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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순환로 지하화

서울 남부순환로 지하화는 서남권 전체의 교통·산업·주거 구조를 뒤흔드는 중장기 프로젝트이자,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남권 대개조 2.0’ 전략의 핵심 축입니다.seoul.co+1

1. 사업 개요와 추진 배경

서울시는 2026년 3월 ‘서남권 대개조 2.0’을 발표하며 남부순환도로 일부 구간의 지하화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총 7조 3000억원을 서남권에 투입하는 패키지 계획 안에 남부순환도로 지하화, 서부간선도로 확장, 국회대로 지하차도 신설, 4개 철도 노선(강북횡단선·목동선·서부선·난곡선) 조기 추진 등이 함께 묶여 있습니다.co+2

남부순환로 지하화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상습 정체와 지역 단절 문제가 있습니다. 서남권의 산업·주거 기능이 팽창하는 동안, 남부순환로는 평면 교차, 잦은 진출입, 버스·화물차 혼입 등으로 만성적인 병목을 보여 왔고, 인접 지역의 소음·분진 민원도 누적돼 왔습니다. 서울시는 강북에서 이미 내부순환로·북부간선 도로 지하화를 추진하면서, 강남·서남부 축에서도 유사한 구조 전환을 통해 ‘사람 중심’ 지상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입니다.co+5

2. 노선 구간과 기술적 구조

현재 공개된 구상에 따르면, 지하화 대상은 강서구 개화동에서 관악구 신림동에 이르는 약 15km 남부순환도로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서부간선도로·국회대로와 연계되며, 완공 시 강남순환로와도 연결돼 강서–강남을 잇는 하나의 지하 고속 축을 형성하게 됩니다.news.nate+4

지하도로는 도시고속도로 성격의 장대 터널 또는 복합 구조로 설계될 가능성이 크며, 서울시가 강북권 내부순환·북부간선 지하화에서 제시한 모델을 참고하면 왕복 4~6차로급, 제한된 진출입, 장거리 통과 교통 중심 패턴이 유력합니다. 지상부는 일반도로 및 보행·자전거 공간 중심으로 재편해, 현재 남부순환로 주변 산업단지·주거지와의 단절을 완화하고 가로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이 검토됩니다.co+3

강남순환로와의 연계 방식도 중요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남부순환지하도로는 2031년 준공 예정인 신림–봉천터널과 연계되며, 2035년 모든 공사가 끝나면 개화동에서 서초동까지 지하축이 완성돼 사실상 ‘서남권–강남 지하고속도로’가 완성됩니다. 이로 인해 강서–강남 간 차량 이동시간이 기존 약 70분에서 40분 수준으로 단축될 것으로 추정됩니다.co+3

3. 교통 효과와 네트워크 재편

서울시는 남부순환로 지하화로 서남권의 상습 정체를 해소하고, 통과 교통과 지역 교통을 분리해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하도로는 장거리 통과 차량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통로로, 지상도로는 인근 생활권 내부 이동과 대중교통 중심 네트워크로 재조정하는 전형적인 ‘2층 구조’입니다.eiec.kdi.re+3

여기에 서부간선도로 5차로 확장, 국회대로 지하차도 신설이 결합되면, 한강 남측 서남부 축에서 Y자 또는 그물망 형태의 도로 네트워크가 구축됩니다. 서부간선 확장은 기존 병목을 완화하고, 국회대로 지하화는 여의도–목동 축의 차량 흐름을 분산시켜 남부순환로로 몰리는 수요를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강북횡단선·목동선·서부선·난곡선 등 철도망 확충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승용차 의존도 자체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됩니다.daum+3

서울연구원의 도시고속도로 지하화 연구는, 이러한 방식의 지하 고속축+지상 생활도로 구조가 장기적으로 교통량 자체를 줄이기보다, 통행 패턴 재배치와 지상부 공간 가치 상승을 통해 도시 전체 효율을 높이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즉, 남부순환로 지하화도 단순한 교통량 처리 능력 증대보다, 서남권 공간 구조와 생활환경의 재편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eiec.kdi.re+1

4. ‘서남권 대개조 2.0’과의 결합 효과

남부순환로 지하화는 단독 사업이 아니라, 서남권 대개조 2.0의 다른 축들과 밀접하게 얽혀 있습니다. 2.0 프로젝트는 크게 교통체계 확립, 첨단산업 거점 조성, 신속한 주택 공급, 녹지축 연계 확산이라는 네 가지 전략을 제시합니다.daum+2

교통 측면에서는 남부순환지하도로, 서부간선도로 확장, 국회대로 지하화, 4개 신규·연장 철도 노선이 동시에 추진됩니다. 산업 측면에서는 마곡산업단지와 구로·가산 G밸리를 첨단화하고, 온수산단·서부트럭터미널 등을 재정비해 미래 신산업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 제시됐습니다. 주거·녹지 측면에서는 서남권에 약 7만 가구 수준의 주택 공급과 더불어 대규모 녹지 조성을 통해 도시 매력을 끌어올린다는 방향입니다.mk.co+4

