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르쿤(Yann LeCun)은 딥러닝·합성곱 신경망(CNN)의 선구자로, 현재 뉴욕대 컴퓨터과학·신경과학 교수이자 메타(옛 페이스북) 수석 AI 과학자를 지낸 ‘AI 4대 천왕’ 가운데 한 명입니다.
기본 프로필과 학력·경력
얀 르쿤은 프랑스 출신의 프랑스·미국 이중국적 컴퓨터과학자로, 인공지능·머신러닝·컴퓨터비전·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프랑스 공과대학 ESIEE Paris에서 학부를 마친 뒤 피에르 앤 마리 퀴리 대학(파리6)에서 기계학습·컴퓨터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80년대 후반 AT&T 벨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오늘날 CNN의 원형으로 평가되는 ‘르넷(LeNet)’ 아키텍처를 개발해 수표의 손글씨 숫자 인식 등에 실제로 상용화했고, 이는 현대 이미지 인식·컴퓨터비전 기술의 토대가 됐습니다. 이후 NEC 리서치 인스티튜트 펠로우를 거쳐 2003년 뉴욕대로 옮겨 교수로 부임했습니다.
뉴욕대에서의 위치와 역할
르쿤은 2003년부터 뉴욕대 쿠란트 수학연구소와 Center for Neural Science에서 컴퓨터과학·신경과학을 겸하는 ‘Jacob T. Schwartz 의장 교수(Chaired Professor)’를 맡고 있으며, 공대인 탠던 스쿨(전 폴리테크닉)에서도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그는 또한 뉴욕대 데이터사이언스 센터 설립을 주도해 2012~2014년 초대 센터장을 맡았고, 뉴욕대의 데이터사이언스 이니셔티브를 이끌며 학제 간 AI 연구 허브를 구축했습니다.
연구 측면에서 르쿤은 에너지 기반 모델, 지도·비지도 학습, 객체인식용 특징 학습, 모바일 로보틱스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학생·연구자들과 함께 딥러닝 이론과 응용을 동시에 발전시켜 왔습니다. 특히 딥러닝을 컴퓨터비전과 실제 산업 문제에 접목하는 연구로 유명해, 뉴욕대는 머신러닝·딥러닝 분야의 핵심 거점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메타(페이스북)와 ‘AI 4대 천왕’
2013년 마크 저커버그의 요청으로 페이스북 AI 리서치(FAIR)를 창설하며 메타(당시 페이스북)의 AI 리서치를 총괄하는 디렉터로 합류했고, 이후 수석 AI 과학자(Chief AI Scientist)로서 약 10여 년간 메타의 AI 전략을 이끌었습니다. 그는 제프리 힌턴, 요슈아 벤지오 등과 함께 딥러닝 혁명을 이끈 공로로 2018년 ‘컴퓨터과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상을 공동 수상하며 ‘AI 3대/4대 천왕’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2025년 11월에는 메타를 떠나 ‘Advanced Machine Intelligence Labs(AMI Labs)’를 설립한다고 밝히며, 단순 언어 예측에 머무르는 대형 언어모델(LLM)을 넘어 물리 세계를 이해·예측하는 ‘월드 모델(world model)’ 중심 차세대 AI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AGI(범용 인공지능)라는 표현에는 회의적이지만, 인간처럼 세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형태의 초지능을 지향한다는 입장을 여러 강연에서 밝혀 왔습니다.
주요 학문적 공헌
르쿤의 대표 업적은 합성곱 신경망(CNN)을 이용한 이미지 인식 구조 ‘LeNet’으로, 손글씨 숫자 인식, 수표 처리 등에서 실제로 상용화되며 딥러닝이 실무에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Optimal Brain Damage’라는 정규화·가지치기 기법, 그래프 트랜스포머 네트워크 등 다양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제안해 신경망의 효율적 학습과 일반화에 기여했습니다.
2010년대 이후에는 지도·비지도 학습을 아우르는 에너지 기반 모델, 표현 학습, 로보틱스·자율주행에 필요한 지각 시스템 연구에 집중했으며, 2013년에는 요슈아 벤지오와 함께 표현학습 국제학회 ICLR(Inter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Representations)를 공동 설립해 딥러닝 전성기를 이끈 핵심 커뮤니티를 만들어냈습니다. 최근에는 LLM의 한계를 지적하며, 공통 임베딩 예측 아키텍처(JEPA)와 월드 모델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AI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향과 한국과의 인연
르쿤은 2025년 서울에서 열린 ‘AI 프론티어 국제 심포지엄 2025’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모델은 세계를 이해하지 못한 채 언어적 패턴을 모사하는 데 머물러 있다”며 세계의 구조와 동학을 학습하는 새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을 AI 연구 역량이 높은 국가로 평가하며, 한국 정부·뉴욕대가 함께 하는 AI 연구 협력 프로그램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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