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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막걸리 양조장 이찬규 대표

캐나다 밴쿠버에서 ‘밴쿠버 막걸리(Vancouver Makgeolli, 밴맥/Lee Bros Winery)’를 이끌고 있는 이찬규 대표는, 북미 시장에서 막걸리를 ‘K-알코올’로 재해석하며 현지화에 성공한 1세대 한인 양조장 대표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아래에서는 그의 이력, 양조장의 역사, 제품과 브랜딩 전략, 현지화 방식, 그리고 향후 비전에 이르기까지 조금 깊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력과 밴쿠버 정착, 그리고 양조장 인수

공식적인 전기나 책이 있는 인물은 아니지만, 현지 인터뷰와 기사들을 종합하면 이찬규 대표는 밴쿠버 교민 사회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사업을 경험한 뒤 막걸리 양조장에 뛰어든 전업 창업가에 가깝습니다. 그가 현재 운영하는 양조장은 원래 2003년 써리(Surrey)에서 시작된 ‘서울막걸리’라는 브랜드였고, 이후 형제와 함께 이를 인수해 ‘Lee Bros Winery’라는 회사 명의로 운영하면서, 브랜드명을 ‘밴맥(VANMAK)’ 및 ‘Vancouver Makgeolli’로 재정비한 구조입니다.

밴쿠버로 이주한 초기에는 전통주 전문 양조인이라기보다는, 여러 자영업과 비즈니스를 경험하면서 현지 소비 패턴과 한인·비한인 시장의 차이를 몸으로 익힌 케이스로 보입니다. 그런 경험이 축적된 후, 상대적으로 경쟁자가 적으면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막걸리”라는 아이템을 선택했고, 이미 존재하던 서울막걸리 양조장을 인수·확장하는 방식으로 본격적인 주류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인터뷰에서 설명합니다.

특히 그는 “혼자서도 운영 가능한 사업”이라는 점, 그리고 초기 고객 기반이 한인에 한정돼 있어도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이유로 들며, 이민 1세대가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와 노동 강도를 꼼꼼히 계산해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인수 초기에는 양조장 내의 거의 모든 공정을 혼자 담당하면서 생산·유통·영업을 병행했다고 회고합니다.

2003년 시작된 양조장, 밴맥과 밴쿠버 막걸리

밴쿠버 막걸리 브랜드의 뿌리는 2003년 써리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서울막걸리’입니다. 당시부터 이 공장은 한국산 막걸리와 달리, 감미료로 흔히 쓰이던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는 ‘무아스파탐’ 컨셉으로 자리 잡았고, 교민 사회에서는 “조금 더 비싸지만 부담이 덜한 고급 막걸리”로 인지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선택은 단지 건강 이미지 차원이 아니라, 현지 주류 규제와 소비자 인식 측면에서도 장기적인 브랜드 포지셔닝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었습니다.

이찬규 대표가 인수한 이후, 그는 회사 상호를 ‘Lee Bros Winery’로 바꾸고, 제품 브랜드를 ‘밴맥(VANMAK)’과 ‘Vancouver Makgeolli’로 재편했습니다. ‘밴맥’은 밴쿠버(Van)와 막걸리(Mak)를 결합한 단어로, 현지인에게도 발음이 쉽고 직관적인 네이밍입니다. 또 ‘Vancouver Makgeolli’라는 풀네임은 K-푸드·K-알코올에 관심을 가진 비한인 소비자에게, 이 주류가 “밴쿠버 로컬 크래프트”이자 “코리안 트래디셔널 드링크”라는 정체성을 동시에 전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 공장은 여전히 써리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대량 생산을 담당하고, 밴쿠버 다운타운에는 소비자와 닿는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매장을 열었습니다. 이 구조를 통해 외곽의 양조장에서는 비용 효율적인 생산과 레스토랑 납품을, 도심 매장에서는 브랜드 체험과 소량 판매·픽업을 담당하는 투트랙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다운타운 매장과 유통, ‘K-막걸리’의 대중화 전략

2023년, 이찬규 대표는 밴쿠버 다운타운 키퍼 플레이스(82 Keefer Place)에 테이크아웃 위주의 매장을 열었습니다. 이 매장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3시~9시 사이 운영되며, 한인뿐 아니라 인근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다양한 소비자가 쉽게 들를 수 있는 위치를 선택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대표는 기존 써리 공장을 중심으로 한 배달·도매 중심 비즈니스에서, 다운타운 매장을 통한 픽업·소매 비중을 늘리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체 웹사이트(vanmak.ca)를 구축해 온라인 주문 후 매장에서 픽업하는 방식, 그리고 소규모 체험 형태의 시음·홍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미 약 30여 개의 밴쿠버 내 레스토랑에 막걸리를 공급하며, K-푸드 레스토랑뿐 아니라 다양한 아시아 퀴진과의 페어링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고객의 100%가 한인이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비한인 소비자가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 구조가 크게 바뀌었다고 인터뷰에서 설명합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한인 교민 사회의 입소문을 넘어, ‘K-알코올’에 대한 호기심과 막걸리의 낮은 도수, 발효주 특유의 스토리가 현지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콘텐츠,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캐나다 최초의 막걸리 양조장 중 하나”라는 스토리텔링이 강화되면서, 밴쿠버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도 일종의 ‘로컬 경험’으로 소비되는 흐름이 관찰됩니다.

