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엑스(DEEPX)는 ‘피지컬 AI(Physical AI)’를 표방하는 한국의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초저전력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앞세워 로봇·드론·스마트팩토리·리테일 등 물리 세계와 맞닿은 디바이스용 AI 칩 시장을 노리고 있다. 2018년 설립 이후 현대차·바이두 등과의 협업, CES 2026 혁신상, 대형 시리즈 C 투자 유치 등을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플레이어로 빠르게 부상했다.unicornfactory.co+6
회사 개요와 창업 배경
딥엑스는 2018년 2월 설립된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으로, 경기도 성남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인공지능·딥러닝·AI 프로세서 관련 국가 R&D 과제를 수행하며 기술 기반을 쌓아온 기업으로, 창업 초기부터 ‘온디바이스 AI’와 초저전력 NPU를 핵심 방향으로 삼았다. 대표이사 김녹원은 뉴럴 네트워크 및 AI 칩 설계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반도체 설계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목표를 공공연히 밝혀왔다.dbr.donga+2
김녹원 대표는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 중심의 AI가 갖는 막대한 전력 소모와 비용, 지연(latency) 문제를 지적하며, “디바이스 안에서 적은 전력으로 생성형 AI까지 돌리는 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연다고 강조해 왔다. 이 방향성이 ‘클라우드 AI’가 아닌 ‘피지컬 AI’라는 용어로 압축되며, 딥엑스 브랜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됐다.dbr.donga+2
피지컬 AI 개념과 전략 포지셔닝
딥엑스가 말하는 피지컬 AI는 단순히 엣지에서 추론만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로봇·드론·공장 설비·리테일 기기·홈 IoT 등 실제 물리 세계에 존재하는 기기 안에서 인지·판단·제어까지 통합 수행하는 AI를 의미한다. 이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 모델을 돌려 결과만 내려보내는 구조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초저전력·실시간성·프라이버시·네트워크 독립성 등이 강조된다.wowtale+3
이런 관점에서 딥엑스는 스스로를 ‘피지컬 AI 인프라 기업’으로 규정한다. 엔비디아·AMD 등 GPU 중심의 데이터센터 AI 인프라와 달리, 수십억·수백억 개의 피지컬 디바이스 속에 들어가는 초저전력 AI 칩을 공급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특히 생성형 AI까지 온디바이스로 끌어오는 ‘피지컬 생성형 AI’를 장기 목표로 내세우며, 차세대 칩 로드맵을 공개하고 있다.biz.chosun+4
제품 라인업: 1세대 NPU ‘All-in-4’ 전략
딥엑스의 1세대 제품군은 ‘All-in-4 AI Total Solution’이라는 이름으로 네 가지 칩을 패키지로 제시한다. 이 라인업은 비전(카메라) 중심의 온디바이스 AI에서부터 AI 서버·부스터까지 커버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토털 솔루션 포지셔닝이 특징이다.techcrunch+1
DX-V1과 DX-V3는 홈가전·CCTV·로봇 비전·드론 등 비전 시스템에 특화된 SoC로, 카메라 영상 기반 객체 인식과 영상 분석을 저전력으로 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DX-V3는 카메라 3~4대를 동시에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자율주행·로봇 비전용 3D 센서 처리에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칩은 ARM Cortex-A52 CPU 코어를 채택하고 초당 15TOPS 수준의 연산 성능을 제공해, 중고가급 엣지 비전 디바이스를 겨냥한다.theguru+1
DX-M1은 엣지 AI 가속기로, 비전 AI 처리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NPU다. 실시간 객체 인식·영상 분석 같은 연산을 카메라와 가까운 단에서 수행하는 구조로 설계돼, 네트워크 지연과 데이터센터 비용을 줄이면서도 반응성을 높인다. DX-H1은 AI 서버용 가속기로, 스마트팩토리·엣지 서버·AI 부스터 용도에 맞춰 설계된 칩으로, 로컬 서버나 소형 데이터센터에서 다수의 AI 스트림을 처리하는 시나리오를 겨냥한다.dealsite+3
이 네 가지 칩 조합을 통해 딥엑스는 카메라 모듈·가전·로봇부터 엣지 서버·게이트웨이까지 하나의 소프트웨어 스택으로 커버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 이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SDK·컴파일러·런타임을 묶어 제공함으로써, 고객사가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형태의 기기와 시스템에 손쉽게 이식하도록 하는 전략이다.techcrunch+1
초저전력 기술과 ‘버터 벤치마크’
