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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거모지구 개발사업

시흥 거모지구 개발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의 대표적인 공공택지 조성 프로젝트로, 시흥시 거모동·군자동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 1만 가구가 넘는 공공주택과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3기 신도시와 같은 시기에 추진된 사업은 아니지만,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공급되는 중소 규모 공공택지로서 광명·안산 축과 연계된 서남권 주거벨트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위치·규모·기본 개요

시흥 거모지구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군자동 일원에 위치하며, 전체 면적은 약 152만㎡(약 46만 평) 규모로 지정됐다. 이 부지는 원래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녹지이자 농경지·임야가 혼재한 지역으로, 시흥 시가지와 안산 일부 지역 사이에 끼어 있는 완충지대 성격을 띠고 있었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이 지역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임대·분양을 포함한 공공주택 1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구상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초기 계획에서 약 1만 975세대, 이후 신혼희망타운 등을 포함하면 1만 1천 가구 안팎 공급 규모가 거론돼 왔다.

사업 기간은 개략적으로 2018년 지구 지정 이후 2025년까지를 1차 목표로 잡았으나, 환경영향평가 논란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실제 준공 시점은 2028년 6월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며, 공공택지로 조성되는 만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공공분양·공공임대·신혼희망타운 등이 혼합된 구조로 계획되어 있다.

사업 개요 요약 표

항목내용
위치경기도 시흥시 거모동·군자동 일원
면적약 1,522,674㎡ (약 152만㎡)
성격공공주택지구(공공택지) 조성 사업
계획 세대수약 10,975세대 내외, 1만 가구 이상 공급
추정 수용 인구약 2만 6천 명 수준
시행자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요 주택 유형공공분양, 공공임대, 신혼희망타운 등
준공 목표 시점2028년 6월 준공 전망

추진 경과와 토지보상

거모지구는 2018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었고, 이후 LH가 지구계획 수립, 토지 현황 조사, 지장물 조사 등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았다. 2019년 기준으로 LH는 토지 현황 조사를 마무리하고, 6월 중순부터 지장물 조사에 착수한 뒤 같은 해 12월부터 협의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일정에 맞춰 당시 언론에서는 연말 시흥 거모 공공주택지구에서 토지보상이 본격화되며 상당한 규모의 보상금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2019년 이후 단계적으로 보상 협의가 진행되면서 편입 토지·건축물·영업시설 등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고, 일부 토지주와는 감정평가액 및 보상 기준을 둘러싼 갈등도 존재했다는 점이 보도되었다. 그러나 3기 신도시 일부 지역처럼 대규모 집단 반발과 장기간 시위로 이어지기보다는, 환경영향평가·그린벨트 해제를 둘러싼 중앙정부-환경부-지역 주민 간 논쟁이 사업 지연의 더 큰 원인이 되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토지보상 이후에는 부지 조성 공사와 블록별 공동주택 건설 발주가 이어졌고, 2025년 말 기준으로는 A-10블록 공공주택 301세대 건설 공사에 서희건설이 참여하는 등 민간 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구 내 택지 조성의 상당 부분이 가시화되었고, 개별 블록 단위 아파트 건설이 실행 단계로 넘어갔음을 보여준다.

환경영향평가·그린벨트 해제 논란

거모지구 개발을 둘러싼 가장 큰 쟁점은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환경영향평가 결과의 신뢰성 문제였다. 이 사업은 시흥시 거모동·군자동 일대 152만㎡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임대주택을 포함한 1만 호 이상 공공주택과 도로·공원 등을 조성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환경단체와 일부 전문가들은 이 지역이 단순한 녹지 이상으로 생태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으며, 철새인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이동 경로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들어 신중한 접근을 요구해 왔다.

2018년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는 생태 보전 가치가 높은 일부 부지를 개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고, 환경부 역시 총 152만㎡ 중 약 22만㎡(7만 평)를 빼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후 국토부와 환경부 재협의 과정에서 입장이 바뀌어, 개발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일부 조류는 대체 서식지로 이동할 것이라는 논리가 보고서에 담기면서, 사실상 지구 확대·유지 쪽으로 방향이 선회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가 1년 사이 정반대의 결론으로 뒤집힌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평가의 중립성과 과학성이 훼손됐다는 우려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환경부 내부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대부분 위원은 국토부 안에 동의했지만, 일부 위원은 환경성 검토의 일관성이 부족하고, 사실상 개발계획을 정당화하기 위한 재검토에 불과하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논쟁 탓에 지구 지정 이후 1년 이상 사업 추진 일정이 표류했고, 그 사이 보상·설계·착공 시점이 줄줄이 뒤로 밀리면서 준공 목표도 지연되는 결과를 낳았다.

교통·인프라 계획과 ‘선 교통·후 입주’

거모지구는 기존 시흥 시가지와 안산, 광명·서울을 잇는 교통축 사이에 위치해 있지만, 현재 도로망과 광역교통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이 때문에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기 전까지 교통대책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으면 심각한 교통난과 생활 불편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024년 ‘시흥시 광역교통개선 간담회’를 열고, 거모지구에 대해 ‘선 교통, 후 입주’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국도 42호선 확장, 마유로 확장 설계 재개 등 4개 교통사업에 집중 투자해, 당초 2027년 이후로 예정되어 있던 착공 시기를 2026년으로 앞당기고, 2029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이 제시되었다. 이를 통해 사업 기간을 최대 15개월 단축하고, 은계지구 등 인근 택지지구와 연계된 도로망을 구축해 광역교통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교통대책은 거모지구 입주민뿐 아니라 시흥·안산 일대 기존 주민들의 출퇴근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역 SOC 투자 확대라는 의미도 동시에 갖는다.

다만 철도 측면에서는 이미 조성 중인 서해선 복선전철, 신안산선, 수도권 전철 연장 등의 광역철도망과의 직접적인 연계성이 어느 수준까지 확보될지에 대해서는 향후 노선 계획과 환승체계 구축에 따라 체감도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거모지구가 실질적인 ‘광역 교통 친화형 공공택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도로 확장뿐 아니라 버스 환승체계, 간선급행버스(BRT) 여부, 철도역과의 연계 교통망 설계 등이 복합적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

주거·부동산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거모지구는 인접한 안산 신길2지구(약 6천 가구)와 연계할 경우, 총 1만 6천여 가구 규모의 대형 주거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흥·안산 경계지역의 노후 주거지를 대체하고, 인근 산업단지·업무지구에서 발생하는 실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시흥 남부권 입장에서는 새 아파트 선호 수요가 상당한 만큼, 분양 및 전·월세 시장에서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공택지라는 특성상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신혼희망타운·공공임대 등이 공급되기 때문에, 무주택 실수요자·청년·신혼부부에게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조건의 주거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토지보상금 집행과 함께 인근 지역의 토지·상가 가격이 동반 상승하거나, 광명·시흥 일대 대규모 택지 개발과 맞물려 단기적인 투기 수요가 유입되는 부작용도 일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과거 사례에서도 반복된 패턴이다.

2025년 말 기준 블록별 공공주택 건설 공사가 본격화되고, 2028년 6월 준공이 가시화되면서, 2020년대 후반에는 실제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 시기에는 이미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인근 산업·물류단지 등이 순차적으로 가동되거나 확장될 가능성이 커, 거모지구는 이러한 배후 주거지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공산이 크다. 결국 거모지구는 환경성 논란과 그린벨트 해제 갈등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지만, 동시에 수도권 서남부 산업·주거 축 재편의 한 축이자, 공공택지를 통한 중장기 주택공급 정책의 시험대 역할을 겸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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