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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계 사모펀드 EQT파트너스

EQT파트너스(EQT AB 그룹)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유럽 대표 사모·인프라 투자 플랫폼으로, 1994년 설립 이후 30년 만에 글로벌 톱티어로 성장한 하우스입니다.


1. 설립 배경과 역사적 성장

EQT는 1994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출발한 사모투자(PE) 하우스로, 북유럽 대기업 그룹이었던 인베스터 AB(Investor AB)의 지원 아래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노르딕 헤리티지’를 강하게 가진 운용사로 출발했습니다. 초창기 전략은 북유럽의 중견·대형 기업에 대한 바이아웃과 성장자본 투자였고, 금융공학보다는 운영 효율·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액티브 오너십’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EQT는 스웨덴·핀란드·덴마크·노르웨이 등 북유럽을 넘어 독일과 동유럽, 영국, 미국 등으로 투자 지리적 범위를 빠르게 확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바이아웃뿐 아니라 인프라, 부동산, 벤처·그로스 에쿼티 등 자산군을 넓히면서 멀티전략 플랫폼으로 진화했고, 2010년대 후반부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홍콩, 싱가포르, 도쿄 등지에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2020년 EQT는 스톡홀름 나스닥에 상장해 EQT AB라는 상장지주 형태를 갖추었고, GP·운용사 기능은 EQT AB 그룹 산하 자회사들이 수행하는 구조로 재편됐습니다. 상장 이후에도 펀드레이징 속도는 오히려 가속화되면서, 2025년 기준 사모·인프라·부동산·벤처를 통합한 운용자산(AUM)은 약 2,660억 유로(약 2,850억 달러) 수준으로, 사모펀드 업계 PEI 300 순위에서 글로벌 2위, 유럽 내 최대 대체투자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조직 구조와 사업 부문

EQT AB 그룹은 크게 두 개의 비즈니스 세그먼트로 사업을 구분합니다. 하나는 ‘프라이빗 캐피털(Private Capital)’, 다른 하나는 ‘리얼 애셋(Real Assets)’입니다. 프라이빗 캐피털에는 전통적인 대형 바이아웃 펀드(EQT Private Capital Europe & North America), 중견·미드마켓, 그로스 에쿼티, 벤처캐피털, 아시아 바이아웃 전략 등이 포함됩니다. 리얼 애셋 부문은 인프라(EQT Infrastructure), 부동산(EQT Real Estate) 등 실물 기반의 장기 자산 전략을 포괄합니다.

EQT AB는 상장지주로서 전체 전략을 총괄하고, 자회사 형태로 펀드 운용사·GP·어드바이저 법인들이 세계 각국에 분산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2025년 기준 EQT는 유럽, 아시아, 미주 등 25개국 이상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1,900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인수·딜 소싱과 포트폴리오 기업 운영 개선을 담당하는 투자 전문가 및 산업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어, ‘재무적 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 사이에 위치한 운영 중심의 PE라는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3. 운용자산 규모와 대표 펀드

EQT의 자산 규모는 최근 10년 사이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2025년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운용자산(AUM)은 약 2,730억 유로, 이 중 수수료 기반 운용자산(Fee-generating AUM)은 약 1,420억 유로로 집계됩니다. 이 수치는 상장 PE 하우스 가운데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며, 대형 연기금·국부펀드·보험사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광범위하게 흡수한 결과입니다.

플래그십 바이아웃 펀드인 EQT X는 2024년경 약 220억 유로 규모로 클로징을 완료했고, 그 후속 펀드인 EQT XI는 2025년 6월 목표 규모(Target size)를 230억 유로로 설정하고 모집을 진행 중입니다. EQT 측은 통상 선행 펀드가 약 80~90% 소진될 때 차기 펀드의 투자 개시를 준비하는 ‘롤링’ 모델을 채택하고 있으며, EQT XI는 2026년 상반기 중 본격 투자 개시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인프라 부문에서도 대형 펀드가 연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EQT 인프라스트럭처 VI 펀드는 2025년 21.5억 유로가 아니라 215억 유로 규모(21.5bn)로 하드캡에서 마감되었고, 이는 전 펀드 대비 약 35% 확대된 규모입니다. EQT는 이 인프라 펀드를 통해 에너지 전환, 디지털 인프라, 교통·물류, 사회기반시설 등 장기·안정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4. 투자 철학과 전략(ESG·테마투자 중심)

EQT의 핵심 아이덴티티는 ‘목적지향적(Purpose-driven) 투자’와 ‘액티브 오너십’입니다. 단순히 재무적 레버리지나 구조조정을 통해 단기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기업의 매출 성장, 디지털 전환, ESG·지속가능성 개선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접근입니다.

첫째, EQT는 테마 기반 투자(Theme-driven investing)를 강조합니다. 글로벌 메가트렌드인 디지털화, 탈탄소·에너지 전환, 고령화·헬스케어 수요 확대, 도시화 및 인프라 수요 증가 등을 핵심 테마로 정의하고, 각 테마 안에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 위주로 소싱·딜 심사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섹터 전문성(예: 헬스케어, 기술·소프트웨어, 서비스, 산업재, 부동산·인프라 등)을 가진 딜 팀과 ‘인더스트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피인수 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합니다.

둘째, ESG·임팩트 투자는 EQT 브랜드의 또 다른 핵심 축입니다. 회사 측은 인프라와 부동산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전반적인 프라이빗 캐피털 전략에서도 기후 리스크 관리, 탄소배출 감축, 다양성·포용성(DEI) 지표 개선 등을 KPI로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EQT는 일부 인프라 펀드에서 재생에너지, 친환경 교통, 디지털 인프라(데이터센터·광케이블망) 등에 집중 투자하며, 장기적으로 ‘그린·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자본 공급자로 포지셔닝하고 있습니다.