딥엑스가 CES 무대에서 강조한 상징적인 데모가 이른바 ‘버터 벤치마크’다. 고전력 GPU 기반 시스템과 달리, DX-M1 같은 초저전력 NPU는 영상 분석을 풀로드로 돌리면서도 칩 표면 온도가 버터가 녹지 않을 정도로 낮다는 시연을 했다. 실제로 회사 측은 영상 분석 연산 중에도 30~36도에서 녹는 버터를 칩 위에 올려두었을 때 녹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사의 전력 효율을 직관적으로 설명했다.dbr.donga+1
이 데모는 단순한 이벤트성 퍼포먼스가 아니라, 피지컬 AI의 핵심 요건인 ‘발열·전력 제한 하에서의 고성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로봇·드론·소형 엣지 디바이스는 배터리 용량과 방열 공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소비전력과 발열이 곧 성능 한계로 직결된다. 딥엑스는 동일한 전력 범위에서 더 많은 TOPS와 더 높은 실제 AI 처리 효율(프레임당 추론량, 토큰 처리량 등)을 제공하는 것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다.dbr.donga+2
DX-M1과 생성형 AI: 토큰 처리 성능
DX-M1은 1세대 NPU임에도, 단순 비전 인퍼런스를 넘어 소형·중형 크기의 언어 모델(LLM)을 온디바이스로 구동하는 용도까지 확장하고 있다. 업계 보도에 따르면 DX-M1은 최대 200억 개(20B) 파라미터 규모의 언어 모델을 초당 20~30토큰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어, 엣지와 엔터프라이즈 환경 모두에서 실용적인 응답 속도와 정확도를 제공한다. 이 성능은 로컬 어플라이언스형 LLM 박스, 기업용 지식 검색 단말, 프라이버시 중시형 챗봇 디바이스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활용될 수 있다.dealsite+1
김녹원 대표는 이런 성능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없이도 생성형 AI 연산을 온디바이스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피지컬 생성형 AI”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결국 DX-M1은 비전과 언어를 아우르는 범용 온디바이스 NPU로, 1세대 제품임에도 피지컬 AI의 진입장벽을 상당 부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dealsite+2
2나노 공정 기반 차세대 칩 DX-M2
딥엑스는 CES 2026에서 2나노 공정 기반 차세대 AI 반도체 DX-M2의 개발 현황과 성능 목표를 공개하며, 피지컬 AI 인프라 칩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했다. DX-M2는 데이터센터 중심 AI가 겪는 전력 소모와 확장성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된 칩으로, 1세대 칩과 동일한 전력 범위 안에서 더 큰 LLM을 구동할 수 있도록 로드맵이 제시됐다.unicornfactory.co+2
동아비즈니스리뷰 영문 기사에 따르면, DX-M2는 최대 1,000억 개(100B) 파라미터 규모의 LLM을 단일 디바이스 내에서 구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지금까지는 사실상 데이터센터·GPU 클러스터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모델 밀도를, 개별 장비나 로봇, 엣지 서버 단으로 끌어내리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DX-M2가 양산·상용화 단계에 도달한다면, 공장 설비 한 대, 로봇 한 대 안에서 거대 언어 모델과 고해상도 비전모델이 동시에 돌며 자율 의사결정을 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unicornfactory.co+2
투자, 기업가치, 경쟁 구도
딥엑스는 2024년 5월 약 8,050만 달러(한화 약 1,085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약 5억 2,900만 달러(약 7,230억 원) 수준을 인정받았다. 이는 2021년 시리즈 B 당시 약 1,500만 달러 규모 투자 대비 8배 이상 기업가치가 상승한 수치로,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칩 시장의 성장 기대를 반영한다. 시리즈 C까지의 누적 투자금은 약 9,500만 달러에 이르며, 회사는 이 자금을 1세대 제품 양산과 글로벌 고객 확보, 그리고 DX-M2 등 차세대 칩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techcrunch+1
현재 딥엑스는 약 60여 명 규모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온디바이스 NPU 스타트업인 이스라엘의 Hailo, 미국의 SiMa.ai, 벨기에의 Axelera 등과 경쟁하는 구도에 놓여 있다. 딥엑스는 이들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 에너지 효율, 그리고 All-in-4 토털 솔루션(다양한 폼팩터를 아우르는 칩 라인업과 툴체인)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다.theguru+1
국내 시장에서는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데이터센터·고성능 AI 칩에 초점을 둔 기업들과 구분되는 포지션을 취한다. 딥엑스는 데이터센터보다는 온디바이스·엣지에 집중하면서도, DX-H1와 차세대 인프라 칩을 통해 소형 서버·게이트웨이 영역까지 스펙트럼을 넓히는 전략이다.thevc+2
