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1978년생 거시경제학자로, 통화·재정 정책과 자본흐름, 환율을 아우르는 실물·금융 연결 고리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3040 경제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방송·칼럼·정책자문을 넘나들며 대중적 설명 능력과 학문적 분석을 결합해, 고물가·저성장·고금리라는 복합위기 국면에서 정책 간 ‘코디네이션(coordination)’의 중요성을 가장 일관되게 강조해 온 학자로 평가된다.

인적 사항과 학력적 배경

허준영 교수는 1978년 11월 11일 충청남도 당진에서 태어났다. 지방 중소도시 출신으로서 이후 서울과 미국을 거치는 교육·경력 경로를 밟았다는 점에서, 한국식 엘리트 경제학자의 전형이면서도 동시에 지역성과 글로벌 경험을 함께 지닌 인물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1999년 입학해 2003년 학부 과정을 마쳤고, 이 시기의 학문적 기반 위에서 이후 거시경제와 정책 분석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부 졸업 후에는 미국 인디애나대학교(Indiana University) 경제학과 대학원으로 진학하여 석사 과정을 2010년경 마친 뒤 2012년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논문은 “The Effects of Monetary and Fiscal Policies on Capital Flows and Exchange Rates(통화·재정 정책이 자본 흐름과 환율에 미치는 효과)”를 주제로, 거시정책과 국제금융 변수를 계량적으로 결합해 분석한 연구로 알려져 있다.

그의 박사 과정에서 지도교수 역할을 맡은 이는 통화·재정정책 상호작용 연구의 권위자인 에릭 리퍼(Eric Leeper)로, 리퍼의 영향 아래 허 교수는 정책 비분리성, 기대 형성, 정책 신뢰도 등 이론적 주제를 실제 자본유입·환율 변동과 같은 현실 변수에 연결해 분석하는 접근법을 체계적으로 습득했다. 인디애나대학교에서의 훈련은 단순한 DSGE 모형 구축을 넘어, 재정·통화정책이 동시에 존재하는 환경에서 어떤 정책 조합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어떤 비대칭적 효과를 가져오는지 계량적으로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후 그의 연구 방향과 한국 경제에 대한 발언의 토대가 되었다.

주요 경력과 직위

박사 학위 취득 후 허준영 교수의 첫 주요 경력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자리였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면서 그는 한국의 통화정책, 자본흐름, 재정정책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구조를 연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양적완화와 신흥국 자본유입 변동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하는 데 참여했다. 중앙은행 내 연구 경력은 이후 그가 금리 정책과 통화정책의 제약을 설명할 때, 실무 경험에 기반한 현실 감각을 보여주는 배경이 됐다.

이후 허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노스리지 캠퍼스(California State University, Northridge) 경제학과 조교수로 자리를 옮겨 2015년에서 2017년 사이 거시경제학과 금융시장 관련 과목을 강의했다. 이 시기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 구조와 미국 경제정책에 대한 시야를 넓히며, 한국을 넘어선 국제 비교 관점의 연구를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부 부교수로 귀국해 국내 금융·재정정책과 거시경제 변동을 주제로 한 논문들을 발표하며 학계 내 입지를 다졌고, 정책 당국 및 언론과의 접점도 확대하기 시작했다.

2020년부터는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부교수로 재직하며 학부·대학원 강의, 박사 과정 연구 지도, 각종 공공기관 및 지자체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서강대에서는 거시경제학, 금융경제학 등 핵심 과목을 맡아 가계·기업·정부를 아우르는 거시 분석 프레임과 통화·재정·환율의 상호작용을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으며, 동시에 서울연구원 자문위원 등을 겸하며 서울시를 포함한 공공부문의 정책 설계 과정에도 일정 부분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경력은 중앙은행–해외 대학–국내 대학·연구기관을 잇는 삼각 구조 속에서, 이론과 실무, 국제와 국내를 연결하는 브리지 역할을 수행하는 그의 현재 위치를 잘 보여준다.

연구 분야와 학문적 성과

허준영 교수의 대표적인 연구 분야는 거시경제학, 통화 및 재정정책, 응용 계량경제학으로 요약된다. 그는 특히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서로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기대와 신뢰, 그리고 금융시장 반응을 매개로 밀접하게 얽혀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를 정교한 계량모형으로 분석해 왔다. 예를 들어 통화정책이 긴축적으로 운용되더라도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집행될 경우, 자본유입과 환율 경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또 이 조합이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에 어떤 비대칭적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실증적으로 추정하는 연구들이 그의 대표적인 성과로 거론된다.

