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생방송 투데이’의 대식가 코너는 “많이 먹는다”는 말 그대로 푸짐한 상, 강렬한 비주얼, 과한 수준의 양을 전면에 내세우는 맛집 탐방 섹션입니다.
코너 개요와 포맷의 기본 구조
‘생방송 투데이’는 평일 저녁 시간대에 편성된 SBS의 생활 정보 프로그램으로,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일상과 각종 맛집·트렌드를 전하는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안에서 ‘대식가’는 제목 그대로 “대식가들이 환호할 만한 한 상”을 전면에 세우는 시그니처 맛집 코너 역할을 합니다. 제작진은 매 회 1~2곳의 식당을 선정해 압도적인 양과 비주얼, 그리고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콘셉트의 메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bntnews.co+3
방송 내에서 ‘대식가’는 다른 코너와 나란히 편성되지만, 화면에 등장하는 음식의 스케일과 상차림의 밀도, 식탁 위를 가득 채우는 접시 수에서 확실히 차별점을 드러냅니다. 예를 들어 같은 한 끼라도 ‘오픈RUN’이 오픈 시간에 맞춰 줄 서 먹는 화제의 집을 쫓는다면, ‘대식가’는 “이 정도면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라는 감탄이 나올 만한 양과 구성 자체에 초점을 맞춥니다.mediapen+2
대략적인 포맷의 흐름은 일정합니다. 먼저 내레이션과 함께 “오늘의 대식가 한 상”이 짧게 예고되고, 이어서 가게 외관·손님 인터뷰·주방 조리 장면·상차림 완성·출연자의 실제 시식 순으로 진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대식 콘셉트를 강조하기 위해 상차림을 한 번에 쭉 펼쳐 놓고 위에서 내려다보는 항공샷, 그릇이 테이블 밖으로 넘칠 듯 차곡차곡 쌓인 구도, 혹은 6단 찜기처럼 수직으로 올려 세운 장면 등을 의도적으로 삽입하는 것이 특징입니다.tvinfo.mfdata+2
연출 포인트: ‘대식가’를 대식가답게 보이게 하는 장치들
대식가 코너의 핵심은 양과 비주얼이지만, 단순히 많이 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상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제작진은 메인 메뉴와 곁반찬, 구성 요소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푸짐하지만 허투루 담지 않은 상”이라는 느낌을 주려 합니다. 예를 들어 11첩 보리밥상처럼 반찬 수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6단 조개찜처럼 찜기의 층 수 자체를 콘셉트로 삼는 식입니다.tvinfo.mfdata+2
촬영에서는 크게 세 가지 연출 장치가 반복됩니다. 첫째, “한 상 샷”입니다. 테이블 전체를 꽉 채운 구도에서 카메라가 천천히 좌우 혹은 상하로 움직이며 반찬과 메인 요리를 훑어 줍니다. 이 때 내레이션은 “보기만 해도 배부른 ○○ 한 상” “밥도둑이 줄줄이 등장하는 상차림” 같은 문구로 양과 메뉴 수를 강조합니다. 둘째, “클로즈업 디테일”입니다. 족발의 바삭한 껍질, 생선구이에서 떨어지는 기름, 끓는 국물의 거품 등을 클로즈업으로 담아 시각·청각 자극을 극대화합니다. 셋째, “대식가 시점”의 먹방입니다. 출연자 혹은 손님이 직접 산처럼 쌓인 고기, 커다란 뼈, 넘칠 듯한 찌개를 과감하게 덜어 먹는 모습을 담으면서 ‘대식가’라는 코너명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설계합니다.dailymindup+3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해장, 보양, 회식, 가족 외식” 등 상차림이 소비되는 상황을 아주 구체적으로 그려 넣는 방식입니다. 얼큰 대구탕 편에서는 46년 노하우의 진한 국물과 탱탱한 대구살을 강조하며 “다음 날 아침 다시 찾게 되는 해장 메뉴”라는 스토리를 붙이고, 한우 보양 밥상 편에서는 최상급 한우를 앞세워 “몸이 지친 직장인들의 보양 한 끼”라는 상황을 그립니다. 이렇게 시청자가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단순히 ‘많이 먹는’ 재미를 넘어 “언젠가 저 상황에서 나도 먹어보고 싶다”는 욕망을 건드립니다.news.nate+3
대표 에피소드: 보리밥상·조개찜·족발·보양식
대식가 코너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 몇 가지를 짚어보면, 이 코너의 방향성이 또렷해집니다. 2025년 11월 11일 방송된 3889회에서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유월의 보리’를 찾아 11첩 보리밥상과 보쌈정식을 선보였습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인 보리밥상은 보리밥을 중심으로 11가지 반찬이 함께 차려져 사실상 한정식에 가까운 구성을 보여줍니다. 제철 나물과 다양한 반찬, 그리고 곁들임 보쌈이 함께 놓이면서 상 위가 꽉 차는 비주얼을 연출하고, 제작진은 “보리밥 하나로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넉넉한 한 상”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mediapen+1
같은 해 11월 4일 방송된 3884회에서는 서울 신촌의 ‘청춘대로 조개구이’가 소개되었는데, 여기서는 6단 조개찜이 핵심이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탑처럼 쌓아 올린 6개의 찜기 속에 각기 다른 조개와 해산물, 보양 식재료를 넣어 층마다 새로운 맛을 선사하는 구성이며, “반전의 연속”이라는 문구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이 경우 양 자체도 압도적이지만, 층이 높아질수록 새로운 재료가 등장하는 ‘게임 같은 구조’가 대식가 코너와 잘 맞아떨어집니다.[tvinfo.mfdata]