주요 고객·파트너십: 현대차·바이두 등
딥엑스의 상징적인 파트너십 중 하나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이다. 양사는 로봇용 온디바이스 AI 칩 ‘엣지 브레인(Edge Brain)’을 공동 개발해 양산 단계에 들어갔으며, 이 칩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를 로컬에서 처리하는 핵심 반도체로 병원·호텔 등 다양한 로보틱스 솔루션에 적용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피지컬 AI의 대표적인 수요처인 로봇 시장에 딥엑스 기술이 본격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kedglobal+1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중국 바이두와의 협력이다. 딥엑스는 바이두의 딥러닝 프레임워크 파들파들(PaddlePaddle) 및 미국의 Ultralytics가 주도하는 YOLO 오픈소스 생태계와 함께 ‘오픈소스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김녹원 대표는 전 세계 1,000만 명 이상의 개발자를 보유한 바이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로봇·드론·공장 자동화 기기에 딥엑스 칩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첫 양산 프로젝트로 4만 장 규모의 AI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언급했다.wowtale+1
이 외에도 딥엑스는 POSCO 등 국내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팩토리·철강 공정 자동화 등 피지컬 AI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CES 2026 현장에서는 로봇·드론·공장 자동화·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 파트너의 실시간 데모를 선보일 계획이다.kedglobal+2
CES 2026과 글로벌 브랜딩
딥엑스는 CES 2026에서 혁신상 2관왕을 차지하며, 피지컬 AI 맞춤형 칩 비전을 글로벌 무대에 각인시키고 있다. 이 전시에서 회사는 1세대 칩이 실제 로봇·드론·공장 자동화 장비에 적용된 사례를 현장 시연하고, 동시에 DX-M2 개발 로드맵과 ‘피지컬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도약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한국 반도체 업계가 메모리 강국을 넘어 시스템·AI 반도체 분야에서도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벤트로 평가된다.biz.chosun+1
또한 CES 2026 무대에서 딥엑스는 엔비디아·AMD·퀄컴·삼성전자 등과 함께 글로벌 AI 반도체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 기업군으로 소개되며,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제품 완성도 측면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버터 벤치마크’ 데모와 피지컬 생성형 AI 로드맵은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의 기반이 되고 있다.dbr.donga+1
피지컬 AI 시장에서의 의미와 과제
딥엑스의 행보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 첫째, AI 계산 자원이 데이터센터에 집중되는 구조에서 벗어나, 로봇·드론·산업 설비·가전제품 등 물리 세계에 직접 분산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둘째, 초저전력·고효율 설계가 단지 ‘에너지 절감’ 수준을 넘어, 전력망·탄소배출·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조까지 바꾸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dbr.donga+3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글로벌 NPU 스타트업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엔비디아·퀄컴·삼성전자 등 대형 플레이어 역시 온디바이스·엣지 AI 영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딥엑스가 차별화된 전력 효율과 가격 경쟁력,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실제 매출·시장 점유율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며, 양산 안정성·고객사 통합 지원·장기 로드맵 실행력이 동시에 요구된다.theguru+2
또한 피지컬 생성형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모델 경량화, 지식 압축, 프롬프트 최적화 등 소프트웨어·알고리즘 측 지원이 필수적이다. 딥엑스가 오픈소스 얼라이언스와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를 어떻게 활용해 이러한 소프트웨어 측 문제를 풀어갈지도 향후 주목 포인트다.wowtal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