셋째, 투자 기간과 엑시트 전략 측면에서 EQT는 일반적인 PE의 4~8년 보유기간을 표준으로 하면서, 초기에는 내부 투자와 사업 강화에 자본을 투입하고 이후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J커브’ 모델을 채택합니다. 이는 재무적 구조조정을 통한 단기 마진 개선보다는, IT 시스템 업그레이드, 영업 조직 확장, 글로벌 진출 등 구조적 성장 요소에 초점을 두는 전략입니다.


5. 글로벌 입지와 스웨덴·유럽 내 위상

EQT는 스웨덴에서 출발했지만, 오늘날에는 전형적인 ‘글로벌 플랫폼’ PE입니다. 유럽, 북미, 아시아·태평양 전역에 걸친 사무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딜 소싱과 포트폴리오 관리도 각 지역별 팀이 주도합니다. 그럼에도 ‘노르딕 헤리티지’는 여전히 EQT 브랜드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북유럽식 투명한 지배구조, 사회적 신뢰, ESG 중시 문화는 글로벌 LP들에게 EQT를 안정적인 장기 파트너로 인식하게 만든 핵심 요인입니다.

2025년 기준 운용자산과 펀드레이징 규모에서 EQT는 세계 2위 사모펀드 하우스로 평가되며, 유럽 내에서는 사모·인프라·부동산을 아우르는 가장 큰 대체투자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칼라일·KKR·블랙스톤 등 미국계 하우스 중심이던 글로벌 PE 시장에서 유럽·노르딕 기반 하우스가 존재감을 크게 키운 사례로, 유럽 자본시장과 연기금의 성장, ESG 규제 환경 등 구조적 배경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6. 아시아 전략과 한국 시장 진출

EQT는 아시아 지역에서 인프라와 사모 양쪽 모두에 전략적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홍콩·싱가포르·도쿄·서울 등지에 네트워크를 확장하면서, 기술·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소비재, 인프라 등 다양한 섹터를 커버하는 팀을 구성해 왔습니다. 특히 2020년대 중반 이후에는 아시아 바이아웃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한국·일본·동남아 등에서 굵직한 딜을 연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2025년 더존비즈온(두산이 아닌 Douzone Bizon)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발표가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EQT는 2025년 11월 한국 상장 ERP·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업체 더존비즈온 지분 37.6%를 약 9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조 3,0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거래는 EQT가 아시아에서 집행한 딜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한국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성과 클라우드·SaaS 전환 트렌드에 대한 확신을 반영합니다.

EQT는 이 투자 건에서 단기적인 배당·구조조정보다는 장기·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했습니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에 대한 투자는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축을 두고 경영 효율화·제품 포트폴리오 확대·클라우드 및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초기 몇 년은 내부 투자를 우선시하고 단기 수익성은 후순위로 두는 전략을 언급했습니다. 이는 EQT가 글로벌 차원에서 내세우는 ‘목적지향적·장기 오너십’ 철학이 한국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EQT가 더존비즈온 거래를 계기로 향후 한국 내 추가적인 바이아웃·프리IPO·소수지분 투자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디지털 인프라·헬스케어 등 EQT가 강점을 가진 섹터에 대해 추가 딜 파이프라인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합니다.


7. 리스크 요인과 향후 과제

EQT는 빠른 성장과 대형 펀드 레이징에 성공했지만, 이와 함께 몇 가지 구조적 리스크와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첫째, 글로벌 PE 업계 전반의 ‘드라이파우더’ 과잉과 밸류에이션 부담입니다. 2,000억 유로를 훌쩍 넘는 AUM을 운용하는 EQT 입장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수익·테마를 가진 자산을 계속해서 발굴·집행해야 하는 압력이 큽니다. 특히 금리 고착화와 경기 둔화 환경에서 PE 수익률이 과거만큼 나오기 어렵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둘째, 규제·정치 리스크입니다. EQT가 강점을 가진 인프라·부동산·에너지 자산은 각국 규제 환경과 정치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재생에너지·전력망·통신 인프라 등은 각국 정부와의 관계 설정, 규제 변화 대응, 현지 이해관계자 관리가 필수인데, 글로벌 다지역 전략을 펴는 EQT로서는 각 국가별 규제 리스크 관리 체계가 더욱 중요합니다.

셋째, ESG·임팩트 전략의 실질성과 그에 대한 시장의 평가입니다. EQT는 자신들을 ‘목적지향적’ 투자자로 포지셔닝하며 ESG를 강하게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탄소배출 감축, 노동·거버넌스 개선 등 실질 성과를 얼마나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향후 더욱 엄격한 검증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녹색분류체계와 공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ESG 워싱’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 성과 측정과 투명한 공시가 필수입니다.


8. 종합 평가와 시사점

정리하면 EQT파트너스(EQT AB)는 스웨덴·노르딕에서 출발해 30여 년 만에 글로벌 2위 규모의 사모·인프라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한 하우스입니다. 전통적인 레버리지 바잉보다 액티브 오너십과 ESG·테마 기반 투자를 강조하며, 프라이빗 캐피털과 리얼 애셋이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대형 플래그십 펀드를 연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더존비즈온 투자와 같은 굵직한 거래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며, 디지털·에너지전환·헬스케어·인프라 등 장기 성장 섹터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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