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홋카이도 아사히카와는 삿포로 다음으로 큰 도시이자, 다이세츠산 국립공원을 관문처럼 끼고 있는 ‘내륙형 홋카이도’를 보여주는 도시입니다. 눈과 추위, 동물원, 라멘, 목공·가구와 사케 문화가 겹쳐져 있어서, 삿포로나 하코다테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북해도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도시의 위치와 성격

아사히카와시는 홋카이도 거의 중앙에 위치하며, 행정적으로는 카미카와 지역의 중심 도시이자 삿포로에 이어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입니다. 삿포로에서 북동쪽으로 약 120~150km 정도 떨어져 있어, 기차나 고속버스로 1.5~2시간 안쪽에 닿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이 도시는 예로부터 아이누가 살던 땅이었으나, 19세기 중반 이후 일본 정부의 개척 정책과 함께 본격적인 개간이 진행되면서 지금의 도시 기반이 만들어졌습니다.

아사히카와를 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주변을 둘러싼 산들과 도시를 관통하는 여러 강입니다. 시역 안팎으로 100여 개의 하천이 흐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내륙의 물의 도시’라는 느낌을 줍니다. 북해도 특유의 광활한 대지 위에 비교적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직선 도로망, 폭이 넉넉한 도로, 그리고 직사각형 블록 구조의 시가지도 여행자의 동선을 단순하게 만들어 줍니다.

기후와 여행 시기

기후는 전형적인 내륙형 한랭 기후로, 삿포로보다 더 춥고 눈이 많이 오는 편입니다. 겨울에는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이 흔하고, 기록적으로는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일도 있어 ‘홋카이도다운 겨울’을 경험하기 좋습니다. 대신 바닷바람이 직접적으로 불어오는 오호츠크 해안 도시들에 비해 건조한 편이라, 맑게 얼어붙은 공기와 바삭하게 느껴지는 설질이 장점이 됩니다.

봄은 5월에 들어서야 제대로 시작되는 편이라 벚꽃도 혼슈보다 한 달 이상 늦게 피고, 여름은 짧지만 비교적 선선해 한국의 무더위를 피하기에 최적입니다. 가을은 다이세츠산 일대 단풍과 함께 시작해 평지로 내려오는데, 9월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아사히다케 일대가 가장 먼저 붉게 물든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계절 차이가 뚜렷해, 같은 도시를 다시 찾더라도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나게 되는 것이 아사히카와의 매력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접근성과 교통

아사히카와에는 자체 공항인 아사히카와 공항이 있어, 삿포로(신치토세)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들어올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만 한국에서 직항 노선은 과거 아시아나가 운항했으나 2025년 기준 운항이 중단된 상태라는 점이 여러 여행 정보에서 언급됩니다. 현실적인 동선은 신치토세 공항이나 삿포로를 경유해 JR 열차나 고속버스로 이동하는 방식인데, JR 홋카이도선 특급 열차로 삿포로–아사히카와 구간을 오가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도시 내부 이동은 JR 아사히카와역을 기준점으로 삼으면 편리합니다. 역 앞에서 동·서 방향으로 곧게 뻗어 나가는 대로와, 보행자 전용 쇼핑 거리인 헤이와도리, 그리고 시내버스 노선이 주요 축을 형성합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이나 인근 온천, 스키장으로 갈 때는 버스 또는 렌터카를 이용하는데, 눈길 운전에 익숙하지 않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대표 관광지: 아사히야마 동물원

아사히카와를 대표하는 장소로 가장 먼저 언급되는 곳은 아사히야마 동물원입니다. 이 동물원은 동물이 가진 본래의 행동을 최대한 끌어내는 ‘행동 전시’ 방식으로 일본 전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홋카이도 여행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펭귄, 북극곰, 바다표범 같은 추운 지방 동물들이 눈과 얼음 위를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겨울철에 열리는 펭귄 산책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눈 위를 줄지어 걸어가는 펭귄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사자·호랑이, 기린 등 대형 포유류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고, 유리 터널을 통해 수중을 헤엄치는 바다표범을 위·아래·옆에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전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원 자체 규모는 폭발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전시 방식의 창의성과 동선 구성 덕분에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는’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계절별 즐길 거리와 축제

아사히카와는 사계절 내내 방문할 수 있지만, 겨울과 초가을에 특히 매력이 강하게 드러납니다. 겨울의 백미는 매년 2월 초 이시카리강 둔치에서 열리는 아사히카와 겨울축제입니다. 1959년 처음 시작된 이 축제는 삿포로 눈 축제와 더불어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3대 겨울 축제 중 하나로 꼽히며, 거대한 눈 조각과 얼음 조형물, 야간 조명 연출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낮에는 눈조각 전시를 보며 눈썰매, 미끄럼틀, 눈 튜브 같은 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적합하고, 밤이 되면 조명과 음악, 불꽃놀이까지 더해져 연인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겨울축제가 열리는 시기에는 시내 곳곳의 거리에도 소규모 눈·얼음 조각이 전시되고, 상점가를 중심으로 조명 장식이 더해져 도시 전체가 ‘겨울 왕국’처럼 변한다는 묘사가 자주 등장합니다.

가을에는 다이세츠산 국립공원, 특히 아사히다케와 소운쿄 협곡 일대 단풍이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아사히다케는 ‘신들의 정원’이라 불리며 일본에서 가장 빨리 단풍이 시작되는 곳 중 하나로, 9월 초부터 상부 능선에서 색이 들기 시작해 10월 중순까지 단계적으로 산허리로 내려옵니다. 온천과 하이킹, 로프웨이를 결합한 1일 코스로 아사히카와에서 출발하기 좋은 장소로 소개됩니다.

