹거리 부스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메뉴와 야시장형 푸드트럭 스타일 메뉴가 공존하는 구조입니다. 전통시장 특성을 살린 튀김, 전, 순대, 국수, 어묵 같은 서민 메뉴부터, 닭강정·치킨, 떡볶이, 각종 꼬치, 수제버거, 디저트류까지 잔잔하게 섞여 있어 한 바퀴만 돌아도 상당히 다양한 선택지가 생깁니다. 지역 향토기업과 연계해 몽고식품 제품을 활용한 요리나 팝업 판매 부스를 함께 운영하는 점도 이 야시장의 개성을 보여주는 요소입니다.

볼거리는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한 공연이 중심입니다. 오후 5시 이후에는 버스킹 공연과 시민 노래자랑, 각종 특별 이벤트가 시간대별로 이어지며, 주말 저녁마다 다른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시장 골목의 배경음악 역할을 합니다. 특히 시민 노래자랑과 장보기 대회, 게임 이벤트 등은 참여형 프로그램이라 관객이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라 무대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공식 프로그램과 별도로 야시장 곳곳에서 소규모 버스킹이 열리는 경우도 있어, 골목을 옮길 때마다 다른 분위기의 소리를 마주치게 됩니다.

가족 단위 체험과 어린이 프로그램

호롱불 야시장이 ‘가족 야시장’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에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합니다. 행사장 곳곳에는 호롱불 만들기, 간단한 공예 체험, 게임 체험 부스 등이 배치되어 있고, 일부는 소정의 참가비를 받으면서도 어린이들이 즐기기 좋은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도 대표적입니다. 방문객이 시장 내 여러 지점을 돌며 스탬프를 모으면 온누리상품권이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가족 단위가 함께 골목隅角까지 둘러보도록 유도하는 설계입니다.

2026년 제3회 행사에서는 특히 제64회 진해군항제와 연계해, 군항제를 보러 온 관광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프로그램을 강화했습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야시장에 맞춰 유모차를 끌고 온 부모, 초등학생·중학생 자녀를 데려온 가족들이 골목 테이블을 가득 채우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연출됩니다. 덕분에 이곳은 ‘술 마시는 밤거리’보다는 ‘아이와 함께 와도 편한 야시장’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역 경제와 도시 야간관광의 거점

명서전통시장 호롱불 야시장은 단순히 시장 자체 이벤트를 넘어, 창원시가 추진하는 야간 관광·야간 경제 활성화 정책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창원시와 명서시장상인회가 공동으로 기획·운영에 참여하고, 향토기업인 몽고식품, 무학 등 지역 기업이 후원과 팝업스토어 형태로 결합하면서 ‘도시-전통시장-기업’이 함께 만드는 축제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 야시장은 첫해부터 하루 평균 방문객 약 1만 명, 열흘간 10만 명 수준의 유입을 기록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후 매년 규모와 프로그램을 보강해, 2025년 제2회, 2026년 제3회를 거치며 창원의 대표 야시장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에는 진해군항제와 연계 개최를 통해, 군항제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저녁에는 명서시장으로 흘러 들어오는 동선을 만들어내며 도심 야간 소비를 이끌고 있습니다. 상인 입장에서는 기존 낮 장사에 더해 추가로 야간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라 체감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접근성과 이용 팁

호롱불 야시장을 찾으려면 우선 명서시장 1·2주차장을 기본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차량 통제 구간이 생기기 때문에, 시장 입구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뒤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공식 안내에서는 운영 시간을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로 잡지만, 먹거리와 체험 부스는 대개 저녁 시간대에 가장 붐비며, 체험 부스의 경우 오후 9시를 전후해 마감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현금과 계좌이체 결제가 널리 가능하고, 가게에 따라 카드 결제도 받을 수 있지만, 전통시장 특성상 소액 현금을 어느 정도 준비해 가면 주문과 결제가 한결 수월합니다.

현장에 도착하면 입구에 비치된 행사 안내도나 스탬프 투어 지도를 먼저 확인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구간에 먹거리 부스가 밀집해 있는지, 체험 부스나 무대는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미리 머릿속에 그려두면, 테이블을 잡고 음식을 사러 움직이거나 어린이 체험 시간을 조정하는 데 훨씬 편합니다. 특히 주말 피크 시간대에는 테이블이 금세 만석이 되므로, 가족이나 일행과 함께라면 먼저 자리를 확보한 뒤 번갈아 음식을 사오거나 체험 부스를 이용하는 식으로 동선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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