구분내용
양조장 위치브리티시컬럼비아주 써리(Surrey) 소재 공장
도심 접점밴쿠버 다운타운 키퍼 플레이스 82번지 매장
운영 방식공장: 생산·도매, 다운타운: 테이크아웃·픽업 중심
주요 고객 비중과거: 한인 100% → 현재: 비한인 약 70%
레스토랑 납품밴쿠버 내 약 30개 식당에 공급

제품 철학, 레시피, 그리고 ‘고급 막걸리’ 이미지

이찬규 대표가 강조하는 밴쿠버 막걸리의 핵심 차별점 가운데 하나는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은 고급 막걸리”라는 포지셔닝입니다. 한국의 저가 막걸리가 오랫동안 인공감미료와 대량 생산 이미지에 묶여 있었다면, 그는 이를 뒤집어 “건강 이미지와 맛의 깊이”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택했습니다.

밴쿠버 막걸리는 쌀을 기본 원료로 하지만, 캐나다산 쌀·현지 수질을 활용해 레시피를 조정하고, 탄산감과 산미, 단맛의 균형을 고려한 다양한 플레이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일부 라인은 전통적인 생막걸리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라인에서는 과일 향이나 가벼운 탄산감을 살려 ‘크래프트 맥주’ 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개인성을 가지게 했습니다.

양조 공정 측면에서 그는 대량 생산보다 품질 관리와 맛의 일관성을 중시한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힙니다. 초기에는 1인이 거의 모든 공정을 담당하면서 자연스럽게 생산량에 제한이 있었지만, 이 과정에서 “어떤 공정이 맛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를 몸으로 익히게 되었고, 이후 직원들이 늘어난 뒤에도 핵심 공정은 직접 관리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온도·시간·원료의 비율을 수치로 관리하면서도, 발효 상태를 눈과 코로 확인하는 전통적인 감각을 결합한 방식이 특징입니다.

현지화 전략: 이미지, 스토리텔링, 고객 교육

밴쿠버 막걸리는 단순히 “한국 술을 가져다 파는 곳”이 아니라, 현지에서 막걸리가 왜 매력적인지에 대한 설명과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브랜드를 지향합니다. 이를 위해 이찬규 대표는 영어와 한국어를 병행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라벨 디자인, 온라인 콘텐츠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첫째, 제품 라벨과 홍보물은 ‘makgeolli’라는 단어 자체를 전면에 내세워, 현지인이 자연스럽게 이 단어를 발음하고 기억하도록 유도합니다. 둘째, “low-alcohol, lightly sparkling rice wine”과 같은 설명을 덧붙여, 와인·맥주에 익숙한 소비자가 맛을 상상할 수 있게 돕습니다. 셋째, 전통·문화적 스토리텔링을 강조해, 막걸리가 단지 새로운 술이 아니라 “한식과 함께 즐기는 한국의 농주, 전통 발효주”라는 배경을 갖고 있음을 알립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과 레스토랑에서는 직원이 직접 제조 방식과 추천 페어링을 설명하고, 시음 행사를 통해 고객이 부담 없이 맛을 경험하도록 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막걸리 = 숙취가 심한 싸구려 술”이라는 일부 편견 대신, “부드럽고 음식과 잘 어울리는 크래프트 발효주”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밴쿠버 최초의 막걸리 양조장을 운영하며 현지화에 성공한 인물”로 소개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K-콘텐츠와의 연계를 통해 스토리 확장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디어 노출은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이민 1세대의 도전 스토리”라는 감성적인 서사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경영 철학과 향후 비전

이찬규 대표의 경영 철학은 “크게 한 방을 노리기보다, 내가 책임질 수 있는 규모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사업”에 가깝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민 와서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보다는, 혼자서도 꾸려갈 수 있는, 좋아하는 일을 중심으로 한 사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힙니다. 실제로 양조장을 인수한 뒤 약 2년 정도는 거의 혼자서 운영했고, 이후 매출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차츰 직원을 늘려 팀 구조로 전환했습니다.

향후 비전으로는, 우선 밴쿠버·BC주 내에서의 유통망 확장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면서, 캐나다 다른 주나 미국 서부로의 진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다만 무리한 전국 유통보다는, K-푸드와 로컬 크래프트 주류가 잘 결합될 수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레스토랑 납품과 소규모 리테일을 늘리는 전략이 현실적인 방향으로 언급됩니다. 제품 측면에서는, 현재의 기본 라인업을 유지하면서 계절 한정·콜라보레이션 제품 등 실험적인 막걸리를 선보여, 크래프트 맥주·내추럴 와인 시장과 비슷한 ‘팬덤’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이찬규 대표가 막걸리를 단순히 알코올 제품이 아니라 “문화 콘텐츠”로 바라본다는 점입니다. 그는 양조장과 매장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하기를 바라며, 향후에는 식문화 이벤트, 한식 셰프와의 협업 디너, 전통주 클래스 등 복합적인 문화 프로그램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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