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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문화공원 

도솔문화공원은 천안의 관문 역할을 해 온 기존 도솔공원을 ‘도시숲+복합문화공간’으로 재편해 만드는 새로운 유형의 도심 공원입니다. 천안고속도로 IC 인근에 위치해 시청·종합터미널과도 가깝고, 도심·교통·경관이 한데 맞물리는 입지를 바탕으로 휴식·여가·문화·창작이 공존하는 거점으로 재정비되고 있습니다.

위치와 배경

도솔문화공원이 들어서는 곳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일대로, 예전부터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대형 태극기가 눈에 띄는 ‘도솔공원’으로 알려져 있던 장소입니다. 천안시 입장에서는 서울·수도권과 연결되는 관문부에 해당하는 땅이지만, 그동안은 잔디광장과 기념공간 위주의 단조로운 구성 탓에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도솔’이라는 이름은 천안의 옛 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도시 정체성과 상징성을 함께 담아내려는 시의 의지가 이름에 투영돼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기존 도솔공원은 천안도시공사가 관리하는 도시공원으로, 잔디광장·야외공연장·시민의 숲·운동시설·산책로·인공암벽장 등 기본적인 여가·체육 인프라는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축제나 대규모 행사 시즌을 제외하면 시민 일상 속 이용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았고, 특히 젊은 세대와 가족단위를 끌어들일 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리모델링’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도솔공원에서 도솔문화공원으로

천안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산림청·국토부가 공모한 국비지원 사업에 도솔공원 재구조화 계획을 제출해 선정되었고, 이를 계기로 ‘도솔문화공원’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공원을 전면 재편하기로 했습니다. 계획에 따르면, 도솔문화공원은 ‘도심 속 휴식·소통·문화 공간’이라는 콘셉트 아래 기후대응도시숲 조성, 크리에이터 허브존 설치, 복합문화시설 신축 등을 통해 공원 기능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됩니다.

핵심은 기존 단일 기능 중심의 공원에서 벗어나, 녹지·휴식·체험·교육·전시·창작을 한 공간 안에 결합하는 ‘복합 문화공원’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천안시는 이 사업을 통해 단순 산책 공간이던 도솔공원을 시민과 관광객이 머무르며 활동하고, 지역 크리에이터와 청년들이 콘텐츠를 제작·발표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습니다.

주요 조성 요소와 시설 구상

도솔문화공원 조성의 첫 축은 ‘기후대응도시숲’입니다.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약 30억 원을 투입해 잔디광장 주변과 공원 주요 동선을 따라 녹음과 그늘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숲 형태의 녹지대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는 폭염·열섬 현상에 대응하고, 도심에서 쉽게 접근 가능한 자연형 그린 인프라를 늘리는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것으로, 기후 위기 시대 공원의 역할을 확장하는 시도라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축은 ‘크리에이터 허브존’ 조성입니다. 크리에이터 허브존은 1인 미디어와 디지털 창작자가 작업·촬영·편집·교류를 할 수 있는 특화 공간으로, 스튜디오형 시설·공유 편집실·공유 사무 및 라운지 등이 복합 배치되는 형태로 구상되고 있습니다. 천안시는 이 공간을 통해 지역 청년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고, 공원에서 바로 콘텐츠를 생산·발신하는 도시형 문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공원 중심부에는 도시 정원과 함께 교육·체험·전시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 시설은 어린이·청소년·가족 단위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환경·생태 교육 프로그램부터, 지역 예술가와 단체를 위한 전시·워크숍, 시민 대상 강연·강좌 등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해 공원의 ‘두뇌’나 ‘심장’ 역할을 하도록 기획되고 있습니다. 공원 내 공간 배치와 이동 동선도 전면적으로 정비해, 장애인과 노약자,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 등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기존 시설과의 결합, 이용 경험 변화

도솔문화공원의 바탕이 되는 기존 도솔공원 시설 또한 리모델링·재배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콘텐츠와 연결됩니다. 잔디광장은 대형 행사를 위한 공간이라는 고유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도시숲과 도시정원, 바닥분수, 태극기 광장 등 주변 요소들과의 연계를 통해 사계절 상시 이용 가능한 다목적 오픈 스페이스로 재구성됩니다. 야외공연장은 소규모 버스킹·독립 공연·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수용할 수 있도록 장비와 동선을 정비해, 크리에이터 존과 연계된 라이브 무대로도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게 됩니다.

시민의 숲과 산책로는 기존의 ‘걷기 좋은 길’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시(詩)가 있는 산책로·무궁화 숲길 등 테마형 코스로 이미 조성되어 있던 요소를 살리면서, 도시숲·환경교육 프로그램과 묶어 ‘걷는 것 자체가 체험이 되는 코스’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배드민턴장·다목적 운동시설·인공암벽장 등 스포츠 인프라는 청년·동호인 중심의 액티브 존으로 자리 잡아, 크리에이터들이 스포츠·도전 콘텐츠를 촬영하기 좋은 배경이 되는 등 공원 전체의 이미지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이미 도솔공원에는 반려견 놀이터와 바닥분수, 주차장, 공중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이용에 유리한 기반을 갖추고 있었는데, 도솔문화공원 사업 이후에는 이러한 생활형 시설과 첨단 문화시설이 한데 어우러져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는 공원’으로 체감될 가능성이 큽니다.

도시·문화·관광 측면의 의미

도솔문화공원 조성은 단순한 공원 리모델링을 넘어 천안 도시 전략 차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첫째로, 기후대응도시숲과 복합문화시설의 결합은 환경·기후·문화·복지 정책을 하나의 공간 안으로 통합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행정적 실험성이 있습니다. 둘째로, 크리에이터 허브존 같은 청년 지향 시설은 전통적인 시민공원 이미지를 넘어 디지털 콘텐츠 산업과 연계된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또한 도솔문화공원은 고속도로·철도·버스터미널 등 광역 교통축과 가깝기 때문에, 향후 천안역세권·터미널 상권·불당·신불당 등 신도심과 연계한 관광·축제·페스티벌 거점으로 활용될 여지도 큽니다. 이미 도솔공원은 수국·무궁화 등 계절 꽃과 ‘너나들이 도솔길’ 같은 산책 코스로 SNS 상에서 천천히 인지도를 높여온 만큼, 문화공원으로의 업그레이드는 지역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천안시는 여러 사유로 활용도가 낮았던 도솔공원이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도심 속 휴식과 소통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히며, 다양한 연령층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원이 완전히 재탄생한 이후에는, 도솔문화공원이 천안 시민 일상뿐 아니라 인근 도시 주민과 관광객에게도 ‘천안에 오면 들르는 곳’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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