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이누야마 마츠리는 4월 첫 주말인 4월 4일(토)과 5일(일) 이틀간 열리며, 8:00부터 21:45까지 이누야마 성 주변 옛 성시 일대가 전면적으로 축제 공간으로 변합니다.
기본 정보와 일정
이누야마 마츠리는 아이치현 이누야마시의 針綱神社(하리츠나 신사) 제례로, 1635년에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 오래된 봄 축제입니다. 2016년에는 다른 일본의 산차(山車) 축제들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국제적으로도 유명세를 얻었고, 이후 매년 4월 첫 번째 토·일요일에 맞춰 개최되고 있습니다. 2026년은 제392회 축제로, 4월 4일이 ‘시라쿠사이(試楽祭·리허설제)’, 4월 5일이 ‘혼라쿠사이(本楽祭·본제)’로 운영되며, 두 날 모두 오전 8시부터 밤 9시 45분까지 행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축제 장소는 하리츠나 신사와 이누야마 성 앞 광장, 그리고 성 아래로 펼쳐진 조카마치(城下町) 거리 일대이며, 입장료는 따로 없어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13대의 산차와 가라쿠리 인형
이누야마 마츠리의 가장 큰 볼거리는 높이 약 8m에 이르는 3층 구조의 화려한 산차 13대가 거리를 행진하는 장면입니다. 이 산차는 일본에서 ‘야마(山)’, 또는 ‘쿠루마야마(車山)’라고 부르며, 각 마을(초정)마다 하나씩 보유하고 있는 공동체의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붉은 비단 천과 금색 장식, 정교한 조각과 패널로 둘러싸인 산차 위에는 에도시대부터 전해지는 ‘가라쿠리 인형’이 설치되어, 피리와 북의 연주에 맞춰 기계장치로 복잡한 동작을 선보입니다. 낮에는 이 가라쿠리 연희를 중심으로 산차가 신사 앞과 성하 마을 곳곳에 정차하며 공연을 반복하고, 관람객은 거리 가까이에서 정교한 인형의 움직임과 장인 기술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또 다른 절정인 ‘요야마(夜車山)’가 펼쳐집니다. 해가 지면 각 산차에 수십 개에서 수백 개에 이르는 초롱(초치ン)이 켜지는데, 오렌지빛 등불이 3층 구조를 가득 메워 하나의 거대한 빛의 탑처럼 보입니다. 이 야마들이 벚꽃이 만개한 성하의 길을 줄지어 움직이면, 배경의 이누야마 성과 어우러져 마치 에도시대 풍경화 속 한 장면을 그대로 꺼내 온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피리와 북의 음색, 인파의 함성, 가벼운 술기운과 포장마차 음식 냄새가 뒤섞이며, 시각·청각·후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감각적인 밤 축제가 이어집니다.
2026년 세부 일정과 동선
2026년 4월 4일(토) ‘시라쿠사이’에는 이틀간 진행될 본행사를 위한 리허설격 행사이면서도, 실제로는 낮·밤 행렬과 가라쿠리 공연이 대부분 진행되어 여행자 입장에서는 본제 못지않은 밀도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전 8시 전후로 각 마을의 산차고에서 산차가 끌려 나오기 시작해, 9시 무렵부터는 성하 마을 거리를 따라 순차적으로 행진하며 신사와 성 앞 광장으로 향합니다. 오전·오후에는 하리츠나 신사 앞에서 가라쿠리 인형 공연과 각 산차의 퍼레이드가 반복되고, 중간중간 멈춰서면서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가까이에서 장식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제공됩니다. 저녁 무렵이 되면 산차에 초롱이 모두 달리고 불이 켜져, 18시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야간 순행이 시작되어 21시 45분께까지 성하 마을 곳곳을 돌며 축제의 첫날 밤을 장식합니다.
