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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 비슬산 참꽃문화제 축하 공연 출연 라인업 2026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비슬산에서 매년 개최되는 봄의 대표 축제로, 1997년 5월 4일 첫 회를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삶과 함께하며 달성군을 넘어 전국적인 봄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제30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달성군을 대표하는 봄 축제로서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는 봄철 최대 행사로 자리매김해왔으며, 올해는 개최 30회를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기념행사와 본행사로 나누어 더욱 풍성하게 진행될 예정이었다.


비슬산, 그 자연의 위대함

비슬산 참꽃문화제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비슬산 자체가 품고 있는 압도적인 자연경관에 있다. 비슬산은 대구 남쪽 달성군에 자리한 산으로, 해발 1,000m 고지 능선을 따라 국내 최대 규모의 진달래 군락지가 펼쳐진다. 조화봉에서 대견봉으로 이어지는 약 4km 구간이 핵심이며, 약 99만㎡ 면적에 참꽃이 가득 들어차 있어 어느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도 분홍 물결이 이어진다.

‘참꽃’이라는 이름은 진달래의 고유한 특성에서 비롯되었다. 진달래는 화전을 만들어 먹거나 두견주를 만들어 먹는 데 쓰이는데, 독성이 있어서 먹지 못하는 철쭉을 ‘개꽃’이라 부른 데 반해, 먹을 수 있는 진달래를 ‘참꽃’이라 불러온 것이다. 이처럼 참꽃은 단순히 관상용 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식문화와 정서 속에 깊이 뿌리내린 꽃이기도 하다.

비슬산 참꽃 군락지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활짝 피어나 30만 평 대지 위를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천왕봉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능선은 수묵으로 그려놓은 듯 아름다우며, 전망 데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낙동강 물줄기가 산지를 따라 굽이쳐 흐른다. 대견사를 돌아 조금 더 걷다보면 진분홍빛의 드넓은 화원이 눈 앞에 펼쳐지고, 군락을 가로지르는 걸음마다 참꽃이 피어나는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한다.

비슬산의 자연 유산은 참꽃 군락지에만 그치지 않는다. 산자락에는 천연기념물 제435호로 지정된 비슬산 암괴류가 펼쳐져 있으며, 길이 2km, 폭 80m, 두께 5m에 달하는 거대한 돌 흐름이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비슬산은 유서 깊은 사찰과 문화유적, 참꽃 군락지 등 다양한 관광명소가 위치해 있는 대구광역시 지정 제1호 관광지이기도 하다.


제30회 행사 개요

제30회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국립대구과학관 광장과 비슬산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이번 30회는 단순한 연례 행사를 넘어 30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로 기획되었으며, 기념행사와 본행사의 이원적 구성으로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기념행사 (4월 17일) — 국립대구과학관 광장

4월 17일에는 국립대구과학관 광장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이날 개막식은 달성군립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미디어파사드 공연, 개막식, 2026인분 참꽃비빔밥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2026인분 참꽃비빔밥 퍼포먼스’는 축제의 상징적인 행사로, 연도를 인분 수에 반영하여 지역 농산물과 참꽃을 재료로 한 대형 비빔밥을 만드는 이벤트다. 이는 지역 공동체의 화합과 달성군 농산물의 우수성을 동시에 알리는 퍼포먼스로서 매 회 큰 호응을 얻어왔다.

이어지는 축하공연에는 장윤정, 조성모, 나상도, 오유진, 노라조 등 대중성과 인지도를 겸비한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었으며, 화려한 피날레 불꽃쇼로 개막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었다.


본행사 (4월 18~19일) — 비슬산 유스호스텔 일원

본행사는 비슬산 유스호스텔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며, 참꽃 군락지를 직접 감상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행사로 구성되었다. 등산로 초입부터 팔각정 인근까지 지역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산신제부터 개막식, 비빔밥 퍼포먼스, 축하공연, 체험프로그램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축제로 꾸며질 계획이었다.

행사 장소의 특성을 반영해 관람객들이 여유롭게 머무르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휴식 중심의 공간 구성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획되었다.


교통 및 편의 시설

올해는 관람객들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관람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휴양림 입구 삼거리 일원에 임시주차장 2곳을 운영하며, 임시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 운영을 계획하고 있었다. 또한 축제 기간에는 전기차 투어버스가 운행되며 참꽃 군락지까지 관람객을 실어 나를 예정이었다.


비슬산 탐방 코스

비슬산 탐방은 유가사를 출발점으로 삼는 코스가 일반적이며, 왕복 약 6.5km 내외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비슬산은 해발고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는데, 저지대에는 울창한 숲과 계곡이, 고지대에는 드넓은 참꽃 군락지와 탁 트인 전망이 기다리고 있다.


산불로 인한 취소 — 아쉬운 30회

그러나 제30회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안타깝게도 개최되지 못했다.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안타까운 희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대구시 전역의 산림에 대한 입산통제 행정명령이 시행되었다.

달성군은 지역 축제 개최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안전과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축제 취소를 결정했으며, 군수는 산불 피해로 슬픔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양해를 구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못한 데 이어, 2025년에도 산불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는 불운을 맞았다. 이는 창설 이래 30년의 역사에서 몇 안 되는 중단 사례로, 3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이루어진 취소인 만큼 아쉬움이 더욱 크다.


축제의 가치와 전망

매년 전국에서 35만여 명 이상이 방문할 만큼 봄 축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단 10여 일에 불과한 개화 절정 시기가 오히려 희소성을 높이며 해마다 같은 계절 같은 자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비슬산은 매해 참꽃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을 공유하며, 자연의 웅장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이 축제는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결속과 문화예술의 향유, 그리고 지역 농산물과 관광산업의 진흥이라는 복합적 가치를 실현해온 대구·달성의 자랑이다.

30년의 역사 속에서 코로나19의 시련을 딛고 다시 꽃피웠듯, 산불의 상처가 아물고 비슬산의 참꽃이 다시 만개하는 봄날, 제31회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더욱 성대하고 감동적인 모습으로 전국의 방문객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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