남부순환로 지하화가 서남권 교통망의 ‘동맥’을 담당한다면, 산업단지·주거지 재편은 그 위에 얹힌 ‘장기 장기(臟器)’ 격입니다. 마곡·G밸리·온수 등 주요 거점에 대한 접근성을 고속화하면서, 지상부에서는 보행·자전거·대중교통 중심의 미시 교통망을 구축해, 산업단지 안팎의 인력·물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형태입니다. 이는 강북권에서 내부순환·북부간선 지하화를 통해 주변 지역 개발과 공간 재편을 모색하는 흐름과 궤를 같이합니다.khan.co+5

5. 재원 규모와 재정·정치적 쟁점

서남권 대개조 2.0 전체 사업비는 약 7조 3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교통 인프라, 특히 도로 지하화 및 철도망 구축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시비 약 4조 7000억원은 “충분히 감당 가능한 범위”라는 입장을 밝히며, 나머지는 국비와 기타 재원으로 조달한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seoul.co+3

그러나 내부순환·북부간선 지하화만 두고도 사업비 4조 6000억원, 공사 기간 10여 년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남부순환로 지하화까지 더해질 경우 재정 부담, 사업 우선순위, 경제성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경향신문 등은 강북 지하화 계획을 두고도 ‘선거용’·‘메가프로젝트 남발’이라는 비판과, 다른 필수 교통정책과의 우선순위 충돌 우려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youtube]​khan.co+1

서울연구원 보고서 역시 도시고속도로 지하화가 고비용·장기 사업인 만큼, 단순 혼잡비용 절감만으로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지상부 토지 이용 전환에 따른 개발이익, 환경개선 효과, 도시 경쟁력 제고 등 ‘복합 편익’을 체계적으로 계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남부순환로의 경우에도, 마곡·G밸리·온수 등 거점 개발과 연계된 부동산 가치 상승, 산업생산성 향상, 주거·녹지 공간 확충 등까지 감안한 종합적인 비용·편익 분석이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큽니다.eiec.kdi.re+3

정치적으로는, 내부순환·북부간선 지하화 발표(2025년 12월)에 이어 서남권 대개조 2.0(2026년 3월)까지 대규모 도로 지하화가 연달아 제시되면서, 향후 지방선거·총선을 겨냥한 ‘대형 토목 공약’이라는 비판과, 서울 균형발전·도시경쟁력 강화라는 옹호 논리가 첨예하게 맞붙을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공사 기간 동안의 교통 혼잡, 소음, 상권 위축에 대한 주민 반발과, 공사 후 토지이용·개발이익 배분을 둘러싼 이해관계 조정이 향후 정치적 리스크의 핵심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khan.co+4

6. 도시공간·환경 측면의 의미와 과제

도로 지하화의 목표는 단순히 차를 더 빨리, 더 많이 통과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상부를 시민 공간으로 돌려주는 데 있습니다. 남부순환로는 서남권 곳곳을 가르며 소음·분진·매연을 유발해 왔고, 보행자 입장에서는 거대한 차벽 역할을 해온 측면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상부를 일반도로·녹지·보행로·자전거도로 등으로 재편해,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는 ‘연결 축’으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eiec.kdi.re+2

다만, 국제적으로도 고속도로 지하화는 건설·유지비가 막대할 뿐 아니라, 터널 내 안전관리, 환기·화재 대응, 장기적인 기후위기(폭우·홍수)에 대한 리스크 관리 등 복잡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제1순환고속도로(구리–성남) 지하화 예타 논의에서, 상습 정체 해소라는 교통 편익 외에 환경·도시·경제 편익을 어떻게 계량하느냐가 핵심 쟁점이 된 바 있습니다.blog.naver+2

서울연구원은 강북권 도시고속도로 지하화 사례를 분석하며, 지상부에 공원·공공시설을 도입하고 주변 용도지역을 조정해 복합개발을 유도할 경우, 초기 투자비의 상당 부분을 토지·개발이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남부순환로 지하화에서도, 마곡·G밸리·온수·고척 등과 연계한 입체개발, 복합환승센터, 공공임대·분양주택 공급, 녹지축 연계 등과 연동할 때 정책적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co+5

현재 공개 수준에서는 계획의 개요와 구상만 제시됐고, 구체적인 노선 세부·램프 위치·지상부 용도계획·사업방식(재정, 민자, 혼합) 등은 추가 연구와 공청회,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예타 단계에서 교통수요, 편익 산정, 재원조달 구조가 어떻게 설계되느냐에 따라, 남부순환로 지하화는 ‘서남권 대개조의 기폭제’가 될 수도, ‘초대형 장기 미완 사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news.nat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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