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많이 집도하고 연구·재활까지 갖춘 ‘명의급’ 의료진은 주로 서울의 대형 대학병원과 특화 이비인후과 병원에 집중돼 있습니다. 다만 공적 기록은 ‘명의’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쓰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수술 건수·연구 실적·센터 규모·팀 체계 등을 종합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인공와우 수술 잘하는 곳을 볼 때 핵심 기준
인공와우는 달팽이관 기능이 거의 사라진 고도·심도 난청 환자의 청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이식 수술로, 이비인후과 수술 중 난도가 높은 편입니다. 달팽이관 구조와 안면신경, 뇌기저부 혈관이 가까이 있어 미세수술 기술이 중요하고, 수술 직후보다 장기적인 청능 재활 결과로 성패를 평가한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따라서 특정 개인 한 명의 ‘손’만 볼 것이 아니라, 수술팀(이비인후과, 마취과, 청각사, 언어치료사)과 재활 시스템까지 갖춘 센터를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인 ‘명의 찾기’에 가깝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인공와우 수술은 소아 비중이 높아서, 9세 이하 소아가 전체 수술 환자의 약 40%를 차지했다는 건강보험공단 분석도 있습니다. 아이는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후 언어·교육 발달을 위한 장기 추적과 재활이 절대적이므로, 소아 인공와우 경험이 많은 병원과 교수를 찾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성인·고령 환자의 경우 기저질환, 잔존청력, 직업·생활환경 등 고려 요소가 달라지기 때문에 성인 인공와우 경험과 재수술·기기 교체 경험까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대병원 인공와우센터 계열 명의들
서울대학교병원 인공와우센터는 한국 인공와우 수술의 ‘원조 격’으로, 1988년 국내 최초로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시행한 이래 이 분야를 선도해 왔습니다. 2010년에는 본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을 포함해 국내 최초로 인공와우 수술 1,000명(1,054례)을 달성했다는 공식 기록이 있고, 이후에도 2013년 1,500례를 넘기는 등 수술 경험이 매우 방대합니다. 이 축적된 수술 건수와 장기 추적 결과 때문에 학회·언론에서 서울대 인공와우센터 계열 교수들을 ‘국내 최정상급 권위자’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인공와우 클리닉은 특히 소아이비인후과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팀 진료를 운영합니다. 이곳 의료진 소개에 따르면 이준호 교수와 박무균 교수 등이 소아이비인후과에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세부 전공으로 내세우고 있고, 수술뿐 아니라 대상자 선정, 보청기 청능훈련, 수술 후 언어·청능 재활까지 프로그램화되어 있습니다. 소아 난청에서 조기 진단–조기 인공와우–조기 언어 재활까지 한 번에 연결해주는 구조라, 어린이 인공와우 분야 ‘안정적인 선택지’로 꼽힐 만합니다.
또한 서울대병원 인공와우센터의 초기 개척자이자 센터장으로 활동해 온 장선오 교수는 국내 인공와우 수술 1,000명 달성의 주역으로, 지금은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귀질환센터에서 활동하며 여전히 인공와우 분야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언급됩니다. 개원 이후에도 인공와우센터장을 중심으로 난청·귀질환에 특화된 팀을 구축해 “국내 인공와우 수술 분야 최고 권위자들로 구성된 센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대 본원·분당서울대·보라매·하나이비인후과로 이어지는 이 라인은 우리나라 인공와우 수술 역사의 한 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명의들
삼성서울병원은 귀 질환과 인공와우에 매우 적극적인 병원으로, 인공와우 수술 환자 925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재수술률이 약 4.6%에 그쳤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재수술의 주요 원인이 기기 이상으로, 외부·내부 장치의 고장에 따른 교체가 대부분이었고, 수술 자체의 합병증에 따른 재수술률은 국내외 보고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논문과 대중 매체를 통해 적극 공유하는 것 자체가, 수술·재수술 경험이 충분하고 장기간 추적 관찰이 잘 되어 있다는 간접 지표가 됩니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의 정원호 교수 등 귀 전담진료팀은 유튜브·병원 콘텐츠를 통해 인공와우 수술 방법, 수술 시 가장 신경 쓰는 포인트(안면신경 보호, 전극 삽입 깊이, 잔존청력 보존 등)와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대처 등을 상세히 설명해 환자 입장에서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1~2019년 사이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925명 데이터를 분석해, 재수술율과 원인을 과학적으로 제시한 연구는 국내 인공와우 치료 성적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로 평가됩니다. 이러한 임상 데이터와 콘텐츠 공개는, ‘안전성과 예측 가능성이 높은 수술팀’이라는 신뢰도를 형성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인공와우 클리닉을 운영하며 수술–재활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 대표 병원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인공와우 클리닉은 이비인후과 의사 4명, 인공와우 전담 간호사, 청각사, 언어치료사가 팀을 이루어 수술 결정부터 수술 후 재활까지 전 과정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구조입니다. 난청으로 인공와우를 이식한 어린이들을 장기간 추적한 연구에서, 적절한 시기에 수술과 재활을 받은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교육 수준과 직업이 일반인과 유사하다는 결과도 발표했는데, 이는 조기 수술·재활의 효과와 병원 시스템의 중요성을 보여 줍니다.