박사논문에서 시작된 “통화·재정 정책이 자본흐름과 환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제의식은 이후에도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다. 그는 글로벌 저금리 환경과 양적완화, 그리고 팬데믹 이후 급격한 금리 인상기에 이르기까지, 국제 자본 이동의 구조가 어떻게 변화했고 한국과 같은 개방경제에 어떤 정책적 함의를 주는지를 중심으로, 자본흐름의 방향성과 규모 변동을 설명하는 계량모형들을 활용해 왔다. 응용 계량경제학 분야에서는 통계·계량 기법을 활용해 한국의 물가, 소비, 투자, 환율, 자본유입 등 여러 거시변수를 동시에 고려하는 분석을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정책 조합의 효과와 향후 정책 시나리오를 비교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연구는 학술지 논문뿐 아니라 정책 보고서, 중앙은행 및 연구기관 세미나 등을 통해 공유되며, 실물경제와 정책 현안에 대한 시사점을 강조하는 특징을 가진다. 특히 한국은행 재직 당시와 이후 학계에서 발표한 연구들은, 한은의 금리 결정이 재정정책과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 또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한국 자산이 어떻게 가격 책정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연구 기반 위에서 그는 언론 인터뷰와 방송 출연 시에도 단순한 전망 제시를 넘어서, 정책 조합의 설계 원칙과 실물경제에의 파급 경로를 설명하려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대외 활동과 미디어에서의 역할

허준영 교수는 학계 연구자이면서 동시에 대중과 소통하는 경제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조선비즈의 ‘3040 파워 이코노미스트’ 시리즈에 소개되며 30·40대 젊은 경제학자를 대표하는 인물로 조명되었고, 이 인터뷰에서 그는 저성장·고물가 국면에서 통화·재정 정책의 유기적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그는 물가는 치솟지만 경기는 둔화되는 상황에서 금리 정책의 운용에 제약이 크다고 진단하며, 통화·재정 당국이 자주 만나 대화하고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재정 건전성 회복 기조에 대해 큰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지출 구조조정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긴축과 포용 사이의 균형을 중시하는 시각을 보였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한국은행 독립성 논란과 관련해, “재정·통화 정책이 유기적으로 공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히며, 한은의 독립성을 단순히 ‘정치로부터의 거리’로만 이해하기보다, 재정당국과의 조화로운 조정 메커니즘까지 포함해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전 재정 확립이라는 중장기 목표와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단기 목표가 충돌할 때, 두 목표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시장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정책 신뢰도와 기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방송 출연에서도 그는 복잡한 거시경제 이슈를 직관적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예를 들어 고물가 상황에서 생활필수품의 가격 탄력성이 낮다는 점을 “샴푸 가격이 올랐다고 머리를 안 감을 수는 없다”는 비유로 설명하며, 통계상 소비자물가뿐 아니라 ‘밥상 물가’와 생활물가가 서민 체감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짚어냈다. 유튜브·라디오 등에서는 미국 경제의 견조함과 연준의 금리 인하 여력, 일본의 금리 정상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유가와 환율 변동이 한국 경제에 주는 충격 등을 주제로 해설을 제공하며, 투자자와 일반 시청자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언어로 복잡한 구조를 풀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등 시사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유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미국 대선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미칠 가능성을 분석하는 등, 시사·국제·경제를 아우르는 해설자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런 활동은 그가 단순한 ‘경제 전망가’가 아니라, 거시정책의 구조와 정치·외교 변수까지 함께 고려하는 설명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저널리스트와 정책 관계자 모두에게 참고점이 되는 전문가로 자리 잡게 했다.

경제관과 정책에 대한 시각

허준영 교수의 경제관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통화·재정 정책의 조화를 중시한다. 그는 고물가·저성장 같은 복합위기 상황에서는 한 가지 정책 수단만으로 경제를 통제할 수 없으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유기적으로 공조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적으로 움직이는 동안 재정정책이 경기 부양을 위해 과도하게 확장적이면, 자본시장과 환율, 기대 인플레이션에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양 정책이 서로의 한계를 이해한 상태에서 조합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재정 건전성과 포용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 감각이다. 그는 국가 채무의 증가 속도를 관리하고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려는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급격히 축소하는 식의 기계적 긴축은 경제·사회 양측에서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그는 재정 구조조정 시 지출 항목별로 성장·분배·안전망에 미치는 효과를 차별적으로 평가하고, 단기적으로는 경기 둔화에 대응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이중 목표’ 접근을 강조한다.

셋째, 기대와 신뢰를 핵심 변수로 보는 정책 인식이다. 리퍼 학파의 영향을 받은 그는 정책의 효과가 단지 현재 금리나 지출 규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가계·기업이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일관성을 어떻게 기대하느냐에 크게 좌우된다고 본다. 이 때문에 그는 통화·재정 당국이 자주 만나 대화하고, 정책 목표와 우선순위를 시장과 투명하게 공유하며, 필요시에는 정책 조합의 조정을 신속히 알리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정책 간 조화를 강조하는 그의 발언이 단순히 ‘협의체 구성’ 요구에 그치지 않고, 기대 관리와 신뢰 구축이라는 거시경제의 보이지 않는 축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경제관은 한국처럼 대외의존도가 높고 인구구조 변화, 생산성 둔화, 지정학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제에서, 개별 정책수단의 ‘효과 크기’보다 정책 조합의 ‘방향과 일관성’을 중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요약할 수 있다. 거시경제학·통화·재정정책·응용 계량경제학이라는 그의 연구 포트폴리오는 결국 정책 혼합(policy mix)의 설계와 평가라는 실질적인 문제의식으로 수렴되고 있으며, 이는 중앙은행 연구원, 해외·국내 대학 교수, 정책 자문위원 등으로 이어지는 그의 경력과도 일관된 방향성을 이룬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