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종합경기장 수소충전소는 강원 속초권(고성·양양 포함)의 수소 모빌리티 허브를 목표로 새로 조성된 상용 수소충전 인프라로, 승용차와 수소버스를 동시에 대량으로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핵심 특징입니다. 2026년 4월 초 준공을 마쳤고, 시운전과 시스템 점검을 거쳐 4월 16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도록 계획돼 있습니다.
위치·접근성과 공간적 맥락
속초종합경기장 수소충전소는 이름 그대로 속초종합경기장 인근 부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종합경기장은 이미 시민 체육 활동과 각종 스포츠·문화행사의 거점으로 활용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기존 교통 동선과 주차 동선을 활용해 수소차가 무리 없이 진·출입할 수 있도록 한 입지 선택입니다. 속초시는 이 충전소를 고성과 양양을 잇는 수소 모빌리티의 거점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는 동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관광객·통근객·광역버스의 회차·충전 동선까지 고려한 전략적 배치입니다.
구체적인 도로망 측면에서는 동해안 축을 따라 남북으로 이어지는 주요 간선도로와의 접근이 용이해, 고성·양양 방면으로 오가는 차량이 별도의 복잡한 진입로 없이 종합경기장 일대를 경유해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배치는 기존의 속초 시내 수소충전소가 주로 승용 위주·단일 거점에 의존하면서 발생하던 우회 동선, 대기행렬, 특정 시간대 혼잡 등 문제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노리고 있습니다.
사업 규모·재원 구조와 구축 과정
속초종합경기장 수소충전소 구축에는 총 6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습니다. 재원 구조를 보면 국비 42억 원, 도비 9억 원, 시비 17억 원으로 구성돼 있어, 중앙정부·강원특별자치도·속초시가 함께 추진한 대표적인 친환경 인프라 공동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2024년 착공 당시부터 승용차와 버스를 모두 충전할 수 있는 ‘특수형 수소충전소 1개소 구축’을 목표로, 약 1년 8개월 전후의 공사 기간을 두고 진행됐습니다.
사업 추진 방식은 속초시가 총괄 발주를 담당하고, (재)강원테크노파크가 대행기관으로 참여해 설계·기술 검토·사업 관리를 맡았으며, 시공은 현대로템과 ㈜제아이엔지가 공동으로 담당하는 구조입니다. 시는 2025년까지 실시설계와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 검토 등을 단계적으로 마무리한 뒤 공사를 본격화했고, 2026년 4월 초 준공과 함께 HY-PAS 검사, 연료 품질검사 등 안전성 검증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수소충전소 설치가 탄소중립 실현과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해 왔고, 준공 시점에도 “기존 단일 충전소 체제에서 발생하던 불편을 줄이고 안정적인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환점”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2024~2026년 동안 속초시는 동해안 관광 인프라 확충과 동시에 친환경 교통 인프라를 늘리는 이중 목표를 추진해 왔는데, 종합경기장 수소충전소는 그 상징적 프로젝트에 해당합니다.
기술 사양·충전 능력과 안전 설계
이 충전소의 가장 중요한 기술적 특징은 승용 수소전기차와 수소버스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상용·특수형 설계라는 점입니다. 기존 속초 시내 수소충전소가 주로 승용 위주의 수요를 감당했다면, 이번 시설은 향후 수소 시내버스·광역버스·관광버스 등 상용 차량 보급까지 염두에 둔 설계로 확장성을 확보했습니다.
