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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이시오기지1968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부산 서구 암남동 옛 알로이시오 중·고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청소년‧시민용 교육·복합문화공간으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기숙 학교가 50년간 쌓아온 역사를 토대로 “더불어, 나누는” 삶의 가치를 체험하는 장소다. 지금은 제빵·공예·음악·농장·IT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기본기’를 배우고 공동체성을 체험하는 서부산 대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름이 의미하는 것과 설립 배경

알로이시오기지1968이라는 이름에는 공간의 정체성이 응축돼 있다. ‘알로이시오’는 이 학교와 시설을 만든 설립자인 소 알로이시오 슈왈츠(Aloysius Schwartz, 1930‒1992) 신부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그는 부산과 서울, 필리핀 마닐라 등지에 ‘소년의집·소녀의집’을 설립해 가난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돌보는 데 삶을 바쳤다. 숫자 ‘1968’은 이 학교 사업이 시작된 해를 뜻하며, 실제로 알로이시오 중·고등학교는 1968년에 문을 열어 전쟁과 빈곤 속에서 갈 곳 없는 청소년을 위한 교육·보호의 장으로 기능했다.

‘기지(Base)’라는 단어는 단순한 캠프가 아니라 “버팀목 같은 장소”를 지향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설계자와 운영 주체는 이 공간이 빠른 사회 변화 속에서 청소년과 시민이 쉬어 가면서도 다시 나아갈 힘을 비축하는 베이스캠프, 그리고 사회적 약자의 삶을 지탱하는 후방기지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름에 반영했다.

폐교에서 교육체험시설로의 변신

알로이시오 중·고등학교는 약 50년 동안(1968‒2018년) 주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학교로 운영되다가 저출산·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폐교가 결정되었다. 방치될 수도 있었던 이 공간은 학교법인 소년의집학원과 부산시교육청, 그리고 마리아수녀회 등 여러 주체의 논의 끝에 서부산 지역의 교육격차를 줄이는 교육체험시설로 재탄생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이 리모델링 사업은 기획부터 설계와 공사까지 약 7년의 기간이 소요될 정도로 장기 프로젝트였다. 전체 대지면적은 약 1만4455㎡, 연면적은 9917.3㎡ 규모로, 총 사업비는 약 97억 8000만 원이 투입되었다. 2021년 2월 25일,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공식 개관식을 열고 폐교에서 지역 교육체험·복합문화공간으로의 전환을 알렸고, 부산시교육청은 이를 서부산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핵심 시설로 설명했다.

공간 구성과 건축적 특징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크게 기지1, 기지2, 기지3 세 동으로 구성된다. 각 동은 과거 학교 건물의 구조와 기억을 존중하면서도, 청소년 체험과 시민 교육, 문화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재구성되었다. 예를 들어 도서관, 공연홀, 음악활동실, 공방, 제빵실, 뷰티활동실, 농장과 텃밭, 달빛옥상, 대청마루, 족욕터, ‘침묵의 방’ 같은 공간이 조성돼 쉼과 체험, 성찰이 공존하는 구성을 보여준다.

기지의 시각적 아이덴티티도 분명하다. 로고에 활용된 플러스(+)와 슬래시(/) 기호는 ‘더불어’와 ‘나눔’을 상징하며, 공간 전체가 이 두 가치가 자연스럽게 실천되는 구조를 지향한다. 오래된 교실·복도·계단 등은 전부 헐어버리기보다 가능한 한 남겨 역사성을 이어가고, 필요한 부분만 전면 보수·증축하는 방식으로 “오래된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공간 전략과 사회적 메시지는 2021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 2021년 부산건축상 대상 수상으로 이어지며 건축·도시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요 공간 기능 비교

구역/시설주요 기능 및 내용
도서관·학습공간독서·자기주도학습·소규모 강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
제빵·요리 공간제빵, 피자 만들기 등 의식주 체험, 직업·진로 교육
공예·목공·공방목공, 공예, 디지털 캐리커처 등 창의·손작업 체험
공연홀·음악실합주·공연·발표회 및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텃밭·농장·달빛옥상도시농업, 생태교육, 휴식과 성찰의 공간
힐링·상담·침묵의 방심리상담, 치유 프로그램, 조용한 명상과 쉼

교육철학과 주요 프로그램

알로이시오기지1968의 핵심 교육철학은 “놀이를 통해 공동체의 가치를 배우고, 삶의 기본기를 익히며, 나눔을 실천하는 것”에 있다. 이곳은 지난 50년간 가난한 아이들이 사용하던 학교를 고쳐 만든 공간이라는 기원을 분명히 드러내면서, 현재는 모든 부산 시민과 청소년에게 열린 체험기지로 기능한다. 의식주를 비롯해 노동, 협력, 책임, 배려 등 ‘삶의 기본’을 몸으로 익히는 프로그램이 중심에 있다.