2026년 2월 3일 방송된 3946회에서는 남한산성의 소갈비 정찬과 500도 화덕 족발이 나란히 등장했습니다. 남한산성의 ‘산성미가’는 정갈한 소갈비 수육과 곁반찬이 한 상에 차려진 소갈비 정찬을 선보였고, 정성껏 삶은 갈비와 푸짐한 밑반찬을 통해 “품격 있는 대식 한 상”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다산본점의 ‘매일화덕족발’은 500도 고온 화덕에서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족발을 내세우며, 화면에서는 껍질이 타지 않을 정도로만 노릇하게 구워지는 장면과 먹기 좋게 썰려 나오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여기서도 결국 핵심은 “겉바속촉”이라는 식감과 듬뿍 썰린 족발의 양입니다.[bb.dailymindup]
2026년 1월 12일 방송에서는 경기 양주시의 화덕 생선구이와 텍사스 바비큐가 한 회에 묶여 나왔습니다. 화덕 생선구이는 고등어를 중심으로 한 생선을 화덕에 구워 겉은 고소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살린 메뉴로, 상 위를 가득 채운 반찬 구성까지 더해져 “밥을 부르는 한 상”으로 소개됐습니다. 같은 회차의 텍사스 바비큐 편에서는 훈연 향이 가득 밴 고기와 큼직한 덩어리, 폭포처럼 떨어지는 육즙을 강조하며 전형적인 ‘대식가 먹방’의 정서를 구현했습니다.[bntnews.co]
2026년 2월 10일과 3월 3일 방송분에서는 “보양 밥상”과 “상어고기 파인 다이닝”이 대식가의 소재로 채택됐습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에서는 최상급 한우로 보양 밥상을 차려 내 깊은 맛의 육수 요리부터 한우 수육 등 다양한 한우 요리를 한 상에 담아 선보였고, 상어고기 파인 다이닝 편에서는 다소 생소한 상어고기를 활용한 코스 구성이 ‘대식가’의 세계관과 만나, 양과 함께 이색성까지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mediapen+4
프로그램 내에서의 의미와 시청자 반응 포인트
‘대식가’ 코너는 단순한 먹방 이상의 기능을 합니다. 첫째, “가격 대비 체감 가치”를 시각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상차림을 한 번에 펼쳐 보여주면서 반찬 수, 메인 재료의 양, 고기 두께, 해산물의 종류와 개수 등을 비주얼로 제시하기 때문에,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이 가격에 저 정도면 가볼 만하다/비싸다”를 머릿속으로 계산하게 됩니다. 둘째, 지역 경제와의 연결입니다. 남한산성, 신촌, 광진 자양동, 양주, 도봉구, 성동구 등 회차마다 다른 지역의 식당이 등장하면서 그 지역의 상권·관광과 맞물리는 효과를 냅니다.mediapen+4
셋째, 한국식 ‘대식’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메뉴 스펙트럼을 넓혀 간다는 점입니다. 전통 한식 계열의 보리밥상, 보리밥정식, 곤드레밥상, 보쌈정식, 얼큰 대구탕 같은 메뉴는 한국인이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대식의 얼굴입니다. 여기에 소갈비 정찬, 생선구이 한 상, 한우 보양 밥상처럼 재료의 ‘격’을 높인 메뉴가 더해지고, 6단 조개찜이나 상어고기 파인 다이닝, 텍사스 바비큐 같은 이색 메뉴가 섞이면서 코너가 “푸짐한데도 촌스럽지 않은” 이미지를 갖게 됩니다.wikitree.co+9
또한 방송 시간대 특성상 퇴근길·저녁 식사 직전에 방영되기 때문에, 시청자의 즉각적인 식욕과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역할도 분명합니다. 특히 46년 전통의 대구탕, 오래된 시장·동네 맛집 등은 “언젠가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들러봐야지”라는 메모용 정보로 소비되고, 남한산성·신촌·광진 자양동처럼 이미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의 경우에는 방송 이후 실제 방문객 증가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방송 맛집’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bntnews.co+6
정리: ‘대식가’가 구축한 한 상의 서사
결국 ‘생방송 투데이’ 대식가 코너가 꾸준히 유지되는 이유는, “많이 먹는 사람”이라는 개인의 식습관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많이 차려진 한 상”에 이야기를 부여해 하나의 서사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11첩 보리밥상처럼 반찬 하나하나가 단계적으로 소개되거나, 6단 조개찜처럼 층마다 새로운 재료가 등장해 보는 재미를 주고, 500도 화덕 족발이나 화덕 생선구이처럼 조리 과정 자체가 시각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는 식입니다. 여기에 보양식, 해장 메뉴, 가족 외식, 회식, 데이트, 청년의 거리 등 다양한 소비 상황을 덧입혀, 시청자가 자신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tvinfo.mfdat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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