시내 풍경과 걷기 좋은 거리

아사히카와 시내를 걷는 재미는 규모가 너무 크지 않은 중형 도시라는 점에서 옵니다. JR 역에서 바로 이어지는 헤이와도리 쇼핑 거리는 차가 다니지 않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양옆으로 상점과 카페, 드러그스토어, 기념품 가게 등이 이어져 있습니다. 겨울에는 이 거리가 눈과 조명으로 장식되며, 눈이 소리를 흡수한 듯 조용한 밤 풍경 속에서 노란빛 조명이 따뜻하게 번지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심에는 아사히카와의 목공·가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공방, 갤러리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아사히카와 가구는 고급 원목과 섬세한 마감으로 유명하며, 북유럽풍 디자인과 일본식 미니멀리즘이 적절히 섞인 스타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큰 가구를 사 오기 어려워도, 소형 목공 소품이나 인테리어 소품, 나무 식기 등을 기념품으로 구매하기 좋습니다.

헤이와도리와 인접한 골목길에는 소규모 로스터리 카페와 바, 이자카야가 자리하고 있어, 낮에는 카페 투어를 하고 밤에는 이자카야 골목을 탐방하는 패턴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겨울철엔 특히 카페 안에 들어서며 안경이 뿌옇게 김 서리고, 창밖으로는 눈발이 날리는 풍경이 펼쳐지는 그 대비가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는 여행담도 자주 언급됩니다.

먹거리: 아사히카와 라멘과 지역 음식

아사히카와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아사히카와 라멘입니다. 이 라멘은 삿포로 미소, 하코다테 시오와 함께 ‘홋카이도 3대 라멘’ 중 하나로 꼽히며, 기본적으로 간장 베이스를 중심에 둔 스타일입니다. 특징은 중간 굵기의 치지레 면, 그러니까 약간 꼬불꼬불한 면발에 돼지뼈와 닭 육수, 여기에 어패류 육수를 섞어 만든 복합적인 국물에, 표면에는 기름 막이 떠 있는 형태라는 점입니다. 이 기름 막이 찬 공기 속에서도 라멘이 식지 않도록 열을 붙잡아두는 역할을 해, 혹한의 아사히카와에서 뜨거운 한 그릇을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아사히카와 시내에는 라멘 마을과 오래된 라멘 노포들이 여럿 있는데, 현지 여행 정보에서는 ‘아사히카와 라멘 맛집 베스트’로 소개되는 가게들이 여럿 정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사히카와 라멘 아오바 본점, 라멘 산토카 아사히카와 본점, ‘하치야’ 같은 이름들이 자주 거론되며, 각각 국물의 농도나 간장 풍미, 토핑에서 조금씩 개성을 드러냅니다.

라멘 외에도 아사히카와는 생 양고기를 사용하는 징기스칸, 회전초밥, 이자카야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트립닷컴, 트립어드바이저 등의 최근 자료에서는 징기스칸 다이코쿠야, 트리톤 아사히카와점 같은 가게들이 회전초밥·양고기 맛집으로 추천됩니다. 또 ‘신코야키’라 불리는 닭 반마리 구이 요리를 파는 이자카야가 현지 특색으로 소개되기도 하는데, 술과 함께 먹기 좋은 요리로 여행기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아사히카와는 홋카이도 내에서 사케(니혼슈) 주조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맑은 물과 추운 기후 덕분에 깔끔한 맛의 사케가 생산되며, 양조장 견학이나 시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도 있어 술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하루 일정 중 몇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문화와 예술, 박물관

아사히카와는 공예·예술 도시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도심과 인근 지역에 미술관과 조각 박물관, 도자기 마을 등이 자리합니다. 일본 여행 공식 사이트에서는 아사히카와 주변을 ‘번성하는 공예 도시’라고 정의하며, 목공과 수공예품, 도자기 생산이 함께 발달한 지역임을 강조합니다.

도시에는 조각상과 예술 작품이 거리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특별히 미술관을 찾지 않더라도 산책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예술 작품과 마주치게 됩니다. 또한 문학 관련 시설로는 소설가 미우라 아야코의 기념관 등이 거론되며, 눈과 신앙, 인간의 삶을 주제로 한 작품 세계를 공간 연출과 함께 소개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문화 시설들은 아사히야마 동물원·라멘 같은 대표 키워드 뒤에 가려져 있지만,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를 좋아하는 여행자에게는 중요한 볼거리입니다.

주변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거점

아사히다케, 소운쿄, 다이세츠산 일대는 아사히카와에서 출발하는 일일 혹은 1박 2일 코스로 구성하기 좋으며, 로프웨이와 트레킹, 온천을 모두 포함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겨울에는 소운쿄 얼음 폭포 축제 같은 이벤트와 함께 눈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여름에는 시원한 산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즐기기 좋습니다.

여행자에게 남는 인상

아사히카와는 삿포로만큼 화려하지도, 오타루·하코다테처럼 ‘엽서 속 항구’의 이미지도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삶이 있는 도시’라는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규칙적인 격자형 도로와 눈으로 덮인 인도, 그 위를 자전거나 차가 조용히 지나가는 풍경, 한겨울에도 묵묵히 여는 라멘 가게와 이자카야, 그리고 동물원과 겨울축제 같은 상징적인 장소들이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눈·라멘·동물원이라는 단편적인 키워드 뒤에, ‘추위 속에서 느끼는 생활의 온기’ 같은 감정이 남는 도시라고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