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덕죽 셰프와 농심이 함께 만든 ‘라초 짜파게티’는 짜파게티를 중화풍 매콤 볶음면으로 재해석한 레시피로, 삼겹살과 각종 고추, 마늘, 두반장 등을 강한 불에 볶아 만든 라초 소스에 면과 분말 스프를 더해 완성하는 메뉴다. ‘라초(辣炒)’는 한자로 ‘매울 辣, 볶을 炒’를 쓰는 표현으로, 직역하면 ‘맵게 볶는다’는 뜻이며 이 콘셉트를 짜파게티에 입혀 불 맛과 기름 향, 짭조름한 감칠맛을 강조한 것이 핵심이다.
라초 짜파게티 콘셉트와 특징

Nongshim Chapagetti noodles in a white bowl.
라초 짜파게티의 기본 발상은 “짜장 라면을 그냥 끓여 먹는 대신, 중식당 볶음요리처럼 팬에서 한 번 더 강하게 볶아서 풍미를 끌어올리자”에 가깝다. 짜파게티 특유의 구수한 짜장 향 위에 삼겹살 기름, 각종 고추에서 나오는 매운 향과 두반장의 발효 풍미가 겹치면서, 일반적인 인스턴트 짜장라면보다 훨씬 입체적인 맛이 난다는 점이 후덕죽 라초 레시피의 차별점으로 제시된다.
여기서 ‘라초 소스’는 삼겹살, 생고추, 마늘 등 향채를 기름과 함께 먼저 볶은 뒤, 두반장과 식초 등을 넣어 깊은 매운맛과 산뜻한 뒷맛을 동시에 만들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소스를 따로 만들어 두고 삶아 둔 짜파게티 면과 분말스프를 함께 볶아 주면, 일반 짜파게티와는 다른 ‘매운 중화풍 볶음 짜장면’에 가까운 라조장 스타일의 요리가 된다. 마무리로 짜파게티에 동봉된 올리브 조미유를 추가해 향을 올리는 방식도 공식 레시피 구성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이 레시피는 단순 광고 콘셉트를 넘어, 짜파게티 패키지에 아예 조리법이 인쇄되는 방식으로 확장될 계획이어서, 농심이 “제품 자체”보다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시도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한 유튜브 등 디지털 콘텐츠에서 후덕죽 셰프가 직접 조리 과정을 시연하며 레시피를 알려 줄 예정이라고 알려져, 일종의 ‘셰프 협업 메뉴’로 포지셔닝된다.
재료 구성과 맛의 구조
보도에 따르면 라초 짜파게티에 사용되는 주된 재료는 삼겹살, 여러 종류의 고추, 마늘, 두반장, 식초이며, 여기에 삶은 짜파게티 면과 분말 스프, 올리브 조미유가 더해진다. 삼겹살은 라초 소스의 지방과 고기 풍미를 담당하며, 볶는 과정에서 나온 기름이 고추·마늘 향을 흡수해 소스 전체에 퍼지는 구조를 만든다. 고추는 종류에 따라 직선적인 매운맛과 볶았을 때의 구수한 향을 담당하고, 마늘은 중식 볶음요리에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알싸한 향과 뒷맛의 깊이를 부여한다.
두반장은 발효된 콩과 고추를 함께 사용한 중화권의 대표적인 매운 장으로, 단순히 맵기만 한 양념이 아니라 짠맛, 발효 향, 콩의 구수함까지 함께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라초 짜파게티에서는 이 두반장이 짜파게티 분말 스프와 결합해 “중화풍 짜장” 같은 인상을 만들어, 기존 짜파게티가 가진 친숙한 맛은 유지하면서도 색다른 풍미를 얹는 효과를 노리는 셈이다. 식초는 볶음 과정에서 함께 더해져 느끼함을 잡고 전체 맛의 균형을 세워 주는데, 지나치게 많이 넣기보다는 기름진 삼겹살과 소스를 가볍게 정리해 줄 정도의 산도로 맞추는 방향이 제안된다.
짜파게티 자체는 1984년 출시된 이후 국내 짜장 라면 시장을 대표해 온 제품으로, 이름은 ‘짜장면’과 ‘스파게티’를 결합해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지었다는 설명이 있다. 이런 제품과 중식 대가 후덕죽 셰프가 결합해 “기존 인스턴트의 대중성 + 레스토랑급 중식 감성”을 함께 노리는 협업 구조가 라초 짜파게티 프로젝트의 배경으로 읽힌다.
조리법 전개(공식 정보 기반 정리)
농심과 언론 보도를 기반으로 정리하면, 라초 짜파게티는 크게 “라초 소스 만들기 → 면 삶기 → 함께 볶기 → 올리브 조미유로 마무리” 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팬에 기름을 두른 뒤 삼겹살을 넣고 어느 정도 기름이 나오도록 볶고, 여기에 준비한 각종 고추와 마늘을 넣어 강한 불에서 향을 충분히 뽑아낸다. 이어 두반장과 식초 등을 더해가며 소스를 만들어 주는데, 이때 두반장의 짠맛과 매운맛이 강하기 때문에 양을 조절하면서 볶아 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소스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따로 삶아 둔 짜파게티 면을 넣고 함께 볶으면서, 분말 스프를 가루 상태 그대로 뿌려 맛을 입힌다. 이 과정에서 일반적인 “짜파게티 물 버리고 비비기”와는 달리, 팬이라는 조리 도구와 삼겹살·라초 소스가 결합하면서 불 향과 기름 향이 스프와 섞여 전혀 다른 질감의 풍미를 만들어 낸다. 마지막으로 불을 줄이고 짜파게티에 동봉된 올리브 조미유를 둘러 주면 전체 기름 향이 한층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방향으로 정리되며, 이 단계까지를 공식 레시피의 완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레시피는 향후 짜파게티 제품 포장에 인쇄돼 소비자들이 집에서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도록 소개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또한 후덕죽 셰프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조리 과정을 직접 시연할 계획도 알려져 있어, 단순한 텍스트 레시피가 아니라 영상 튜토리얼 형태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집에 있는 짜파게티 한 봉지를 이용해 ‘중식당 느낌이 나는 매운 볶음 짜장’ 스타일로 변주해 볼 수 있는 셈이다.
후덕죽 셰프 협업의 의미
후덕죽 셰프는 서울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을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끌며, 국내 호텔 중식의 상징적인 존재로 평가받아 온 인물이다.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대중적 인지도 역시 크게 올라, ‘중식 대가’이자 ‘리빙 레전드’라는 별칭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이러한 인물이 짜파게티와 공식 협업해 라초 레시피를 선보이는 것은, 단순한 CF 모델이 아니라 레시피 개발 파트너로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농심은 이번 협업을 통해 짜파게티에 “셰프 레시피” 이미지를 더해 제품 생애주기를 연장하고, 단순한 봉지라면을 넘어서 ‘변주 가능한 베이스 식재료’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짜파게티가 출시 35년을 넘긴 장수 브랜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새 레시피를 통해 젊은 층에게 다시 화제를 만드는 동시에 기존 소비자에게는 색다른 먹는 방법을 제안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한편, 디지털 콘텐츠와 패키지, 셰프 출연 방송 및 유튜브까지 한 번에 엮어내는 방식은 라면 업계가 전통적인 TV 광고에서 레시피·콘텐츠 중심의 마케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 준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후덕죽이라는 강력한 상징성을 가진 셰프를 전면에 세워 “짜파게티, 이렇게까지 해 먹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셈이고, 그 첫 결과물이 바로 라초 짜파게티 레시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