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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백섬해상전망대

고성 ‘백섬해상전망대’는 동해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거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만든 해상 데크형 전망대입니다.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 끝자락에서 백섬(백암도)까지 데크를 잇고, 끝에 유리 바닥 전망대를 더해 동해안 특유의 거친 파도와 수평선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 주는 공간입니다.

위치와 전체 구조

백섬해상전망대는 행정구역상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거진읍 일대, 이른바 ‘거진 뒷장’으로 불리는 해안도로 구간에 자리합니다. 거진항 방파제와 어촌 마을을 지나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해안도로 옆으로 바다 쪽으로 길게 뻗어나간 데크 구조물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 길이 바로 백섬해상전망대의 시작 지점입니다.

이 전망대는 육지의 해안도로와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인 백섬(백암도)을 데크로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총 길이는 약 137m, 폭은 약 2.5m 정도입니다. 높이는 바닷면에서 약 4m에서 시작해 섬 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는데, 최대로 올라가는 지점은 약 25m에 달해 파도 소리와 바람이 훨씬 가까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고도감을 제공합니다. 데크는 철골 구조에 목재 혹은 합성데크 마감, 난간에는 안전을 위한 철제 프레임과 강화유리 혹은 방풍 역할을 하는 투명 패널을 배치해 개방감을 확보하면서도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데크를 따라 끝까지 걸어가면 백섬 앞쪽에 둥글게 혹은 사각형으로 돌출된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 부분이 백섬해상전망대의 핵심 공간입니다. 이 전망대 상부 일부 구간은 바닥 전체가 투명한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아래로 바로 파도와 바위가 보이는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이 투명 바닥 덕분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듯한 아찔한 느낌과 동시에, 발밑까지 꽉 채우는 동해의 색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동해 파노라마와 조망 포인트

백섬해상전망대에 오르면 무엇보다 먼저 시야를 가득 채우는 것은 수평선이 길게 펼쳐지는 동해의 파노라마입니다. 날이 맑을 때면 바다의 색이 짙은 남색에서 에메랄드빛으로 이어지고,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색감이 미묘하게 변해 같은 장소라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북쪽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면 해금강과 금구도가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거진항과 거진11리 해변이 활처럼 휘어진 곡선 해안선을 그리며 시야에 들어옵니다.

전망대 최상부에 서면 동해바다와 해금강, 금구도, 거진항, 거진11리 해변이 한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수준의 탁 트인 경관이 펼쳐지는데, 특히 해금강과 금구도 쪽으로 쏟아지듯 몰려 있는 섬과 바위 지형의 실루엣이 인상적입니다. 맑은 날 오전에는 역광이 적어 바다와 섬, 어촌 마을의 디테일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해질 무렵에는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면서 바다는 남색으로 가라앉아 대비감이 뚜렷해집니다.

거진항 방향으로 발 아래를 내려다보면, 항구에서 출항하는 작은 어선들과 방파제를 스치는 파도가 모자이크처럼 움직이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특히 파도가 센 날에는 바위에 부딪혀 흩어지는 흰 포말과 유리 바닥 사이로 올라오는 바닷소리가 겹치면서, 단순한 ‘조망’이 아니라 ‘체험’에 가까운 감각을 제공합니다.

투명 강화유리 바닥의 스릴과 체험감

백섬해상전망대의 상징 격인 공간은 높이 약 25m 구간에 설치된 투명 강화유리 바닥입니다. 이 구간은 구조적으로 강화유리 여러 장을 겹쳐 하중과 충격에 견디도록 설계되었지만, 방문객 입장에서는 마치 허공 위에 떠 있는 듯한 심리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것은 바로 아래의 바위와 파도, 그리고 물결이 만드는 하얀 선들인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한 발 내딛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도전이 됩니다.

유리 바닥 위에 서면 수직 거리감이 일반적인 전망대보다 더 크게 체감되는데, 이는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이 거의 없이 발밑까지 완전히 개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여행객은 이 투명 바닥 위에 서 있는 느낌을 “바다에 둥둥 떠 있는 기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고, 사진을 찍을 때도 본능적으로 몸이 살짝 뒤로 젖혀질 만큼 긴장감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안전성 검사를 거친 구조물이고, 두꺼운 강화유리를 사용해 흔들림이나 파손에 대한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심리적 스릴과 실제 안전 사이에는 명확한 간극이 존재합니다.

이 유리바닥 구간은 사진 촬영 포인트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방문객들은 흔히 유리 위에 누워 바다를 배경으로 셀피를 찍거나, 발만 살짝 올려놓고 아래쪽 파도와 함께 프레임에 담는 구도를 선호합니다. 특히 파도가 세차게 칠 때는 물결이 바위에 부딪혀 튀어 오르는 순간이 아래에서 바로 보이기 때문에, 셔터 속도를 빠르게 맞춘 사진가들에게는 역동적인 장면을 포착할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산책 동선과 이용 팁

거진항에서 출발하는 동선이라면, 항구 주변에 차를 주차한 뒤 방파제를 따라 걷다가 해안도로로 올라와 전망대로 향하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항구에서 전망대까지는 도보로 대략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라, 바다 냄새와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몸을 풀고 난 뒤 데크를 오르게 됩니다. 해안도로에서 전망대로 이어지는 초입부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와 계단을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큰 무리 없이 접근할 수 있지만, 최상부 전망대까지는 계단을 한 번 더 올라야 하므로 노약자나 유모차 이용객은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데크 자체는 폭 2.5m로 사람 둘이 마주 보고 지나가도 여유가 있을 정도의 넓이라, 성수기라 하더라도 너무 붐비지만 않는다면 사진을 찍거나 풍경을 감상할 때 다른 사람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유리 바닥 구간은 체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경우가 있어, 한 명씩 차례대로 건너며 사진을 찍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이런 동선 특성상,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오전 이른 시간이나 평일 오후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와 파도 상태에 따라 체험의 강도가 크게 달라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잔잔한 날에는 바닷빛의 색감과 수평선의 안정감이 주는 여유가 특징이라면, 바람이 강하고 파고가 높은 날에는 데크 아래를 치고 올라오는 파도 소리와 물보라가 훨씬 직접적으로 다가와 스릴이 강조됩니다. 겨울철에는 공기가 맑아 시야가 멀리까지 트이고, 동해 수평선 너머로 해가 떠오르는 일출 장면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겨울 바닷바람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방풍 점퍼, 목도리, 장갑 등 보온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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