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풍수지리학자 지종학

지종학은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풍수지리학자로, 부동산·주거 환경과 결합한 현대풍수 연구와 대중 강연, 방송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풍수지리를 투기성 점술이 아니라 입지 분석과 통계, 기(氣)에 기반한 환경 학문으로 보려는 실천적 입장을 견지해 온 인물이다.

생애와 학력, 스승

지종학은 서울 출신으로, 대학원에서 부동산학을 전공하면서 본격적으로 공간과 입지 문제에 관심을 넓혔다.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원 부동산학과를 졸업했으며, 석사 논문 주제를 “경복궁·청와대 입지의 비판적 분석과 대안 모색에 관한 연구”로 잡아 한국 정치·권력의 상징 공간을 풍수적으로 재해석하려 했다. 이 논문 선택은 전통 명당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 국가 핵심 시설 입지까지 분석 대상으로 삼겠다는 비판적 태도를 보여준다.

그는 1991년 ‘정암’ 김종철 문하에 입문하면서 풍수지리를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김종철은 《명당요결》, 《명당백문백답》 등을 통해 현대 한국 풍수계에 큰 영향을 끼친 형기 중심의 거목으로, 서울에서 강의를 통해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인물이다. 지종학은 이 계보 속에서 스승의 형기풍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이후 자신만의 비판적 이론과 나경(羅經) 무용론을 전개하며 독자적 노선을 구축했다.

이론적 성향과 ‘나경무용론’

국내 풍수지리 학파·계보를 정리한 자료에서 지종학은 김종철의 제자군 가운데 한 사람으로 분류되며, “지종학 풍수지리 홈페이지 운영, 나경무용론자”라는 간단하지만 상징적인 설명이 붙어 있다. 나경은 풍수에서 방위·좌향·산수의 기운을 세밀하게 측정하는 도구이지만, 그는 이 나경 사용을 과도하게 절대시하는 풍토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지종학이 말하는 나경무용론의 핵심은, 실제 풍수 판단에서 우선되어야 할 것은 산과 물의 실질적인 형세, 바람의 흐름, 일조와 통풍, 배수와 접근성 같은 구체적 환경 요소이지, 나경 각도 숫자 놀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 입장은 한국 풍수의 큰 줄기인 형기풍수 전통과 맞닿아 있으며, ‘형기(形氣)가 체(體)이고 이기(理氣)는 용(用)’이라는 통설을 재강조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국내 풍수계에서 지종학이 속한 라인은 포태법·현공풍수 등 복잡한 이기 이론을 적극 활용하는 다른 학자들과 대비되는 흐름으로 소개된다. 예컨대 같은 김종철 문하로 분류되는 김두규는 포태법 등 이기론을 수용하는 쪽으로 평가되지만, 지종학은 오히려 나경과 이기 이론에 치우친 실무를 비판하고 형세·실용 위주의 풍수를 강조하는 대표적 인물로 기록된다.

연구소와 강의, 대중 활동

지종학은 서울에서 ‘지종학 풍수지리연구소’ 또는 ‘코리아풍수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풍수 연구와 자문 활동을 겸하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주거·상가·사무실 입지 자문뿐 아니라 풍수답사, 교육 과정, 풍수지도사 양성, 칼럼 연재 등을 아우르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특히 답사 게시판과 칼럼을 통해 명당·흉지에 대한 현장 사진과 해설을 공유하면서, 풍수를 체험형 학습으로 풀어내는 방식을 선호한다.

학력과 부동산 전공을 기반으로 그는 대학원 및 평생교육 현장에서 강의도 활발히 진행했다. 서경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출강하며 부동산과 풍수, 도시 계획과 풍수 환경을 연계하는 강의를 맡았고, 문화센터·농협·해운항만청·부동산대학원 등 여러 기관에서 특강을 다수 진행했다. 이러한 강의 활동은 풍수를 투자·투기 노하우가 아니라, 입지·환경을 이해하는 하나의 인문·교양이자 실용학으로 전달하려는 지종학의 지향을 잘 보여 준다.

그는 또 월간지 <부동산가이드> 등에 고정 칼럼을 연재하며, 풍수적 시각에서 본 주거 입지, 상권 분석, 아파트 단지 배치와 가치 등을 다뤘다. 방송 출연 역시 활발해 SBS, YTN, MBC, 불교방송 등에서 풍수 관련 프로그램과 인터뷰, 시사 코너 등에 등장해 시청자와 청취자에게 풍수를 설명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코리아풍수’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며, ‘대한민국 대표 풍수지리 전문가 지종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현대 도시 공간과 명당, 역사 공간의 풍수적 의미를 풀어내고 있다.