프로그램은 크게 방과후학교, 학교단체 체험, 가족·시민 프로그램으로 나눌 수 있다. 초·중·고 학생들은 이곳에서 통합 방과후학교를 통해 레고·코딩 로봇, 배드민턴, 목공체험, 뷰티체험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이는 부산시교육청과 체결한 ‘통합방과후학교 운영 협약’을 기반으로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학교단체를 위한 1일 진로·체험 프로그램도 활성화돼 있는데, 피자 만들기 체험(“이런 피자 처음이지”), 제빵·공예, IT 체험 등 진로교육과 연결된 콘텐츠가 다채롭게 제공된다.

가족과 일반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은 주말·방학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반려식물 만들기, 가족 요리, 목공 놀이, 디지털 캐리커처 체험 등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체험이 구성된다. 또한 알로이시오 힐링센터와 연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과 가족에게 상담·치유를 제공해 교육과 복지, 치유가 결합된 모델을 보여준다.

운영 방식과 방문 안내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학교법인 소년의집학원이 운영하며, 현장에서는 마리아수녀회 소속 수녀들이 중심이 되어 공간과 프로그램을 관리한다. 이는 설립자 알로이시오 슈왈츠 신부가 시작한 “가난한 이웃과 청소년을 위한 봉사” 정신을 종교 공동체가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수녀들은 투어와 체험 프로그램에서 직접 공간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하고, 참여자들이 단순한 관광이 아닌 ‘배움과 나눔’의 시간을 보내도록 돕고 있다.

기지 안에서는 항상 학생들의 체험이 진행되고 있어, 개인이 별도 예약 없이 찾아가 자유 관람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반드시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일반 투어는 주로 화·목 오후 2시에 운영되며, 개인 기준 투어비용은 1인 3,000원, 기관 단체 투어는 1만 원 수준으로 공지되어 있다. 초등학생 이상이면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고, 2026학년도 기준 단체체험 프로그램도 별도의 안내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어, 학교·기관은 사전 문의 후 방문 일정을 잡는 방식으로 이용한다.

투어·프로그램 정보 요약

항목내용
운영 주체학교법인 소년의집학원, 마리아수녀회
위치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옛 알로이시오 중·고교 부지
이용 대상초등학생 이상 청소년, 학교단체, 가족·일반 시민
관람 방식상시 체험 진행으로 사전 예약 필수, 자유 관람 불가
투어 시간·비용화·목 14시, 일반 3,000원 / 기관 10,000원(예시 기준)
주요 프로그램제빵·요리·공예·IT·농장·코딩·스포츠·힐링 상담

사회적 의미와 현재의 위상

알로이시오기지1968은 “폐교 활용”의 성공 사례이자, 교육·복지·문화가 결합된 사회적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단순히 남는 학교 부지를 시민 공원이나 상업시설로 전환하는 방식과 달리, 이곳은 원래의 설립 취지였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교육과 돌봄’을 도시 전체를 향한 교육·체험 플랫폼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건축·도시계획 분야에서는 기존 학교 건축의 구조와 감성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교육 요구에 맞춘 리모델링을 실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각종 건축상과 공간문화상을 수상했다. 문화·여행 영역에서는 폐교의 매력적인 변신을 보여주는 명소로 소개되며, 제빵·공방·음악·농장 등 체험을 통해 ‘삶의 기본’을 배우는 장소, 그리고 서부산 청소년 교육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지난 50년간 가난한 아이들이 사용하던 학교를 고쳐 만든 공간”이라는 자기소개와 함께, 나눔·공동체 교육의 상징적인 기지로 꾸준히 발신을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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