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말하는 ‘3대 와인 축제’는 공식 타이틀이라기보다,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대표급 행사들을 가리키는 표현에 가깝습니다. 여러 매체와 현장 후기를 종합하면, 호텔·도심형 와인 페스티벌과 대형 유통사의 연례 축제가 축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이 중 계속해서 “서울 대표 와인 축제”로 언급되고, 규모·완성도 면에서 상징성이 큰 세 가지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와인 앤 버스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봄 시즌에 여는 ‘와인 앤 버스커(Wine N Busker)’는 도심 호텔 정원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와인 축제로, 무제한 와인 시음과 라이브 버스킹 공연을 결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으로 다양한 와인을 맛보며 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와인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폭넓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행사 구성은 보통 호텔 야외 공간을 중심으로 와인 부스와 공연 무대를 나누어 운영하며, 특정 시간대에 한해 팔찌나 전용 잔을 지급하고 일정 시간 동안 자유롭게 시음할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주최 측은 시즌에 맞는 와인과 스파클링, 로제, 가벼운 레드 등을 중심으로 선별해, 봄밤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라인업을 제안하는데, 각 부스에는 소믈리에나 브랜드 담당자가 상주해 간단한 설명과 추천을 병행합니다. 이는 단순히 “마시는 이벤트”를 넘어, 자연스럽게 와인 스타일을 비교·학습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이어집니다.
무대에서는 버스킹 형식의 공연이 이어지며, 재즈·팝·어쿠스틱 등 비교적 대중적인 장르를 섞어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게 구성합니다. 관객들은 호텔 잔디나 테라스 좌석에 앉아 와인을 즐기면서 공연을 감상하는데, 워라밸·힐링을 중시하는 30~40대 도심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라는 점이 여러 기사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됩니다. 호텔 측에서도 매년 콘셉트를 조금씩 바꾸며 ‘도심 속 감미로운 와인 축제’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어, 서울 3대 와인 축제를 논할 때 빠지기 어려운 이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워커힐·메이필드 계열 ‘디오니소스 와인 페어’ 계열 행사
유튜브와 와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되는 ‘서울 3대 와인 축제’ 중 하나로,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리는 ‘디오니소스 와인 페어’가 있습니다. 이 페어는 워커힐의 와인 행사, 동대문 JW 메리어트의 ‘와인 앤 버스커’와 함께 3대 페어로 묶어 소개되곤 하는데, 실제로 수십 개 와이너리와 수백 종의 와인이 참여하는 비교적 본격적인 테이스팅 행사라는 점에서 호텔형 와인 축제와 전시형 와인 페어의 중간지점에 놓여 있습니다.
디오니소스 와인 페어는 보통 메이필드호텔 연회장과 야외 공간을 함께 활용해 부스를 배치하고, 참가자에게 테이스팅 글라스와 안내 책자를 제공한 뒤 각 부스를 자유롭게 돌며 시음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수입사별로 부스가 나뉘어 있고, 각 부스에서는 자사에서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와인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합니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특정 국가나 품종에 한정되지 않고, 유럽·신세계 등 다양한 산지의 와인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또한 이 페어는 가족 단위·커플 고객이 함께 호텔에서 머물며 여유 있게 페어를 즐기는 패키지 형태의 판매도 이뤄져, 단순 시음회보다 라이프스타일 이벤트에 가까운 성격을 띱니다. 일부 회차에서는 와인 클래스, 생산자 혹은 수입사 담당자의 세미나, 푸드 페어링 코너 등을 운영해, 와인 교육적 성격을 보강하기도 합니다. 이런 점들이 누적되면서, 서울권에서 열리는 호텔 기반 와인 행사 중에서도 ‘가야 할 페어’로 자주 언급되고 있으며, 유튜브 영상 속에서는 워커힐의 ‘구름 위의 산책’ 와인 행사, 동대문 ‘와인 앤 버스커’와 함께 3대 축제로 소개됩니다.
신세계백화점 ‘뱅 드 신세계’
유통·리테일 분야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와인 축제로 꼽히는 것은 신세계백화점이 연 1회 개최하는 ‘뱅 드 신세계(Bain de Shinsegae)’입니다. 이 행사는 백화점 식품관과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 매장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대형 와인 축제로, 시음 행사와 함께 대규모 프로모션, 특별 세미나, 한정 상품 출시 등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뱅 드 신세계는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점포(주로 본점 등)의 식품 행사장과 와인 하우스에 와인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일부 고가 라인업까지 포함한 폭넓은 가격대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는 점에서 주목받습니다. 연합뉴스와 신세계 그룹 뉴스룸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 부르고뉴 피노 누아, 칠레 프리미엄 피노 누아 등 특정 품종에 초점을 맞춘 테마 시음회를 별도로 운영하며, 예를 들어 ‘피노 캠프’ 같은 콘셉트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에게 품종별 차이를 체험하도록 구성합니다.
또한 이 행사는 단순 현장 시음·판매에 그치지 않고, 사전 예약 기반의 마스터 클래스, 생산자 혹은 수입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크 세션, 푸드 페어링 제안 등 비교적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합니다. 유통사 입장에서는 연중 가장 큰 와인 프로모션이자 고객 락인 행사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고급 와인까지 시음·구매할 수 있는 ‘연 1회 기회’로 인식되면서, 사실상 서울권 리테일 와인 축제를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 밖의 서울 주요 와인 축제들
서울 3대 와인 축제를 이야기할 때, 위 세 행사 외에도 다양한 와인·주류 관련 페스티벌이 보완적으로 거론됩니다. 예를 들어 코엑스에서 개최되던 ‘한국와인페스티벌’은 국내산 와인과 과실주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행사로, 와인 시음회·마리아주 라운지·토크쇼 등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는 산업 장려 및 국산 와인 저변 확대를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 인근에서 열린 ‘서울 술 페스티벌’은 프리미엄 전통주와 한국산 와인을 함께 다루며, 다양한 국가의 음식·음악과 결합해 다문화 축제의 형태를 띠었습니다. 이 행사는 전통주와 와인을 함께 조명하며, 한국 술과 세계 음식의 마리아주를 체험하는 컨셉으로 기획돼, 와인만을 위한 행사는 아니지만 와인 문화 확산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한 IT·테크 매체 블로터가 주최한 ‘와인나잇인서울’은 소피텔 서울에서 K-푸드 페어링을 전면에 내세운 와인 축제로, 3회차까지 이어지며 티켓 완판 행렬을 기록할 만큼 대중적 성공을 거둔 페어로 평가됩니다. 반포 한강 세빛섬에서 열리는 ‘무드서울 와인 페스티벌’ 역시 강변 야경과 함께 즐기는 와인 행사로, 특정 해에는 ‘드링크 온 무드(Drink on Mood)’라는 이름으로 와인나라가 주최하는 대형 와인 페스티벌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호텔·백화점·야외공원·한강수변을 무대로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와인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매체나 인플루언서에 따라 ‘3대 축제’의 구성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 및 활용 포인트
서울 3대 와인 축제를 관광·취재·콘텐츠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호텔형(와인 앤 버스커, 디오니소스 계열)과 리테일형(뱅 드 신세계)의 성격 차이를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호텔형은 경험과 무드를, 리테일형은 선택의 폭과 구매 경쟁력을 앞세우는 구조라, 소비자 동선·소비 패턴·체류 시간 등이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더불어, 한강·서래마을·코엑스 등에서 열리는 야외·전통주·국산 와인 중심 페스티벌을 주변에 배치하면, ‘서울 와인 문화 지형도’를 입체적으로 그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