저서와 주요 화두

교보문고 인물 정보에 따르면 지종학의 대표 저서로는 《부자풍수 쪽박풍수》, 《풍수지리》, 《풍수지리 지도사 문제은행》 등이 소개된다. 《부자풍수 쪽박풍수》는 같은 아파트, 같은 입지 안에서도 어떤 집은 재산을 불려 주고 어떤 집은 재산을 잠식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평면 구조·동·호수·창문의 방향·주변 도로와 하천의 배치 등 요소를 풍수적으로 분석한 책으로 알려져 있다. 제목 자체가 풍수와 자산 형성의 관계를 직설적으로 드러내면서도, 투기성·미신적 접근보다는 “환경이 삶의 패턴과 건강, 활동성을 어떻게 뒷받침하느냐”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서술하는 것이 특징이다.

《풍수지리》는 보다 기본 교재에 가까운 저작으로, 풍수의 역사와 기본 개념, 명당의 요건, 음택·양택 풍수의 구분, 한국 지형과 풍수적 사고방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입문서 겸 참고서에 해당한다. 여기서 지종학은 나경·복잡한 이기 이론보다는 산수의 형세, 바람과 물의 방향, 배산임수와 분지·구릉지 등 실제 지형 요소를 중심으로 설명하며, 풍수를 자연 환경과 인간 생활의 상호작용을 해석하는 ‘자연관’으로 정의하려고 한다.

《풍수지리 지도사 문제은행》은 풍수지리지도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한 문제집 형식의 책으로, 기본 이론과 사례 문제, 실무형 문제를 묶어 자격시험 대비와 실무 능력 향상을 동시에 목표로 한다. 이 책은 풍수지리를 하나의 전문 자격·직업 영역으로 제도화하려는 국내 흐름과 맞물려, 지종학이 학회 및 자격제도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풍수관과 현대적 의미

지종학의 풍수관은 “길흉예언, 미래 준비 학문”이라는 일반적 풍수 정의를 공유하면서도, 이를 통계와 기(氣), 환경 분석을 통해 검증하고 실생활에 맞게 적용하려는 데 초점이 있다. 그는 특히 음택풍수(묘지·조상 묘 자리)보다 양택풍수(살아 있는 사람이 사는 집, 도시, 상가 환경)를 중시하는 입장을 취해 왔는데, 이는 한국 사회가 여전히 묘지 명당에 집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자, 도시화·아파트화된 환경에서 풍수의 역할을 재정의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종학은 한반도에서 양택풍수가 발달한 이유를 산이 많고 북풍이 강한 지형, 분지·구릉지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된 조건과 관련지어 설명하는 일반적 논의를 공유하면서, 배산임수·좌청룡·우백호 같은 전통 개념을 그대로 신앙화하기보다, 일조·통풍·방한·토지 이용과 같은 현대적 요소로 번역하려 한다. 이런 점에서 그는 풍수지리를 과거의 비밀 지식이나 귀족들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도시 계획과 부동산 개발, 주거 복지와 연결되는 실용적 인문학으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세대의 한 축을 대표한다.

그의 온라인 활동에서도 이러한 태도는 선명하다. 풍수답사 게시판에는 “사단법인 대한풍수지리학회 2024년 송년답사 및 총회”, “2025년 3월 답사”, “2026년 3월 안동답사 이모저모” 같은 글이 이어지는데, 이는 그가 현장 답사를 통해 제자와 대중에게 풍수적 눈을 길러 주는 교육 방식에 힘을 쏟고 있음을 보여 준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묘를 당장 옮겨라” 같은 도발적인 칼럼 제목은, 성역화된 역사 공간도 풍수적 관점에서 비판·재검토할 수 있다는 그의 비판적 태도를 반영한다.

한국 풍수계에서의 위치와 평가

국내 풍수지리 학파·전수 계보를 정리한 글들에서 지종학은 김종철 계열 형기 위주 파 라인에 속하면서, “나경무용론자”라는 강한 수식으로 구별되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같은 계보 안에서도 포태법·이기론을 적극 수용한 학자들과 차별되며, 형세와 실용을 우선하는 입장을 실무와 교육 전반에서 일관되게 드러낸다.

유튜브, 온라인 카페, 연구소 사이트를 통해 활발히 발신하는 콘텐츠량, 전국 각지 답사와 학회 활동, 대학·문화센터 강연 이력 등을 고려하면, 그는 전통적인 서당식 도제 풍수와 학회 중심 풍수 사이를 잇는 ‘실용·대중 풍수’의 대표적인 실무형 전문가로 평가할 수 있다. 더불어 석사 논문에서부터 청와대·경복궁 입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했던 이력과, 역사 인물 묘소에 대한 과감한 칼럼 등은 그가 권위나 전통에 기대기보다, 풍수의 잣대로 현재 권력·역사 인식을 다시 재구성하려는 비판적 지식인의 면모를 지닌 인물임을 시사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