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시작했다. BBQ는 4월 한 달간 매일 오후 5시, BBQ앱을 통해 선착순으로 쿠폰을 배포하는 ‘BBQ 오픈런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앱 기반 고객 리워드 강화를 통한 충성도 제고’라는 BBQ의 디지털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매일 오후 5시, 단 하루에 6,100명만 혜택
이번 ‘오픈런 이벤트’는 철저히 속도전이다. 매일 오후 5시 정각, BBQ앱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쿠폰이 지급되며, 제공 인원은 하루 총 6,100명으로 한정된다. 쿠폰을 단순히 받는 것만으로는 혜택을 누릴 수 없고, 쿠폰을 받은 뒤 주문까지 완료해야 해당 프로모션이 적용된다. 이는 단순 노출형 이벤트 대신 앱을 통한 실질적인 ‘주문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구조로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혜택 구성 또한 다양하고 실속 있다. 매일 가장 빠른 선착순 100명에게는 BBQ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을 단돈 1만 원에 즐길 수 있는 1만3,000원 할인 쿠폰이 지급된다. BBQ의 황금올리브치킨 정가가 약 23,0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 가격에 정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파격 수준의 혜택이다.
그 다음 순위 혜택으로는 선착순 1,000명에게 ‘황금올리브치킨 반마리’ 무료 쿠폰이 제공된다. 특히 반마리 쿠폰은 추가 주문 시 결합해 실질적인 메뉴 구성을 풍성히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혹은 2인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이 예상된다.
또한 2,000명에게는 ‘랜덤 치즈볼 5알 증정 쿠폰’이 지급된다. BBQ의 사이드 메뉴 중 치즈볼은 고객 충성도와 재구매율이 높은 대표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단품 주문 시 평균 4,000~5,000원대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료 추가 구성이 되는 미니 보너스’ 효과를 얻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인원인 3,000명에게는 ‘배달비 무료 쿠폰’(약 5,000원 상당)이 제공된다. 최근 배달비 인상으로 인해 체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할인 못지않게 체감도 높은 혜택이다. 특히 BBQ의 대부분 매장이 배달 전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무료 배달 쿠폰은 바로 주문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앱 중심의 디지털 전략…충성고객 확보 노림수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판촉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BBQ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앱 중심 운영 전략’을 추진하며,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내왔다. 과거 전화 주문이나 외부 배달 앱에 의존하던 주문 구조에서 벗어나, 자사 앱을 중심으로 고객 행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픈런 이벤트’는 이런 맥락에서 앱 유입률을 끌어올리는 일종의 유인책이다. 매일 정해진 시간(오후 5시)을 중심으로 한 이벤트 구조는 ‘고객의 반복 방문 및 앱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린다. 이는 이른바 ‘데일리 리텐션(daily retention)’을 극대화하는 대표적인 디지털 마케팅 전략으로, 최근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도 널리 활용되는 방식이다.
예컨대 맥도날드의 ‘맥런치 타임 이벤트’나 스타벅스의 ‘리워드 적립 타임’처럼 특정 시간대에 보상을 집중함으로써, 사용자 습관을 앱 중심으로 고착시키는 것이다. BBQ 역시 ‘매일 오후 5시’라는 명확한 리듬을 부여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하루의 작은 기대감’을 형성하고, 반복적인 접속 행동을 유도하고 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BBQ”…합리적 소비층 공략
BBQ 관계자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BBQ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BBQ앱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설명에서 보듯, BBQ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력을 유지하면서도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중심 고객층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1인 가구·소규모 주문 증가세 속에서, 합리적 가격과 빠른 주문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이런 ‘선착순 한정 이벤트’가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또한 매일 정해진 시간에만 쿠폰이 공개되는 ‘오픈런’ 방식은 희소성을 자극한다. 쿠폰 수량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 사이에 ‘치킨 한정판’을 잡기 위한 경쟁 심리를 만들어내며, SNS 확산에도 자연스러운 바이럴 효과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벤트가 오후 5시라는 ‘퇴근 직전·저녁 주문 시간대’에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BBQ는 단순 노출보다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질 확률까지 세밀히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배달비 부담 커진 시대에 맞춘 실속형 이벤트
배달비 무료 쿠폰을 구성에 포함한 점 역시 시의적절하다. 최근 배달 서비스업계의 수수료 인상 및 플랫폼 업체의 중개 수수료 확대로 인해, 외식 배달 주문 단가가 꾸준히 상승해왔다. 소비자들은 메뉴 가격보다 배달비에 더 큰 불만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BBQ는 이를 적극 반영해 ‘배달 부담 완화형 이벤트’를 마련했다.
결국 이번 프로모션은 단기적 매출 향상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앱 내 결제 체험 확대’와 ‘고객 락인(lock-in)’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BBQ앱에서 직접 주문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신규 설치 및 첫 주문 비율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향후 브랜드 확장 전략과의 연결고리
BBQ는 최근 스마트키오스크 확대, 배달·포장 특화 매장(‘B서비스 스토어’) 출점,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다양한 변화를 추진 중이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데이터 기반 운영’이라는 공통된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오픈런 이벤트 역시 고객 주문 데이터를 세분화 수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를 통해 BBQ는 고객별 주문패턴, 선호 메뉴, 접속 시간대 등 세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며, 향후 개인 맞춤형 쿠폰 제공이나 지역별 타깃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이벤트는 소비자에게는 ‘하루의 즐거운 혜택’을, BBQ에게는 ‘고객 행동 데이터 확보’라는 전략적 수확을 동시에 안겨주는 일석이조의 실험인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서의 참여 팁
소비자들이 이벤트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유의사항도 있다. 매일 오후 5시 정각에 맞춰 미리 BBQ앱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이벤트 페이지를 열어두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쿠폰은 수 초 내 마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네트워크 환경이 좋은 장소에서 접속해야 한다. 또한 쿠폰을 받고 주문 완료까지 마쳐야 혜택이 확정되므로, 결제 수단이나 메뉴 구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만 쿠폰은 1일 1인 1회 한정이며, 중복 적용은 불가능하다. 앱 설치자만 참여할 수 있어 외부 배달 플랫폼을 통한 주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