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우짜는 경남 통영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우동과 짜장을 한 그릇에 합쳐낸 지역 분식 메뉴다. 굵은 가락국수 면에 디포리·멸치 등으로 우려낸 맑은 우동 국물을 자작하게 붓고, 그 위에 걸쭉한 짜장 소스를 올린 뒤 고춧가루·깨·파·채 썬 단무지나 어묵을 얹어 비벼 먹는 방식이 기본 형태다.blog.naver+5[youtube]
이 음식의 시작은 1960년대 통영 포장마차 거리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우동과 짜장면을 동시에 해장 겸 요기로 해결하고 싶어 하던 낚시꾼들과 선원들을 위해 탄생한 ‘즉흥 메뉴’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우동 한 그릇을 기본으로 하되 그 위에 짜장을 얹어 비벼 먹게 하면서, 뜨끈한 국물의 시원함과 짜장의 달콤짭짤한 맛을 한 번에 해결하도록 만든 실용적인 조합이었고, 그때부터 통영에서는 술 마신 뒤나 새벽 바다에 나갔다 들어온 사람들이 찾는 해장 메뉴로 자리 잡았다.dream-over-dream.tistory+2[youtube]
이름도 그만큼 단순하다. 우짜라는 말은 “우동+짜장”의 앞글자를 딴 합성어라는 설명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며, 실제로 현지 식당들에서도 “우동에 짜장 소스를 비벼 먹는 음식”이라는 표기를 그대로 사용한다. 일부에서는 통영 사투리 “우짜면 좋겠노(어쩌면 좋겠니)” 같은 말장난에서 비롯되었다는 재치 있는 에피소드도 덧붙이지만, 기본 개념은 우동과 짜장의 혼합이라는 단순한 조합에 충실하다.blog.naver+5
맛의 구조를 보면, 국물의 비중이 큰 우동과, 기름에 볶은 춘장 소스인 짜장이 섞이면서 특유의 ‘묽고 흐린 짜장국물’이 만들어진다. 일반 짜장면처럼 진득하게 소스가 면에 들러붙기보다는, 우동 국물이 섞여 은은하게 색이 변한 육수를 함께 마시는 느낌이 강하고, 짜장의 단맛과 우동 국물의 시원함이 동시에 올라오는 묘한 조합이 된다. 그래서 현지 후기를 보면 “우동 70%, 짜장 30% 정도의 맛”, “우동도 짜장도 아닌 우짜 그 자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둘의 장점을 절충했다기보다 애초에 ‘섞어 먹는 재미’와 지역성에 의미를 두는 음식이라는 점이 드러난다.[youtube]namu+3
통영 우짜를 대표하는 집으로는 서호시장 인근의 ‘항남우짜’, 서호·중앙시장 일대의 오래된 분식집·포장마차식 가게들이 꼽힌다. 허름한 분식집 분위기에 늦은 밤까지 불이 켜져 있고, 메뉴판 맨 위에 5천~6천 원대 우짜, 그 아래 김밥과 떡볶이가 함께 적혀 있는 구성이 통영 우짜집 특유의 풍경으로 언급된다. 우짜 한 그릇과 김밥 또는 충무김밥, 빼떼기죽 같은 지역 음식들을 곁들여 ‘통영식 분식 세트’로 먹는 방식이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기다.expedition1987.tistory+6
흥미로운 점은 우짜가 중국집 메뉴가 아니라, 통영에서는 전형적인 분식·포장마차 메뉴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짬짜면처럼 두 그릇을 반씩 나누는 메뉴가 아니라, 원래부터 “한 그릇 안에서 두 맛을 동시에 해결하자”는 발상에서 나온 음식이기 때문에 조리 과정도 단순하고 회전이 빨라,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항구 도시의 리듬과도 잘 맞는다. TV 예능과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몇 차례 소개된 뒤에는 충무김밥·꿀빵에 가려져 있던 ‘세 번째 통영 먹거리’로 재조명되며, 통영을 찾는 여행자들이 일부러 찾아가 먹어보는 메뉴가 되었다.koreatriptips+6youtub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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