둘째 날인 4월 5일(일) ‘혼라쿠사이’는 이누야마 마츠리가 본래 신사 제례라는 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날입니다. 이 날도 오전 8시부터 각 산차가 각자의 마을 창고를 출발해 성하 마을을 돌며 행진을 시작하고, 9시경에는 신사 앞·이누야마 성 앞 광장에 13대 산차가 차례로 집결합니다. 9시 20분 전후부터는 하리츠나 신사 앞에서 순번에 따라 가라쿠리 인형과 ‘네리모노(練り物)’라 불리는 퍼포먼스가 신에게 바쳐지는데, 이는 단순한 퍼레이드가 아니라 신에게 올리는 일종의 봉납 공연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신사에서의 의식이 끝난 뒤에도 산차는 오후 내내 성하 거리를 순회하며, 해가 진 뒤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초롱이 켜진 야간 산차 행렬이 이어지다가 밤 9시 45분을 끝으로 올해 축제의 막을 내립니다.
장소, 접근, 현장 분위기
축제는 하리츠나 신사와 이누야마 성 앞 광장, 그리고 그 주변의 조카마치 전역이 주요 무대입니다. 이누야마 역과 이누야마유엔 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축제 구역이 펼쳐지며, 역에서 성하 마을로 향하는 길 자체가 이미 간이 포장마차와 기념품 상점으로 가득해 축제 분위기를 돋웁니다. 이 일대는 원래부터 전통 목조 상점가와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줄지어 있는 관광지인데, 축제 기간에는 산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도로 일부가 교통 통제되고, 인근 상점들이 가게 앞에 임시 좌석을 내놓거나 한정 메뉴를 판매하는 등 마치 거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대로 변합니다.
벚꽃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도 이누야마 마츠리가 ‘봄 대표 축제’로 불리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누야마 성 주변과 강변, 조카마치 일대에는 벚나무가 줄지어 있어, 낮에는 산차와 벚꽃이 함께 어우러진 사진을 찍기 좋고, 밤에는 초롱을 단 산차가 벚꽃 길 사이를 움직이는 장면을 담기 위해 삼각대를 세운 사진가들로 인산인해가 됩니다. 일본 국내에서도 비교적 큰 규모의 산차 축제로 꼽히지만, 같은 유네스코 등재 축제인 다카야마 축제나 기온 마쓰리 등에 비하면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적어, 일본인 관람객의 ‘생활 속 축제’ 분위기를 보다 진하게 느끼기에도 좋은 편입니다.
접근성 측면에서는 메이테츠 이누야마 선 이누야마 역·이누야마유엔 역이 관문 역할을 하며, 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이기 때문에 나고야를 거점으로 한 당일치기 일정에 넣기 수월합니다. 다만 8:00~21:45라는 긴 시간 동안 행사가 이어지고, 특히 야간 산차 행렬 시간대에는 거리가 매우 혼잡해지므로,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오전 일찍 산차 출발과 집결 시간을 노리거나, 본제 전날인 시라쿠사이에 방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2026년에 방문할 때의 포인트
2026년 축제는 주말(토·일)에 딱 맞물려 열리기 때문에, 현지 주민뿐 아니라 나고야·간사이·도쿄 등 외지 관람객까지 유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숙박을 계획한다면 이누야마 시내 소규모 료칸·게스트하우스 또는 나고야 시 중심부 호텔을 최소 몇 달 전에는 예약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또, 행사 전체가 야외에서 진행되고, 우천 시에는 전면 취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인데, 공식 안내에서는 ‘비가 오면 중지’라는 문구를 명시하고 있어 방문 직전까지도 현지 날씨와 관광 공식 사이트의 공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진·영상 취재를 염두에 둔다면, 낮에는 9시 전후 신사 앞 집결과 가라쿠리 공연, 밤에는 초롱이 켜진 직후의 황혼 시간대를 타깃으로 동선을 짜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특히 본제(5일) 오전 신사 앞 집결 장면은 13대 산차가 한 곳에 모이는 압도적인 광경을 보여주며, 가라쿠리 인형이 신을 향해 연희를 봉납하는 장면은 축제가 단순 관광 이벤트를 넘어 제례라는 본질을 잘 드러내는 장면이라 취재 가치가 높습니다. 동시에, 성하 마을 골목으로 조금만 벗어나면 인파가 상대적으로 적은 포인트에서 산차를 근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어, 군중 속 광경과 로컬리티가 살아 있는 디테일 컷을 함께 확보하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