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서울숲·성수 일대를 무대로 열리는 역대 최대·최장 규모의 정원 축제로, ‘Seoul, Green Culture’를 주제로 한 글로벌 가든 페스티벌이다.
행사 개요와 기본 정보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2026년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약 180일 동안 진행되며, 장소는 서울숲을 중심으로 성수 일대, 뚝섬 한강변 일부까지 확장된다. 서울시는 ‘정원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2024년 뚝섬한강공원, 2025년 보라매공원에서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박람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확장했다. 전체 면적은 약 71만㎡, 약 15만 평 이상으로, 2024년(뚝섬 약 6만 평), 2025년(보라매 약 12만 평)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행사 기간도 2025년 보라매공원에서 165일간 열렸던 박람회보다 15일 늘어난 180일로, 서울에서 시도하는 최장기 조경·정원 축제라는 점이 특징이다.
주제는 ‘Seoul, Green Culture’로, 단순히 꽃과 나무를 전시하는 조경 행사를 넘어 ‘녹색 문화’를 도시 전반의 라이프스타일, 산업, 시민참여와 연결하는 것이 핵심 방향성이다. 서울시는 정원을 통해 도시의 일상 공간을 바꾸고, 서울다움을 담은 K-가든과 K-컬처를 결합해 해외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밀리언셀러급 글로벌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공간 구성과 규모
2026년 박람회의 공간 구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서울숲 그랜드가든’이다. 서울숲과 한강, 성수동, 뚝섬대정원을 하나로 엮어 하나의 거대한 대정원처럼 경험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71만㎡ 규모 가운데 약 48만㎡는 서울숲, 약 3만㎡는 성수동 일대의 선형 가든, 약 18만㎡는 뚝섬 한강정원(리버뷰 가든), 약 2만㎡는 매헌시민의숲 등으로 나뉜다. 특히 성수동 일대는 ‘감성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동네’라는 지역 이미지를 살려, 카페·갤러리·상점이 밀집한 골목과 정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시형 가든 워크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6년 박람회에서 총 150개 내외의 정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2025년 보라매공원에서 조성된 111개 정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작가정원, 도시정원, 기업·기관정원, 시민정원, 글로벌정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정원을 포괄한다. 이 가운데 기업·기관이 기부 형태로 참여해 정원을 조성하는 ‘기부정원’은 약 50개소, 80억 원 규모를 목표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이 정원들이 박람회 종료 이후에도 상당 부분 상설 공간으로 남아, 공원 리뉴얼과 도시경관 개선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을 방침으로 삼고 있다.
10월에는 양재 인근 매헌시민의숲에서 ‘가을 특별 정원문화 페스티벌’도 예정돼 있다. 이 행사는 노후 공원의 리뉴얼과 정원문화 확산을 목표로,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치유·힐링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웨어형 정원 축제로 기획된다. 즉, 서울숲·성수 일대가 하드웨어 중심의 대형 박람회라면, 매헌시민의숲은 일상적인 공원 문화를 바꾸는 정원 프로그램 플랫폼에 가깝다.
프로그램 구성과 주요 콘텐츠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는 국내외 정원 디자이너, 조경 전문가, 기업, 지자체, 시민 등이 참여하는 약 150개의 정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 정원들을 통해 관람객의 ‘치유와 힐링’, ‘경험과 체험’, ‘교육과 학습’, ‘문화와 예술’이 동시에 이뤄지는 복합 정원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15년 시작된 서울정원박람회가 주로 도시 공원을 정원으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2026년 박람회는 국제적 네트워크와 시민참여, ESG·기후위기 담론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형태다.
공식 안내를 통해 공개된 주요 프로그램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축으로 나뉜다.
| 구분 | 주요 내용 |
|---|
| 구분 | 주요 내용 |
|---|---|
| 작가·전문가 정원 | 국내외 정원 디자이너·조경가의 테마 정원, 실험적 디자인 |
| 기업·기관 정원 | 기업 브랜드·ESG 키워드를 담은 테마 팝업 정원, 스폰서 가든 |
| 글로벌정원 | 외국인 팀이 참여하는 소규모 정원, 다문화·다국가 정체성 반영 |
| 시민참여 정원 | 시민 공모·학교·단체가 참여하는 커뮤니티 가든, 생활정원 |
| K-컬처 연계 | 공연·전시·체험, K-푸드·K-라이프스타일과 결합한 정원 콘텐츠 |
| 힐링·치유 프로그램 | 원예치료, 정원 명상, 가드닝 클래스 등 소프트웨어 중심 프로그램 |
서울시는 특히 기업·기관이 박람회 주제와 자사의 핵심 가치를 담은 ‘테마 팝업정원’을 조성하고, 그 위에서 시민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운영하는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협찬을 넘어 브랜드 스토리와 정원 문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스폰서십 모델을 실험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정원과 한강·도시경관을 배경으로 한 야간 프로그램, 주말 콘서트, 야외 전시 등도 기획되어, ‘도심 한가운데에서 열리는 K-정원 페스티벌’의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정원과 국제 참여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차별화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글로벌정원(Global Garden)’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과 함께 팀을 구성해 소규모 정원을 직접 조성하는 글로벌정원 공모를 2026년 2~3월 진행하고 있다. 공모 대상은 유학생, 주재원 가족, 장기 체류 외국인 등으로, 1팀당 약 5㎡ 내외의 정원을 만들며, 참가팀은 조성비 일부 지원과 더불어 일정 기간 유지·관리에도 참여하게 된다.
