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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투데이 인천 신포 시장 땅콩 먹은 호두과자  맛집 (오픈런)

호두과자는 충청남도 천안을 발원지로 하는 한국 전통 과자로, 호두 모양의 틀에 반죽을 부어 구워낸 작은 크기의 붕어빵형 과자다. 겉은 달콤하고 고소하게 구워진 얇은 반죽으로, 속에는 달콤한 팥앙금과 통호두알이 들어 있다.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 따뜻하고 담백한 풍미를 가지고 있어, 계절을 막론하고 남녀노소에게 두루 사랑받는 국민 간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역사와 기원

호두과자의 탄생은 193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남 천안의 제과점 ‘학화호두과자’의 창업주 심복순 씨가 처음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천안 지역의 특산물인 호두를 활용해 새로운 간식을 만들고자 하였고, 일본의 회사모양 만주(和菓子) 제조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호두 모양의 쇠 틀을 제작해 처음 구워냈다.

천안은 예로부터 호두의 주산지였다. 고려 시대 유청신이라는 인물이 중국 원나라에서 호두나무 묘목을 가져와 천안 광덕사 부근에 처음 심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천안의 호두는 600년 이상의 재배 역사를 지닌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이 호두과자 탄생의 중요한 배경이 되었으며, 천안은 지금도 호두과자의 ‘원조 도시’로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창업 이후 호두과자는 천안 지역의 향토 먹거리로 조용히 명맥을 이어오다가, 1970~80년대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천안 휴게소를 지나는 수많은 여행객들이 호두과자를 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천안 = 호두과자’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이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기차역, 관광지 등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대중적 간식으로 성장했다.


재료와 맛의 구성

호두과자의 맛을 결정하는 재료는 크게 반죽, 앙금, 그리고 호두알 세 가지로 구성된다.

반죽은 밀가루, 달걀, 설탕, 버터, 우유 등을 섞어 만든다. 완성된 반죽은 호두 모양의 틀 안에 얇게 채워지며, 고온에서 빠르게 구워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형성한다. 반죽이 너무 두꺼우면 빵 같은 느낌이 나고, 너무 얇으면 속 재료가 새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두께 조절이 중요하다.

팥앙금은 호두과자 내부의 주된 충전물이다. 팥을 오랫동안 끓여 껍질을 제거한 뒤 설탕을 넣고 조린 ‘고운 앙금’을 주로 사용하며, 달콤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반죽의 고소함과 잘 어우러진다. 근래에는 팥앙금 외에도 고구마, 흑임자, 크림치즈, 초코 등 다양한 재료의 앙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호두알은 겉의 반죽 및 속 앙금과 함께 호두과자를 완성하는 핵심 요소다. 구워진 호두의 고소하고 살짝 쌉쌀한 맛이 달콤한 팥앙금과 대비를 이루며 복합적인 풍미를 만들어낸다. 원조 방식에서는 반드시 통호두 반쪽을 넣지만, 대량생산 제품의 경우 호두 분말이나 다진 호두를 반죽에 섞어 넣기도 한다.


만드는 과정

호두과자 제조 과정은 전통 방식과 현대 방식이 약간 다르지만,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

우선 반죽 준비 단계에서는 밀가루, 설탕, 달걀, 우유, 버터 등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균일한 반죽을 만든다. 이 반죽은 묽지도 되지도 않은 적당한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

다음으로 틀 가열 단계에서는 호두 모양으로 제작된 쇠 틀을 뜨겁게 달군다. 이때 틀 안쪽에 식용유나 버터를 살짝 발라 반죽이 달라붙지 않도록 한다.

반죽 투입 단계에서는 달궈진 틀 안에 반죽을 소량 채워 넣는다. 한쪽 틀에 반죽을 채운 뒤 그 위에 팥앙금과 호두 반쪽을 올려놓고, 다시 그 위에 반죽을 조금 덮은 후 반대쪽 틀을 덮어 꼭 맞물리게 한다.

굽기 단계에서는 틀 전체를 뒤집어 가며 균일하게 열을 가해 고르게 굽는다. 전통 방식에서는 숯불이나 가스불 위에서 손으로 틀을 잡고 직접 구웠으나, 현재는 자동화된 회전식 컨베이어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구워지는 시간은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2~3분 내외다.

완성된 호두과자는 틀에서 분리해 식히거나, 갓 구운 상태에서 바로 포장해 판매한다. 갓 구워낸 직후의 따끈따끈한 상태가 가장 맛있다고 평가받는다.


문화적 의미와 위상

호두과자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한국인의 일상 문화 속에 깊이 뿌리내린 음식이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의 대표 먹거리로, 가족 여행이나 귀성길에 휴게소에 들러 호두과자 한 봉지를 사 먹는 것은 많은 한국인이 공유하는 추억이기도 하다. 따뜻하게 막 구워진 호두과자 봉지를 손에 쥐고 차가운 바람 속에서 호호 불어 먹는 장면은 한국의 겨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정경이다.

또한 호두과자는 지역 선물용 먹거리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천안 출신이거나 천안을 방문한 사람이 지인에게 가져다주는 대표 선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뿐 아니라 편의점, 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천안 지역에서는 호두과자를 테마로 한 다양한 파생 상품들도 등장하고 있는데, 호두과자 맛 아이스크림, 케이크, 빵 등이 그 예다.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로 소개되며, K-푸드의 세계적인 확산과 함께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적 변형과 다양화

오늘날 호두과자 시장은 전통적인 팥앙금 호두과자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다채로운 변형 버전이 공존한다.

앙버터 호두과자는 팥앙금 위에 버터 한 조각을 함께 넣어 고소함과 짭짤함을 더한 버전으로,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림치즈 호두과자는 달콤한 크림치즈 필링을 넣어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낸다. 흑임자 호두과자는 흑임자(검은깨) 앙금을 활용해 고소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그 밖에도 초코, 고구마, 녹차, 연유 등 다양한 맛의 제품들이 출시되어 소비자의 선택 폭이 크게 넓어졌다.

제조 기술 면에서도 발전이 이루어졌다. 전통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는 가게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반면, 대형 프랜차이즈와 식품 기업들은 자동화 설비를 통해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냉동 보관이 가능한 제품이나 진공 포장 제품도 개발되어, 유통 방식도 다양해졌다.


맛있게 먹는 법

호두과자는 갓 구워낸 따뜻한 상태가 가장 맛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달콤한 팥앙금과 고소한 호두의 풍미가 가장 잘 살아있기 때문이다. 식은 경우에는 전자레인지에 10~15초 정도 데우거나,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돌리면 갓 구운 맛에 가깝게 되살릴 수 있다. 달콤한 음식인 만큼 아메리카노나 녹차 같은 쌉쌀한 음료와 곁들이면 궁합이 잘 맞는다.


호두과자는 90년에 가까운 역사 속에서 한국인의 입맛과 함께 진화해온 음식이다. 천안이라는 작은 도시의 제과점에서 탄생해 대한민국 전역으로 퍼져 나간 이 작은 과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어딘가의 따뜻한 틀 안에서 고소하게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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