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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로 연 매출 10억 원 전남 해남 장순이 부자농부

전남 해남의 ‘장순이 부자농부’는 모시와 지역 농산물 가공으로 연 매출 10억 원대를 올리는 6차 산업형 농업인으로, 귀농 이후 10여 년 만에 지역을 대표하는 농촌 융복합 사업가로 성장한 사례입니다.

귀농 스토리와 기본 프로필

장순이 대표는 서울에서 약 23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가, 2011년 남편이 본가의 상수도 사업을 물려받으면서 해남으로 귀농하게 됩니다. 도시 생활에서 완전히 방향을 틀어 농촌에 정착한 뒤, 단순히 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라 ‘시골 자원의 가능성’에 주목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 교육을 꾸준히 받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해남의 쌀·감자·고구마·홍화·모시 등 지역 농산물을 하나씩 재료로 삼아 떡집을 열고, 이후 제과제빵과 가공 쪽으로 영역을 확장해 지금의 ‘농업회사법인 더라이스(주)’ 대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해남에 뿌리를 내린 뒤 장 대표는 농업을 단순 1차 생산이 아닌 2차 가공과 3차 체험·관광이 결합된 6차 산업으로 바라보고, 농가 소득과 지역 경제를 함께 키우는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합니다. 그 결과 전남도는 해남 ‘더라이스’의 장순이 대표를 ‘6월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해, 지역 농산물의 가공·관광 상품화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1만 2천 평 모시밭과 친환경 재배

장 대표의 사업 기반은 1만 2,000평 규모의 모시밭입니다. 모시는 예로부터 전통 섬유 원료로 쓰였을 뿐 아니라, 모싯잎을 떡·빵 등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작물인데, 장 대표는 이 모시에 집중해 14년째 농사를 지으며 가공품 생산의 핵심 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시밭은 제초제·농약·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퇴비만 주고 농약을 치지 않다 보니 논과 밭에 미꾸라지·새우·올챙이 같은 생물이 다시 돌아오고, 이를 먹으러 청둥오리까지 찾아오는 생태계가 회복된 모습이 방송에서도 강조됩니다. 장 대표는 이런 변화 자체를 ‘친환경 농업이 만들어낸 가치’로 보고, 자연과 공존하는 생산 방식을 브랜드 스토리의 중요한 축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모시는 수확 시 기계로 일단 베어낸 뒤, 공장 앞마당에서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잎을 하나하나 떼어내고 삶은 뒤 1년 치 분량을 냉동 보관해 연중 가공에 활용합니다. 이 과정은 노동집약적이지만, 지역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공동체 네트워크 유지에도 도움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농가’ 이미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떡·빵 가공과 6차 산업 모델

장순이 부자농부의 매출 구조는 모시를 중심으로 한 떡 가공, 쌀·고구마·감자·홍화 등을 활용한 빵·떡 가공, 그리고 체험 프로그램까지 결합된 형태입니다. 해남 쌀과 모싯잎을 치대 만든 모시떡, 모싯잎송편 등 전통 떡류가 핵심 제품이며, 여기에 고구마빵·감자빵·홍화 새순갠떡 같은 가공식품이 더해져 라인업이 다변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구마빵과 감자빵은 해남 및 인근 지역에서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 농산물로 만든 특산 빵’이라는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확보했습니다. 장 대표는 단순한 판매에 그치지 않고, 빵·떡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농장을 찾는 방문객이 직접 반죽을 하고 굽는 과정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체류 시간을 늘리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험농장은 어린이·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도시 소비자들에게 농촌의 정취를 전달하고, 음식 치유·자연 치유의 메시지를 체감하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

장 대표는 모시와 쌀, 고구마, 홍화 등의 효능과 스토리를 결합해 기능성과 전통성을 동시에 강조하는 상품 콘셉트를 추구합니다. 모싯잎의 풍부한 식이섬유가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등 건강 이미지와 연결되면서, 단순 간식이 아니라 ‘몸에 좋은 간식’으로 소비자 인식을 유도하는 전략입니다.

자격증·특허, 그리고 ‘명인’ 타이틀

귀농 후 장 대표가 눈여겨본 것은 ‘전문성’의 언어화였습니다. 그는 떡집을 연 뒤 상품성과 사업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제과제빵 자격증은 물론 제조관리사, 평생학습사, 사회복지사, 청소년학습사 등 다양한 자격을 취득하며 자신이 하는 농업·교육·복지 활동을 제도권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이는 가공품 개발뿐 아니라 체험프로그램 기획, 교육 사업, 사회적 약자와 연계한 프로그램 구성까지 확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수백 번의 실패를 반복했으며, 그 과정에서 확보한 특허가 6건에 달합니다. 이 특허들은 모시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 기술, 제품 레시피, 제조 공정 등에 관한 것으로, 경쟁 농가와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기술 기반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2020년에는 쑥갠떡 분야에서 대한민국명인회가 선정한 ‘명인’으로 뽑혀, 전통 떡 제조 분야에서도 공식적인 권위를 인정받았습니다.

이처럼 자격증·특허·명인 타이틀은 장 대표 개인의 커리어를 뒷받침함과 동시에, 더라이스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상징 자산으로 작동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명인이 만든 떡·빵’, ‘특허 받은 기술로 만든 건강 간식’이라는 서사가 결합돼 가격 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용인하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연 매출 10억과 지역 경제 효과

NBS 한국농업방송 ‘역전의 부자농부’ 310회에 출연한 장순이 부자농부는 모시 농장 운영과 지역 농산물 가공, 체험 사업을 결합한 모델로 연 매출 10억 원 수준을 달성한 사례로 소개됩니다. 여기에는 모시떡·모싯잎 떡, 쑥갠떡, 고구마빵·감자빵, 홍화 관련 가공품, 체험농장 프로그램 등의 수익이 모두 포함됩니다.

매출 규모보다 의미 있는 지점은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 마을 어르신 고용,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통해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장 대표는 쌀·모싯잎·고구마 등은 직접 재배하거나 인근 농가와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면서, 이들 농가의 소득 기반을 넓히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해남 지역 농업이 단순 원물 출하에 그치지 않고, 고부가가치 가공·관광 분야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전남도 역시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장 대표를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하며, “지역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거나 계약재배해 가공식품을 만들고, 이를 관광 상품화해 억대 매출을 올린 대표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이처럼 장순이 부자농부는 개인의 성공을 넘어, 지역 농업 구조 전환과 농촌 6차 산업화의 실질적인 롤모델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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