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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세권 개발사업

전주역세권 개발사업은 전주역 일대를 약 100만㎡가 넘는 규모의 주거·교통·상업 복합지구로 조성해 전주의 새로운 성장축이자 광역도시 관문 거점으로 만들려는 중·장기 프로젝트입니다. 2018년 국토교통부의 공급촉진지구 지정 이후 민선 7기 시정 변화와 LH 사태 등으로 장기간 표류했지만, 최근 전주시·국토부·LH 간 협의가 마무리되며 2034년 준공을 목표로 재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사업 개요와 추진 배경

전주역세권 개발의 출발점은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가 전주역 일원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하면서다. 당시 전주역 북측 우아동·호성동 일대는 철도선로에 의해 도심과 단절된 채 개발에서 소외된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토지이용도와 노후 주거환경 문제가 복합적으로 누적돼 있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전주시는 이 지역을 집중 개발해 전주역을 단순 교통시설이 아닌 복합 환승·상업·주거거점으로 키우고, 구도심과 혁신도시·종합경기장 일대 등과 연계되는 도시 성장축을 형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민선 7기 당시 시정 방향과의 충돌, 공공지원 민간임대 방식에 대한 지역사회 반발, 그리고 2021년 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까지 겹치면서 사업은 5년 넘게 지연됐습니다. 지정 이후에도 기본조사와 보상계획 수립 등 초기 행정 절차가 지지부진했고, 주민설명회 역시 갈등 조정보다는 현황 설명에 머무르면서 체감 진척이 크지 않았습니다. 이런 표류 상태가 장기화되자 역세권 개발을 둘러싼 피로감과 불신이 커졌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사업 방향 재검토 또는 전면 재설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입지, 규모, 토지이용 계획

전주역세권 개발 대상지는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호성동 일대, 전주역 뒤편으로 이어지는 구릉지와 평지를 아우르는 약 106만㎡ 안팎의 광범위한 구역입니다. 언론 보도 기준으로는 약 106만㎡에서 106만 5천㎡ 사이로 서술되는데, 이는 세부 지구계획과 경계 조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개발 방식은 대규모 주거단지와 함께 상업·업무·공공시설을 혼합 배치하는 복합 도시개발 형태를 취하며, LH가 시행 주체로 참여해 토지조성과 주거시설 공급을 담당하는 구조입니다.

토지이용 구상을 보면 공공지원 민간임대, 공공임대, 민간분양을 혼합한 약 6,600~7,000세대 규모의 주거 공급이 기본 골격을 이룹니다. 구체적으로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3,400여 세대, 공공임대 1,300여 세대, 민간분양 1,700여 세대 등으로 구성해 다양한 소득계층과 생애주기 수요를 수용하도록 계획되어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여기에 생활SOC, 상업시설, 공원·녹지,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배치해 역세권 내에서 주거·일자리·여가 기능이 자족될 수 있는 구조를 지향하는 것이 전주시와 LH의 기본 방향입니다.

복합환승센터와 도시재생 뉴딜 연계

전주역세권 개발의 한 축은 전주역 인근 옛 농심 부지에 조성되는 ‘전주역 복합환승센터’입니다. 전주시는 덕진구 우아동3가 옛 농심 공장 터(전주시 덕진구 우아동3가 745-97)에 243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5,000㎡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를 2025년까지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이 시설은 시내·시외버스, 택시, 광역교통 수단이 전주역과 연계되는 허브 역할을 하며, 상부에는 상업·문화·공공서비스 기능을 배치해 교통 거점을 생활 거점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복합환승센터 사업은 단순한 교통시설 정비를 넘어 도시재생 뉴딜과 결합된 사업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노후 공장부지를 재생해 공공성과 상업성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이를 통해 전주역 일대 부도심의 기능 회복과 지역공동체 기반 강화, 주민 삶의 질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전주시는 ‘혁신관광 소셜플랫폼’ 조성을 위한 일반설계 공모도 병행해 관광·문화 콘텐츠와 연계된 역세권 활성화 모델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주역을 관광·교통 복합 거점으로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재추진 경과와 향후 일정

장기간 표류하던 전주역세권 개발은 2024년 이후 정치권·전주시·LH 간 협의가 본격화되면서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2월 전주역세권 복합개발 관련 주민 간담회에서 전주시와 LH는 사업 재추진 방향과 향후 일정에 대해 설명했고, 2025년 7월에는 우아1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재추진 청사진을 공식적으로 공유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주시와 LH는 약 106만㎡ 부지에 7,000세대 안팎의 주거단지를 포함한 복합개발 구상을 제시하며, 그동안 멈춰 있던 사업의 시계를 다시 움직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라매일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주시는 전주역세권 개발을 2034년 준공 목표로 설정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26년 현재 지구계획 신청이 진행 중이며, 2026년 말까지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7년부터 토지보상 등 실질적인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 제시되었습니다. 이후 단계별 보상, 부지조성, 주거단지 및 기반시설 건설을 거쳐 2030년대 초중반까지 순차적으로 입주가 이뤄지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보상·이주 협의, 기반시설 우선 구축, 교통체계 개편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함께 지적되고 있습니다.

기대 효과와 남은 과제

전주역세권 개발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전주시는 100만 광역도시 도약을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혁신도시 등과 함께 도시 전체의 공간 구조를 재편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한 축으로 작동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전주 도심의 다핵 구조 형성과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주거 측면에서는 공공임대와 민간임대, 분양주택이 혼합된 대규모 단지가 공급되면서 전주시의 주거 수급 안정과 다양한 계층의 주거 선택권 확대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업이 수년간의 지연 끝에 다시 출발선에 선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과 동시에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힙니다. 공급촉진지구 지정 당시 제기된 민간임대 중심 구조에 대한 우려, LH에 대한 신뢰 회복 문제, 보상·이주 과정에서의 갈등 가능성 등은 여전히 잠재 리스크로 남아 있습니다. 또 역세권 브랜드에 걸맞은 교통·상업·문화 기능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단순한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귀결될 경우, 도시경쟁력 제고라는 본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결국 전주역세권 개발사업은 대규모 택지 공급 사업을 넘어, 전주라는 도시의 미래상과 생활권 구조를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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