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광주는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조성하는 초대형 복합문화쇼핑몰이다. 광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복합쇼핑몰로, 수십 년간 방치되어 있던 도심 내 대규모 방직공장 부지가 미래형 상업·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점에서 광주 도시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업은 광주 북구 임동에 위치한 옛 전방과 일신방직 광주공장 터에 들어설 예정인 복합 문화 단지인 ‘챔피언스시티(Champions City)’ 개발 사업의 핵심 앵커 시설이다. 챔피언스시티라는 명칭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야구의 거리를 함께 조성하는 등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야구를 콘텐츠화한 점이 특징이다.
사업의 구상은 2022년 11월, 부동산 개발기업인 휴먼스홀딩스PFV가 전남·일신방직 공장 부지를 복합쇼핑타운으로 개발하겠다는 사업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이후 도시계획 변경, 교통영향평가, 건축·경관 심의 등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 착공에 이르렀다.
규모와 건축 설계
더현대 광주의 규모는 국내 유통업계를 통틀어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연면적 27만 2,955㎡(8만 2,569평), 영업면적 10만 890㎡(3만 평) 규모로 더현대 서울보다 약 1.45배 크며, 지하 6층~지상 8층 규모에 총 주차대수 2,652대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이다.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가 그룹인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헤르초크 & 드 뫼롱(Herzog & de Meuron)이 맡았으며, 테이트 모던과 베이징 국가체육장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의 참여는 더현대 광주가 단순한 쇼핑시설을 넘어 건축적으로도 글로벌 수준의 랜드마크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부 공간 구성도 층마다 뚜렷한 콘셉트를 지닌다. 1~2층은 19세기 유럽 도심가를 모티브로 한 ‘럭셔리 스트리트’로 꾸며지며, 지상 1층부터 천장까지 약 60m를 관통하는 대형 중앙 보이드 공간을 통해 압도적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2층에는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하는 ‘플로팅 가든’ 두 곳이 조성된다. 3~5층까지는 수직 조경과 다양한 콘텐츠, 예술적 조형물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구성되며, 이 구간에 설치되는 조형 에스컬레이터는 더현대 광주의 대표적인 포토 명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상층부 공간인 ‘빌리지’는 방문객이 전통문화를 느끼고 휴식할 수 있도록 한국 전통가옥 형태로 건설될 예정이다.
지하 공간은 미식 특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지하는 호남지역의 맛집을 한곳에 밀집시킨 세계 미식 거리를 조성하고 방문객이 북적한 전통시장 느낌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한 상업시설 최초로 대규모 실내 식물원을 도입해 ‘리테일 테라피(도심 속 휴식공간)’라는 새로운 개념을 실현하고, 예술·전시·공연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실내정원은 ‘어반 에코 파크(URBAN ECO PARK)’라는 이름으로 조성된다.
챔피언스시티와의 연계
더현대 광주는 독립된 시설이 아니라 챔피언스시티라는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의 핵심 시설로 기능한다. 챔피언스시티에는 더현대 광주를 비롯해 특급호텔(6만㎡), 대형 SPA나 카테고리 전문점 등이 모인 스트리트몰 ‘챔피언스몰'(8만 3,000㎡), 프리미엄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또한 기아타이거즈 구장인 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해 기념품과 야구 테마 먹거리, 용품 등을 판매하고 건물 벽면을 야구 벽화로 채운 ‘야구의 거리'(5만㎡)와 광주 근현대 산업화 유산의 상징인 방직공장 건축물 등을 활용한 ‘역사문화공원'(1만㎡)도 함께 조성된다.
핵심시설들은 지상 보행데크와 지하 연결통로라는 순환형 공간을 통해 복합쇼핑타운 내 다양한 콘텐츠 공간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몰링(malling)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랜드마크 타워는 광주 최고층(49층, 206m)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인피니티풀이 있는 5성 특급호텔(300실)과 컨벤션 시설, 오피스,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다.
추진 경과와 착공
사업 추진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22년 사업 제안 이후 도시계획 변경, 교통영향평가, 광주광역시 북구청의 건축허가 심사 등에서 수차례 절차가 지연되었다. 특히 2025년 4월, 북구의회가 북구청이 법적 권한을 넘어선 불필요한 검토와 서류 보완 요청으로 인허가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북구청은 교통혼잡 문제를 이유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2025년 6월 18일, 광주광역시 북구는 조건부로 건축허가를 승인하였고, 같은 해 11월 20일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문인 북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착공식이 열렸다.
시공은 더현대광주 법인과 현대건설 간의 6,569억원 규모 신축공사 도급계약 체결로 확정되었다. 그러나 착공식 이후에도 공사 일정 조율이 이어졌고, 2026년 1월 22일 북구로부터 착공 신고 필증을 교부받고 기초 공정을 시작하였다.
개점 일정 지연과 비용 상승
당초 계획과 달리 개점 시점은 한 차례 조정되었다. 광주시와 현대백화점 측은 2027년 말 준공, 2028년 상반기 복합쇼핑몰 오픈 계획을 밝혔지만, 시공사 선정과 착공 일정이 지연되면서 완공 목표 시점도 조정되었다. 착공계에 적시한 목표 준공 일자는 2029년 5월이며, 이에 따라 개점 예상 시기도 2028년에서 2029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예상 총공사비도 1조 2,000억원대에서 1조 5,000억원 안팎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의 투자 규모도 상당하다. 현대백화점은 신규 지점 출점을 위해 더현대광주 법인을 설립하고 수차례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총 4,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대규모 자금이 사업에 묶이면서 투자금 회수 일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경제 기대 효과와 상생 방안
더현대 광주는 광주·전남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약 30개월의 공사 기간 동안 일평균 최대 3,000개의 건설 일자리를 창출하고, 개점 이후에는 5,000여 명 규모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장기적으로 더현대 광주를 국제 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주·전남 등 호남권을 넘어 중국, 동남아 등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광주 도시이용인구 3,000만명 시대를 열 글로벌 쇼핑·문화 허브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상권과의 상생도 주요 과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챔피언스시티에서 적립한 H.Point를 광주 내 다른 중소상권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며, 더현대 광주에 여러 호남 맛집을 초청해 입점시키고 한 층에서 온갖 전라도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별도의 미식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지역 상생 방안으로 ‘더현대 광주’라는 별도의 지역법인을 설립하여 지역 밀착형 경영 체제를 갖추었다.
더현대 광주는 광주 최초의 대규모 복합쇼핑몰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세계적 건축가의 설계, 압도적 규모, 문화·예술·자연이 융합된 공간 구성으로 호남권 유통·관광의 판도를 바꿀 핵심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9년경 광주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