글로벌정원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서 다양한 국가와 문화가 어떻게 정원을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현하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장에 가깝다. 예를 들어, 특정 국가의 전통 정원 양식, 고향의 풍경, 이주 경험을 상징하는 식물 조합, 공동체에서 의미 있는 상징물을 작은 공간 안에 담아내는 방식이 가능하다. 더불어 서울시는 ‘가드닝 크루’ 등 외국인 참여 봉사·체험 프로그램을 병행해, 조성 단계부터 운영, 해체에 이르는 전 과정에 다양한 국적의 시민이 관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5년 보라매공원 박람회에서 약 1,044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서울숲 박람회에서는 국내외 관람객 1,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치는 단순 관람 규모를 넘어, ‘서울 국제정원박람회’를 베네치아 비엔날레, 첼시 플라워쇼와 같은 국제 가든·도시 축제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시민참여, 치유, 도시정책과의 연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처음부터 ‘공원 리뉴얼’과 ‘정원문화 확산’이라는 도시정책 목표와 긴밀히 연결되어 기획되어 왔다. 서울시는 노후 공원과 유휴 공간을 박람회 개최지로 삼고, 행사에서 조성한 정원을 가능하면 상설 공간으로 유지해 공원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략을 반복해 왔다. 2024년 뚝섬한강공원, 2025년 보라매공원에 이어, 2026년에는 서울숲과 성수 일대, 뚝섬 한강변, 매헌시민의숲이 그 대상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참여는 중요한 축으로 설정돼 있다. 시민정원 공모, 학교·마을 단체의 커뮤니티 가든, 지역 상인의 화단 가꾸기, 청년·시니어 가드너 프로그램 등이 연계되어, 박람회 기간뿐 아니라 그 이전과 이후까지 정원 활동을 지속시키려는 시도가 이루어진다. 특히 매헌시민의숲에서 열리는 가을 정원문화 페스티벌은 ‘소프트웨어 중심 정원 축제’로, 원예치료, 치유 워크숍, 심리 상담과 결합한 가드닝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상 속 정신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정원과 도시 정책을 연결하는 측면에서는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미세먼지 저감, 생물다양성 보전 등과 같은 의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된다. 도심 열섬 완화, 그린 인프라 구축, 공원·녹지 네트워크 확대와 관련된 전시·토론·포럼이 병행될 가능성이 크며, 기업·기관 정원에서는 친환경 소재, 재생에너지, 물순환 시스템 등 ESG 요소를 보여주는 데 주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 입장에서는 ‘예쁜 꽃 구경’을 넘어, 도시가 어떻게 녹색 인프라를 늘리고 기후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지를 체감하는 계기가 된다.
관람 포인트와 활용 아이디어
일반 관람객 입장에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즐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서울숲 그랜드가든’ 동선을 따라 서울숲–성수–한강–뚝섬을 하나의 큰 정원처럼 거닐어 보는 것이다. 주간에는 각국의 정원과 기업·기관 정원을 중심으로 식재·디자인을 비교해 보고, 야간에는 조명과 공연, 팝업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또 다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정원에 관심 있는 전문가나 학생이라면, 작가정원과 국제 참가자 정원의 설계 의도, 식재 계획, 유지관리 방식을 유심히 살펴보면 실질적인 공부가 된다.
해외 방문객이나 외국인 거주자를 대상으로는 글로벌정원과 K-컬처 연계 프로그램이 가장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각국 정원을 한 번에 둘러보면서, 동시에 한국식 정원 해석과 K-푸드·K-음악·K-패션 등을 함께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정원과 문화의 복합 관광’이 가능해진다. 가족 단위라면 어린이 가드닝 체험, 숲 속 놀이터, 곤충·생태 프로그램 등을 묶어 하루를 보내기 좋고, 직장인·청년층이라면 주말·저녁에 열리는 콘서트, 야시장, 팝업 카페와 결합해 ‘공원 피크닉+정원 투어’ 코스로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2015년부터 이어져 온 서울정원박람회가 2026년에 이르러 서울숲·성수 일대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최대 규모와 최장 기간을 달성한다는 점은, ‘정원도시 서울’이라는 도시 브랜드 전략이 하나의 분수령을 맞는다는 의미도 가진다. 정원을 도시 인프라이자 문화산업, 관광자원, 복지·치유 플랫폼으로 동시에 바라보는 이 실험이 얼마나 성공할지에 따라, 이후 서울의 공원·녹지 정책과 도심 개발의 방향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