충전 능력은 하루 최대 120대에서 150대까지 대량 충전이 가능한 수준으로 제시돼 있습니다. 당초 시가 계획한 단계에서는 하루 약 200대 수준까지를 염두에 둔 설계 언급도 있었지만, 실제 준공 시점 기준 언론 발표에서는 120~150대가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됩니다. 이는 실제 압축기 사양, 저장 설비, 동시 충전 가능 대수, 평균 1회 충전 시간 등을 종합해 산출한 현실적인 처리량 지표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충전 속도 역시 기존 속초 수소충전소보다 크게 향상된 것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수소차 1대당 충전 시간 단축은 이용객의 체감 대기시간 감소로 직결되며, 기존 단일 충전소 체제에서 주말·성수기마다 반복되던 ‘충전 대기행렬’ 문제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소버스까지 고려한 설계인 만큼, 고압 설비·저장 탱크·냉각시스템 등도 상용 차량 기준에서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구성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안전 측면에서 속초종합경기장 수소충전소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HY-PAS(완성 검사)를 통과했고, 수소연료 품질검사를 통해 공급 연료의 기준 적합성을 최종 확보했습니다. HY-PAS는 고압가스 설비, 배관, 계측 시스템, 비상 차단 장치, 누설 감지장치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절차로, 준공 후 실제 운전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최종 관문입니다. 이 절차를 통과함으로써 경기장 인근이라는 다중 이용시설 환경에서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술적·제도적 요건을 충족했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운영 주체·운영 방식과 이용 편의
속초종합경기장 수소충전소의 운영은 속초시설관리공단이 맡습니다. 공공기관이 직접 운영을 담당함으로써, 요금 정책·운영 시간·장애 대응 등에서 단순 수익성보다 공공성·안정성이 중시되는 구조를 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준공 직후에는 시운전과 시스템 점검을 일정 기간 진행한 뒤 4월 16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도록 계획돼 있으며, 초기에는 충전 패턴·혼잡 시간대·장애 발생 빈도 등을 모니터링해 운영 정책을 세밀 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속초시는 이미 시내에 기존 수소충전소 1개가 운영 중인 상황이라, 종합경기장 충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지역 내 수소충전소는 총 2곳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병선 시장은 이로 인해 수소차 이용자들의 충전 대기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속초는 여름철 피서철과 주말마다 외부 차량 유입이 많은 관광도시라는 특성상, 계절·요일에 따라 급격히 변하는 수요를 처리할 수 있는 추가 거점 확보의 의미가 큽니다.
향후 운영 시간은 24시간 운영 여부, 야간 안전 인력 배치, 정기 점검 시간대 등 세부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기존 속초 수소충전소 및 동해안권 충전소들이 대부분 장시간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종합경기장 충전소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광역 이용객을 고려한 장시간 운영 체계를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큽니다. 더불어, 전기차 급속충전 인프라와의 연계, 경기장 일대 주차장 활용, 향후 수소버스 차고지와의 동선 연계 등도 운영 단계에서 조정될 여지가 있습니다.
지역 교통·환경 정책에서의 의미
속초종합경기장 수소충전소는 단순히 한 개소의 충전시설을 넘어, 속초시가 추진하는 탄소중립도시 전략과 수소 모빌리티 확산 정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 축은 관광·물류·어업·서비스 산업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지역으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교통 시스템에서 수소·전기 기반으로 점진적 전환을 시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속초시는 이번 시설을 통해 승용차뿐 아니라 수소버스까지 수용 가능한 충전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수소 시내버스·광역버스 도입과 같은 대중교통 전환 정책의 물적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고성·양양을 잇는 수소 모빌리티 거점으로서, 종합경기장 수소충전소는 인근 시군과의 연계 교통망에서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성·양양 지역에서 출발해 속초를 경유하는 수소차량은 이 충전소를 주요 경유지로 삼을 수 있고, 반대로 속초에서 인근 지역을 오가는 차량도 중간 충전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주행거리 불안(range anxiety)을 줄일 수 있습니다.
환경 측면에서는 수소차 보급 확대를 통해 도심 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노리고 있으며,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소음 감소, 배출가스 없는 운행 환경 등을 통해 도시 이미지를 친환경 관광도시로 전환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형 관광버스·시내버스가 수소 연료로 전환될 경우, 관광지 밀집 구간·항구 주변·시내 중심가에서의 체감 환경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속초종합경기장 수소충전소는 지자체·공공기관·민간 기업이 협력해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한 사례라는 점에서 정책적 상징성을 갖습니다. 국비·도비·시비가 함께 투입됐고, 강원테크노파크·현대로템·제아이엔지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한 만큼, 향후 다른 지자체가 유사한 상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때 참고 모델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