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코리아, ‘스페이스 서울’ 강남 도산대로로 확장 이전…프리미엄 고객 경험 강화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STAR)가 서울 한남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강남 도산대로에 새 둥지를 틀었다. 폴스타코리아는 4월 1일, 기존 한남동 소재 ‘스페이스 서울(Space Seoul)’을 강남구 도산대로로 확장·이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이전은 폴스타가 한국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주요 고객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새롭게 문을 연 도산대로 스페이스 서울은 단순한 전시장 이상의 공간이다. 전시, 상담, 시승, 인도 등 고객이 브랜드와 만나는 전 여정을 하나의 동선으로 설계해 ‘리테일 경험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전기차 브랜드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폴스타는 하드웨어 중심의 판매 경쟁을 넘어 ‘감성적 가치’와 ‘고객 경험’을 브랜드의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도산대로 확장 이전…‘고객 접점 중심’의 리테일 허브 구축
새로운 스페이스 서울은 강남 도산대로 중심상권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가 밀집한 대표적인 ‘럭셔리 자동차 벨트’로, 상권 접근성과 브랜드 시너지가 높은 지역이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수입차 브랜드가 모여 있는 강남 도산대로로의 이전은 폴스타의 브랜드 정체성을 한 단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폴스타의 철학과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도산대로는 국내 하이엔드 소비자층이 집중된 지역으로, 브랜드의 고급성과 문화적 감성을 함께 보여주기 적합한 무대다. 폴스타는 이를 통해 단순한 전기차 브랜드가 아니라 ‘디자인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1층 전시장, 110평 규모로 확장…최대 4대 차량 전시
이전 공간인 한남동 스페이스는 북유럽 감성이 담긴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호평받았지만, 전시장 규모가 협소해 동시에 2대 차량 정도만 전시가 가능했다. 반면 도산대로 스페이스는 약 110평 규모로 확장되어 최대 4대의 폴스타 차량을 동시에 선보일 수 있다.
폴스타코리아 측은 새로운 쇼룸의 디자인 역시 스웨덴 본사의 건축·공간 철학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미니멀리즘, 지속 가능성, 투명성’을 기반으로, 밝은 톤의 콘크리트 벽과 프리스탠딩 구조물, 금속 소재의 조합을 통해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구현했다. 조명은 차량 곡선을 가장 아름답게 드러내기 위해 맞춤 설계된 조도를 적용했으며, 배경 음악과 향기 연출까지 고객 감각을 자극하는 섬세한 연출이 더해졌다.
이 공간의 중심에는 폴스타 2, 폴스타 3 등 주요 판매 모델이 전시되며, 향후 국내 출시 예정인 폴스타 4 또한 가장 먼저 선보일 수 있는 ‘플래그십 전시장’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핸드오버 존’ 확대…출고까지 이르는 완결형 고객 여정
폴스타는 차량 인도 과정 또한 브랜드 경험의 일부로 본다. 이번 도산대로 스페이스에는 차량 인도를 위한 ‘핸드오버 존(Hand-over Zone)’을 기존 1개에서 3개로 확대했다. 고객은 차량 수령을 위해 별도 지점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이, 전시장 내에서 바로 인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핸드오버 존은 독립된 조명, 음향 시스템, 전용 스크린 등을 갖춰 ‘개인 맞춤형 인도 세레모니’를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폴스타 관계자는 “차량의 출고는 고객이 브랜드와 맺는 최종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감정적인 순간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하나의 ‘경험 이벤트’로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식은 테슬라, 루시드 등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들이 강조하는 ‘딜리버리 경험’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폴스타는 이를 통해 오너들이 브랜드의 일원으로서 만족감과 애착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
컨설팅룸 2배 확대…1대1 맞춤 상담 강화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담 공간도 대폭 늘어났다. 한남동 시절에는 1개의 컨설팅룸만 운영했지만, 도산대로 스페이스에는 2개의 전용 상담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 공간에서는 폴스타 스페셜리스트가 고객 1인당 전담 역할을 맡아 차량 설명, 견적 상담, 시승 예약, 인도 일정 조율 등 구매 전 과정을 1:1로 지원한다.
이러한 접근은 폴스타가 추구하는 ‘직접 판매(Direct-to-Consumer)’ 모델의 일환이다. 기존의 딜러 중심 판매망 대신, 브랜드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피드백을 반영하는 구조를 통해 경험의 일관성과 품질을 관리한다는 뜻이다. 함 대표는 “폴스타는 제품뿐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에서도 투명성과 신뢰를 중시한다”며, “개별 컨설팅 환경을 강화함으로써 고객이 브랜드 본연의 가치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웨덴 디자인 DNA 담은 감성 공간
도산대로 스페이스 서울은 스웨덴 본사 디자인팀이 직접 컨셉을 지도해 설계된 공간이다.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절제된 미학과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 철학이 곳곳에 반영되어 있다. 바닥과 벽체에는 재활용 콘크리트와 순수 원목 패널이 사용되었고, 조명 시스템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환경 조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인테리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폴스타가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핵심 브랜드 가치로 삼는 만큼, 스페이스 서울 자체도 일종의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간 설치물로 기능한다. 즉,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폴스타가 어떤 미래를 지향하는가’를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브랜드 갤러리인 셈이다.
도심 속 ‘브랜드 문화 거점’으로
폴스타는 도산대로 스페이스를 단순 판매 샵이 아닌 ‘문화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도 밝혔다. 앞으로 디자인 토크, 지속 가능한 소재 전시, e-모빌리티 워크숍 등 브랜드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남동 시절에도 폴스타는 예술, 디자인,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한 전시 및 세미나를 꾸준히 개최해왔다. 도산대로 확장 이전으로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한 만큼, 향후 폴스타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및 신차 발표회 등 대형 이벤트를 주최할 가능성도 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도산대로 이전을 “폴스타가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브랜드 인프라를 강화하는 신호”로 평가한다. 지난해 폴스타 3의 글로벌 출시에 이어, 2025년 하반기 국내 투입이 예정된 폴스타 4, 5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도 기대된다.
함종성 대표 “고객 여정의 정교함,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이번 이전과 관련해 “전시부터 상담, 출고까지 이어지는 리테일 여정을 정교하게 고도화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 밝혔다. 그는 “우리가 도산대로 스페이스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니라, ‘경험의 깊이’를 더하는 일”이라며 “미래 전기차 시장은 기술 경쟁을 넘어 ‘경험 경쟁’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랜드 성장의 새로운 기점
폴스타코리아는 2022년 국내 공식 출범 이후,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디지털 판매 구조를 기반으로 점진적인 시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국 5개 지역(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 스페이스 및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며, 올해는 추가 거점 확충과 온라인 기반의 통합 고객 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산대로 스페이스는 그중에서도 ‘플래그십’ 역할을 담당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곳이 향후 폴스타의 신형 모델 런칭 및 브랜드 이벤트의 중심 무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