인공와우 수술 전 평가·재활까지 보는 ‘진짜 명의’ 기준
인공와우는 단순히 수술 기술이 뛰어난 것만으로는 결과가 좋다고 보기 어렵고, 수술 전 평가와 수술 후 재활까지 포함해 전체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관련 학술 자료에 따르면, 인공와우 이식 대상자 선정에는 병력 청취, 이학적 검사, 다양한 청력검사(순음청력, 어음변별력, 뇌간유발반응 등), 언어평가, 사회·경제적 여건, 가족·생활환경, 수술 후 교육·재활 가능성 등 매우 많은 요소가 반영됩니다. 잔존 청력을 어느 정도까지 보존할지, 양측 수술이 필요한지, 보청기와의 병행이 나을지 등도 이 단계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 경험 많은 교수가 직접 관여하는지가 ‘명의’ 판단의 중요한 기준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의 사례를 보면, 수술 전 어음변별력·언어평가의 신뢰도가 떨어지는데도 충분한 재검사 없이 인공와우 이식술을 시행한 경우, 의학적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급여를 제한한 사례도 있습니다. 반대로 청력검사와 언어평가 결과가 일관되고, 재활 계획이 충분히 검토된 경우에는 인공와우 치료재료를 요양급여로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술 전 진단·평가의 정확성과, 수술 후 재활까지 내다보고 결정을 내리는 임상 판단력이야말로 인공와우 분야 ‘진짜 명의’를 가르는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자료를 보면,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청각장애인 가운데 1~3급 중증장애인에서 수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5~6급 경증 난청에서는 수술 건수가 매우 적습니다. 이는 수술 기준이 엄격하고, 보청기로 충분히 보완 가능한 경우까지 무리하게 수술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환자에게 불필요한 수술을 권하지 않고, 보청기·청능훈련·언어치료 등 비수술적 대안을 끝까지 검토하는 ‘보수적인 명의’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실적으로 ‘대한민국 인공와우 명의’를 찾는 방법
언론이나 포털에 떠도는 ‘명의 리스트’는 광고성 정보가 섞여 있을 수 있어, 국가기관·대형병원·학회에서 공개하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병원 인공와우센터의 누적 수술 건수 기록(1988년 첫 수술, 2010년 1,000명 돌파, 2013년 1,500례 돌파)과 같은 자료는 센터의 역사와 경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입니다. 여기에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등에서 발표하는 재수술률·장기 추적 연구 결과, 난청 아동의 교육·직업 성과 연구 등을 보면 각 병원과 교수진의 강점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환자·보호자 입장에서는 ① 소아/성인 중 어느 쪽이 주된 환자인지, ② 거주지와 동선상 재활센터에 지속적으로 다닐 수 있는지, ③ 보청기 사용 이력과 현재 청력 상태, ④ 재수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지 등을 토대로 병원·교수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공와우는 수술만 잘하는 의사보다, 적절한 시점에 수술을 결정하고, 이후 수년간 재활을 함께 관리해 줄 수 있는 팀을 고르는 것이 결과에 훨씬 큰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인공와우 명의’는 서울대병원 인공와우센터 계열 교수들, 삼성서울병원 귀질환팀, 서울아산병원 인공와우 클리닉, 그리고 하나이비인후과병원처럼 인공와우에 특화된 전문병원 의료진들 안에서 찾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