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빌라스 수성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알파시티 내에 위치한 중심상업지구 부지에 건설되고 있는 롯데쇼핑의 프리미엄 복합쇼핑몰이다. 수성알파시티는 대구의 미래 첨단산업과 도심 개발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이 일대에 들어서는 타임빌라스 수성은 단순한 쇼핑시설을 넘어 대구경북 전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타임빌라스 수성이 위치한 수성알파시티는 전국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어 ABB산업의 거점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다.
교통 접근성 측면에서는,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수성알파시티역과 고산역 사이에 위치하며, 수성IC에서도 가까워 광역 접근성이 우수하다.
사업의 시작과 오랜 지연
타임빌라스 수성의 역사는 201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12월, 롯데는 수성알파시티 내 중심상업지구 부지를 낙찰받아 당시 대구신세계(27만㎡)를 능가하는 37만㎡ 규모의 종합쇼핑몰을 개점할 계획을 세웠다. 2018년 착공, 2020년 개장이 초기 목표였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었다.
이후 수년간 사업은 사실상 표류했다. 롯데에서 수천억 원 상당의 토지이익을 얻고 아무런 개발 없이 매각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는 우려가 제기되었고, 이를 봉쇄하기 위해 대구시에서 강경대책을 지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재산세 중과세, 심하면 토지 몰수까지 고려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강경 대응이 효과를 발휘하여, 홍준표 대구시장이 강경 대응에 나선 지 18일 만에 대구시·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롯데쇼핑은 2023년 3월 10일 롯데복합쇼핑몰 건립 신속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규모와 설계
타임빌라스 수성은 수성구 대흥동 일대 30만 3,474㎡ 부지에 지하 2층~지상 5층의 복합쇼핑몰로 건설된다. 롯데쇼핑은 2014년 3.3㎡당 약 533만 원, 총 1,256억 원에 부지를 매입했다.
규모는 초기 계획 대비 여러 차례 조정되었다. 롯데쇼핑은 최종 설계 및 건축 인허가 신청 과정에서 착공식에서 발표한 규모보다 지상 층수를 1개 층 더 높이고, 연면적을 14% 증가시켜 지하 2층·지상 5층의 연면적 30만 3,474㎡ 규모로 확장·변경했다. 또한 지상 7층 규모의 별도 주차장동을 추가하여 원활한 교통체계를 위한 진출입구 분산, 월드컵대로 연결램프 및 순환도로 신설이 설계에 반영되었다.
내·외부 설계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관이 맡았다. 타임빌라스 수성의 내·외부 콘셉트 설계는 영국의 유명 쇼핑몰 ‘웨스트필드 런던’을 설계한 영국의 LDA(Leonard Design Architects)사가 담당했다. 이처럼 글로벌 수준의 설계사를 기용함으로써 타임빌라스 수성은 단순한 지역 쇼핑몰을 넘어 국제적 감각의 프리미엄 복합공간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 디자인과 콘셉트
2024년 7월, 대구시는 타임빌라스 수성의 조감도를 공개하며 건물의 지향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렸다. 이번 조감도는 팔공산과 비슬산 등 대구의 자연경관을 담아냈으며, 최상층부의 독특한 외관은 대구 지역 산지의 다채로운 굴곡을 표현하면서도 ‘팔공산 기암괴석’의 신비로운 모습을 형상화했다.
실내외 연계 공간의 설계도 눈길을 끈다. 실내와 실외를 연계하는 광장은 ‘수태골 계곡’을 모티브로,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로 구현될 계획이며, 다양하게 구축되는 이벤트 공간은 ‘비슬산 참꽃 동산’에서 힌트를 얻었다.
전체적인 콘셉트는 도심 인접형 프리미엄 복합문화공간이다. 영국의 유명 쇼핑몰 설계사 LDA와의 협업을 통해 ‘인 앤 아웃도어(In & Outdoor)’ 콘셉트가 적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영남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래형 쇼핑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타임빌라스 브랜드와 롯데의 전략
타임빌라스 수성은 롯데쇼핑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상징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중장기 전략 발표에서 백화점 비중을 줄이는 대신 신성장동력으로 쇼핑몰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으며, 그 중심에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로 채워지는 프리미엄 쇼핑몰 브랜드 ‘타임빌라스’가 있다.
롯데는 ‘타임빌라스’ 브랜드를 13개까지 확대해 쇼핑몰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문을 연 수원점을 필두로 2030년까지 대구 수성과 인천 송도, 서울 상암, 전주에 쇼핑몰을 신축하고, 롯데몰로 운영 중인 서울 은평점과 경기 수지점도 타임빌라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조직 차원의 전담 체계도 갖췄다. 롯데쇼핑은 2024년 1월 초 본사 내 ‘타임빌라스 수성’을 전담하는 ‘수성태스크포스팀’을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공사 진행 현황과 개점 일정 논란
착공 이후 공사는 여러 단계를 거쳐 진행되었다. 롯데 측은 2023년 9월 25일 지하층 토공사를 위한 1차 건축변경허가를 받고, 2024년 7월 18일에는 지상층을 포함한 전체 공사를 위한 2차 건축 인허가 통합심의를 마쳤다.
그러나 공정 속도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2025년 11월 기준 공정률은 10월 말 기준 약 20%로, 지하 골조공사를 마치고 9월부터 지상 골조공사에 들어간 상태였다. 합의각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026년 6월까지 준공해야 하나, 이를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었다.
복수의 건설·유통업계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라면 빨라도 2027년은 돼야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통상업시설은 통상 1개 층 공사에 3개월이 소요되며, 동절기에는 작업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6년 6월 준공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롯데그룹의 재정 여건도 변수로 꼽힌다. 실제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서초구 본사 부지 매각을 추진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며, 롯데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동 주상복합아파트 공사를 착공 6개월 만에 중단하고 공사 중단을 신고하기도 했다.
지역적 의미와 전망
타임빌라스 수성은 단순한 쇼핑 시설이 아니라 대구 경제와 도시 경쟁력 회복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수성알파시티라는 미래형 도시 개발 지구의 핵심 상업 앵커로서,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외부 소비자 유입과 관광객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설계 단계부터 대구의 자연·지역 정체성을 담아내고, 세계적 설계사를 기용한 점은 이 시설이 단순히 유통 기능을 넘어 도시 브랜딩의 역할까지 수행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다만 수십 년에 걸친 사업 지연의 역사, 공정률 부진, 그리고 롯데그룹의 재무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대구시와 롯데쇼핑 간의 합의각서에 포함된 지연 보상금 조항이 실질적인 이행 담보 수단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026년 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실제 개점 시점은 공사 속도와 롯데의 재정 상황에 따라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 시민과 유통업계의 시선이 계속해서 이 프로젝트에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