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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제트 스마트센터 CFC

롯데마트 제타 스마트센터 CFC 상세 해설


1. 개요 및 배경

롯데마트 ‘제타 스마트센터 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 고객 풀필먼트 센터)’는 롯데쇼핑이 영국의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차세대 완전 자동화 온라인 물류센터다. 롯데마트의 핵심 전략은 오카도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운영이며, 그 첫 시험대가 될 부산 강서구 ‘제타 스마트센터’는 2026년 상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롯데쇼핑이 2022년 11월 오카도와 체결한 기술 협약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2년 11월 한국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오카도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전국 6개 지역에 OSP를 적용한 최신 물류 시설을 구축하고, 2032년에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 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마트가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온라인 식품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자리한다. 2024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5.8% 늘어난 242조 897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농·축·수산물(20.5%)과 음·식료품(18.5%)의 거래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기존 오프라인 대형마트 사업은 침체를 거듭했고, 롯데마트(슈퍼 포함)는 지난해 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으며, 국내 사업에서는 566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이러한 경영 위기를 극복할 핵심 카드로 제타 스마트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2. 입지 및 규모

제타 스마트센터(공식 명칭: 오카도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동에 위치하며, 2026년 8월 문을 열 예정이다. 부지 면적은 약 4만㎡ 규모이며, 하루 3만 건 이상의 배송을 처리할 수 있어 향후 부산뿐만 아니라 창원, 김해 등 주변 지역 고객의 주문 물량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센터에는 약 2,000억 원이 투입됐다. 착공은 2023년 하반기에 이루어졌으며, 당초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공사 지연 등으로 2026년 상반기로 일정이 조정됐다.


3.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의 핵심 기술

제타 스마트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전체 기술이 통합 적용된다는 점이다. OSP는 단순한 자동화 설비가 아니라 AI·데이터·로봇공학이 결합된 엔드투엔드(end-to-end) 물류 솔루션이다.

제타 스마트센터는 AI 기반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로봇을 활용한 상품 피킹·패킹, 배송 노선 및 배차 최적화 등 물류 전 과정이 자동화된 온라인 그로서리 전용 물류센터다. 구체적인 기술 구성은 다음과 같다.

AI 기반 수요 예측 및 재고 관리: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 구매 패턴, 계절성, 지역 수요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재고를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품절과 과재고 문제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

로봇 피킹·패킹 자동화: 오카도 특유의 그리드(grid) 방식 자동창고 시스템 내에서 수백 대의 로봇이 격자형 레일 위를 이동하며 주문된 상품을 신속하게 집품(피킹)하고 포장(패킹)한다. 사람이 직접 동선을 이동하는 방식 대비 속도와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배송 노선 및 배차 최적화: AI가 주문 위치, 수량, 배송 시간대 등을 종합 분석하여 최적의 배차와 배송 경로를 자동 생성한다. 주문 처리부터 배송까지 한 번에 수행하는 이른바 ‘도심형 물류센터’ 역할을 맡는다.

부산 CFC가 완공되면 상품 구색을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2배 가량 많은 4만 5,000여 종까지 늘려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며, 배송 처리량 역시 2배 이상 확대된다.


4. ‘롯데마트 제타’ 앱과의 연계

제타 스마트센터는 독립적인 물류 인프라가 아니라, 전용 앱 ‘롯데마트 제타(ZETTA)’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의 핵심 축이다.

롯데마트 제타는 AI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그로서리 전용 앱으로, 사용자 개개인의 구매 성향에 맞게 앱 내 쇼핑 환경이 구축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앱의 핵심 콘텐츠인 ‘스마트 카트’는 터치 한 번으로 10초 이내에 개인별 맞춤 장바구니를 완성해 준다.

또한 롯데마트는 플랫폼 간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와 온라인 장보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해 연내 카카오 쇼핑 내에서 롯데마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과의 제휴도 이루어졌다. 롯데마트는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오픈을 기점으로 부산·경남 지역에서 새벽배송과 2시간 단위 주간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5. 전국 확장 계획

롯데마트는 부산 센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전국 6곳에 CFC를 구축하고, 2032년 온라인 그로서리 매출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권 거점으로는 경기 고양시에 2호 CFC 부지를 확보했으나, 고양 2호 CFC 공사는 현재 잠정 중단 상태다. 이는 부산 1호 CFC의 성과를 먼저 검증한 뒤 확장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접근을 반영한다.


6. 과제와 리스크

제타 스마트센터 프로젝트는 기대만큼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비용 구조 문제: 오카도 시스템은 초기 구축 비용 외에 매출 일부를 라이선스 비용으로 지불해야 하며, 업계에서는 롯데마트가 수익을 내더라도 상당 부분이 기술료로 빠져나갈 가능성을 지적한다. 2022년 협약 당시보다 높은 환율(1,400원대 중반)도 자금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오카도 본사의 불안: 오카도 영국 본사는 수익성 악화로 전 세계 인력의 약 5%를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미국·캐나다 일부 파트너사들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오카도 기반 창고를 폐쇄하거나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검토와 내부 감사: 롯데지주는 롯데마트 온라인 사업의 핵심 인프라인 ‘제타 스마트센터’ 투자에 대해 전면적인 수익성 검토에 들어갔으며, 총 투자 계획 중 일부만 집행된 가운데 투자 지속과 축소 여부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앱 초기 성과 부진: 물류센터가 가동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출시된 탓에 ‘반쪽짜리’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출시 직후 소비자들은 느린 배송, 불안정한 기능, UI/UX 불편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롯데마트 제타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출시 직후 83만 명에서 8월 60만 명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7. 의미와 전망

제타 스마트센터 CFC는 단순한 물류 시설 투자를 넘어, 롯데마트가 오프라인 유통 기업에서 ‘온·오프라인 통합 그로서리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려는 핵심 전략의 상징이다. 특히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 전반의 온라인 식료품 수요에 정밀하게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해 지역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상품 조달 역량과 신선식품 선별 노하우를 토대로 OSP의 강점을 더해 온라인 신선식품 구매에 있어 가장 큰 불만족 요소인 품질에 대한 불신과 상품 변질, 품절 등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의 성공 여부는 단지 롯데마트의 실적 반등을 넘어 한국 대형마트 업계가 온라인 전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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