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퇴근후N 70년 고택 남도 손맛 홍어 삼합 육회 무침 민어전 민어 추어탕 맛집 식당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율곡로 44-16번지에 자리한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율곡로 44-16에 위치하며, 구글 별점 4.3점을 기록하고 있는 안국 일대의 수제막걸리집이다. 인사동 메인 스트리트에서 바로 보이지 않고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숨은 맛집으로,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 있다.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주택가 골목을 헤매기 십상이지만, 막상 문 앞에 서면 여느 주택과 다를 바 없는 외관이 오히려 이 집의 정체성을 단번에 드러낸다.
공간과 분위기 — ‘가정집’이 주는 편안함
안국의 메인 스트리트가 아닌 골목 안쪽 주택을 개조한 식당으로, 신발을 벗고 계단을 올라 2층에서 자리를 안내받는 구조다. 큰 방이 3개 있고 베란다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으며, 양반집처럼 집 평수가 대단히 넓다.
인사동양조장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공간이다. 말끔히 단장된 레스토랑도, 인위적으로 조성된 한옥 콘셉트 술집도 아닌, 실제 가정집을 그대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어 처음 들어서는 순간부터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아늑함이 감돈다.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이라 친구 집에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며, 2층으로 올라가 테라스에서 막걸리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복층 구조로 되어 있어 아래층과 위층의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고, 베란다 자리는 날씨가 좋은 날이면 특히 인기가 높다. 오래된 목조 계단, 좌식 구조의 방,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는 현대식 술집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레트로 감성을 자아낸다.
아직 남아있는 옛날 느낌의 인사동 막걸리집으로, 비 오는 날 가면 정겨운 분위기에 막걸리 먹기 딱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이 집을 찾으면 창밖으로 빗소리를 들으며 막걸리 한 사발을 기울이는, 그야말로 한국적인 풍류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요란한 BGM도, 화려한 조명도 없이 오로지 음식과 술,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로만 채워지는 공간이다.
대표 술 — 직접 빚은 전통주의 매력
인사동양조장의 핵심은 이름 그대로 ‘양조장’, 즉 술을 직접 담근다는 데 있다. 술을 직접 담그는 인사동 전통주점으로, 전류는 홍어전·해물파전·감자채전·부추전부터 육사시미·삼합·찜·초무침 등 다양한 안주가 있으며, 가정집스러운 주택 외관의 전통주점이라 들어갈 때부터 시골집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대표 막걸리는 두 종류로 나뉜다. 먼저 ‘인사동 막걸리’는 이 집의 시그니처로, 1.5L에 17,000원이며 자희향 탁주와 인사동막걸리 중 선택할 수 있다. 직접 찐 단호박을 넣어 달지 않고 깔끔한 맛의 단호박 막걸리(6도, 1L, 10,000원)도 직접 담근 막걸리로 맛볼 수 있는 메뉴다.
또 하나의 핵심 술이 ‘자희향 탁주’다. “저절로 향이 나서 기쁘다”라는 뜻의 전통주로, 계절별로 특별한 메뉴도 있다. 자희향 탁주는 8도로 10,000원이며, 인사동막걸리보다 찹쌀 맛이 강하고 술도 더 느껴지는 강렬한 맛을 지닌다. 자희향 막걸리는 12도 버전(15,000원)도 있어 도수에 따른 맛의 차이를 즐길 수 있다. 막걸리는 차갑게 식힌 주전자에 담겨 나오는데, 이 투박한 주전자 한 사발이 이 집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음식 메뉴 — 전라도 손맛의 진수
가정집에서 직접 술을 빚어주는 정겨운 식당으로, 전라도 지방에서 큰 식당을 운영하셨다는 사장님의 손맛이 좋다는 평이 있다. 메뉴 구성은 전라도 향토음식을 기반으로 하며, 술집이지만 반찬과 음식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
홍어삼합은 이 집의 시그니처 안주다. 흑산도산 홍어삼합은 흑산도 홍어에 국내산 삼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느 정도 삭힘이 있어 홍어 마니아들에게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홍어의 알싸한 향과 막걸리의 구수함이 만나면 서로의 맛을 극대화하는 시너지가 생겨난다. 홍어전(20,000원)도 인기 메뉴로, 홍어삼합보다 훨씬 쎄게 오며 코가 뻥 뚫리는 강렬한 경험을 선사한다.
전류 또한 이 집의 강점이다. 민어전·홍어삼합·감자전·오징어초무침·제육·보쌈 등의 메뉴가 모두 맛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해물파전과 감자채전은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속이 조화를 이루어 막걸리와 최고의 페어링을 자랑한다. 계절에 따라 특별 메뉴도 운영하는데, 겨울에는 대구지리탕(12,000원), 굴전(20,000원), 석화(30,000원), 갑오징어 숙회(30,000원), 병어회무침(30,000원) 등의 계절 메뉴가 있다.
기본 반찬도 수준급이다. 기본 반찬으로 궁채무침과 나물이 나오는데, 이 소박한 밑반찬들이 할머니의 밥상을 연상시킨다는 평이 많다. 음식을 주문하고 밑반찬을 먹어보면 우리 할머니의 맛이 느껴진다는 감탄이 나올 만큼 정성이 담겨 있다. 육회, 파전, 두부김치도 단골들이 즐겨 찾는 메뉴로 꼽힌다.
방문 시 참고 사항
영업시간은 10:00~22:00이며, 브레이크타임이 14:00부터 시작된다. 예약은 따로 되지 않으며, 평일 12시쯤 방문해도 은근 만석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점심 시간대에는 동네 주민 및 인사동을 찾은 관광객들로 금세 자리가 찬다. 좌식 구조이므로 불편한 분들은 미리 감안하는 것이 좋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된 바 있어 TV 방송을 통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그 이후로 더욱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다이닝코드에서도 전라도 음식 분야 별점 4.7점을 기록할 만큼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사동이라는 맥락 속에서
인사동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전시회를 접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 거리 중 하나로, 외국인들의 서울 관광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갤러리와 공예품 상점, 전통차집과 쌈지길이 어우러진 이 문화의 거리 한편에서, 인사동양조장은 상업화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진정한 토박이 주점으로서의 존재감을 발한다. 화려한 간판도, 세련된 인테리어도 없지만 수십 년 쌓인 손맛과 직접 빚은 전통주라는 진정성이 이 집을 특별하게 만든다.
인사동양조장은 단순한 술집이 아니다. 전라도 사장님의 손맛, 직접 담근 막걸리, 오래된 가정집이 주는 정겨움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으로, 인사동의 예술적 분위기와 한국 전통주의 깊은 맛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어울리는 목적지다. 화창한 봄날에도, 비 내리는 가을날에도, 이 작은 골목집은 변함없이 막걸리 주전자를 내어 놓으며 손님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