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은은 ‘노장금’이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대한민국의 요리 연구가이자 조리기능장, 푸드콘텐츠 디렉터, 방송인이다. 한식과 양식, 외식업 현장, 콘텐츠 제작을 두루 거친 뒤 ‘세상의 모든 레시피’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메뉴 개발, 컨설팅, 방송, 강의, 도서 작업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성장 배경과 요리 입문
노고은은 어릴 때부터 요리를 좋아해 10대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조리 실습과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주방 현장을 경험했다고 알려져 있다. 학문적으로는 조리학을 전공하고 외식경영대학원을 졸업하면서,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기술을 넘어 외식산업 전반의 구조와 경영, 메뉴 개발 프로세스를 이론적으로도 다졌다. 이런 경력 덕분에 그녀의 작업에는 ‘맛’뿐 아니라 수익성, 운영 효율, 브랜드 스토리 같은 사업적 관점이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2000년대 초반에는 한식·양식 조리 자격증을 잇따라 취득하며 전문성을 갖추기 시작했다. 패밀리 레스토랑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조리 파트에서 일하며 서양식 조리 시스템과 플레이팅을 익혔고, 조선시대 궁중음식문화 재현 프로젝트에 스텝으로 참여하면서 전통 한식의 형식미와 의례 음식을 몸으로 배웠다. 현장·전통·학문이라는 세 축을 모두 경험한 것이 이후 그녀가 ‘푸드디렉터’ ‘푸드콘텐츠 디렉터’라는 정체성을 갖게 된 토대였다.
경력: 주방에서 콘텐츠로
노고은의 커리어는 단순한 요리 강사나 셰프에서 출발해, 점차 메뉴 개발자이자 콘텐츠 기획자로 확장되었다. 레스토랑 조리 파트 근무 후에는 프리랜서 요리 강사로 활동하며 쿠킹클래스와 출강을 진행했고, 요리책 저자로도 데뷔하여 레시피와 음식 이야기를 묶어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요리 콘텐츠 회사의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각종 메뉴 개발, 요리책·매거진 작업, 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이 과정에서 사진 촬영용 레시피 구성, 콘셉트 보드 작성, 시즌 메뉴 기획 등 ‘보여지는 음식’에 대한 감각을 키웠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는 ‘세상의 모든 레시피’라는 이름으로 개인 브랜드이자 회사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했다. 사업자 등록 정보에 따르면 2019년경 서울 송파구에 기반을 둔 개인기업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일반 영화 및 비디오물 제작업을 업종으로 포함하고 있을 만큼 영상 기반 푸드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세상의 모든 레시피’는 메뉴 개발·외식 컨설팅, 기업 제품 활용 레시피 개발, 영상 촬영, 쿠킹클래스, 지자체·기업 대상 특강, 팝업 레스토랑 운영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를 묶는 허브 역할을 한다.
푸드콘텐츠 디렉터와 푸드디렉터
노고은은 스스로를 요리연구가이자 푸드콘텐츠 디렉터라고 소개하며, 특히 ‘푸드디렉터’라는 직업적 정체성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힘써 왔다. 푸드디렉터는 단순히 요리를 만드는 사람을 넘어, 음식의 콘셉트, 스토리, 비주얼, 촬영, 매체 표출 방식까지 총괄 기획하는 역할을 의미한다. 그녀는 메뉴 개발 단계에서부터 접객 동선, 사진·영상 촬영, 온라인 노출을 염두에 둔 설계까지 통합적으로 고민하며, 식당·브랜드의 ‘음식 이미지를 디자인하는 사람’에 가까운 일을 한다고 설명해 왔다.
이와 관련해 노고은은 푸드스타일리스트 1·2급 자격과 음식문화평론가 자격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음식의 모양과 색감, 그릇 선택, 세팅, 촬영용 스타일링을 전문적으로 다루면서도, 동시에 음식 문화 전반에 대한 평론적 시각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읽고 제안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그녀는 기업의 신제품 패키지 사진 촬영, 광고용 레시피 구성, 식품 브랜드 협업 영상 제작 등에서 조리와 스타일링, 연출을 한 번에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플랫폼과 ‘노장금’ 브랜드
노고은은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 온 요리연구가다. 2000년대 초반 ‘지극히 주관적인 여자(요리&일상)’ 같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레시피와 일상을 공유했고, 이후 카카오스토리에서는 1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모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당시 그녀의 레시피는 “누구나 따라하기 쉽지만 맛이 확실한 요리”를 지향하며, 가정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와 생활 동선에 맞춘 조리법으로 입소문을 탔다.
‘노장금’이라는 별명은 이런 온라인 활동에서 자연스럽게 붙은 것으로, 집밥·한식에 강점을 가진 이미지와 더불어 친근한 캐릭터성을 형성했다. 이후 인스타그램, 브런치, 유튜브 등으로 채널을 넓히며 사진·영상 중심의 콘텐츠를 강화했고, 자신의 이름과 브랜드를 건 콘텐츠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였다. 특히 유튜브와 연계된 인터뷰·토크 콘텐츠에서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셰프, 외식업 종사자들을 초대해 업계의 현실과 전망을 이야기하는 기획으로, 단순 레시피 채널을 넘어 외식·푸드 산업의 생태계를 보여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네이버 NOW.에서는 2020년 10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노장금 라이브 요리쇼 〈요알못은 볼지어다〉’ 시즌 1~7, 총 167회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요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콘셉트로 생방송 라이브 형식을 도입해, 실시간 소통과 쌍방향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방송 활동을 통해 그녀는 ‘설명력이 좋은 요리연구가’ ‘라이브에 강한 호스트’라는 이미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메뉴 개발, 컨설팅, 공공 프로젝트
노고은의 활동 영역 중 중요한 축은 지자체 및 공공기관, 기업과 함께하는 메뉴 개발과 외식 컨설팅이다. 예를 들어 진천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의 메뉴 개발 및 창업 컨설팅에 참여하여,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기획과 창업자 교육을 수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농촌 지역의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 개발뿐 아니라, 브랜딩과 메뉴 구성, 가격대 설정, 촬영용 이미지 콘텐츠 제작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자체와 협업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그녀는 로컬 푸드, 지역 축제, 관광 상품과 연계된 음식 콘텐츠 개발에도 참여해 왔다. 기업과의 협업에서는 제품 활용 레시피 개발, 제품 홍보용 영상 촬영, 사내·고객 대상 쿠킹클래스 진행 등 B2B와 B2C를 아우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단순히 레시피를 하나 더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이 제품이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축하는 작업에 가깝다.
또한 팝업 레스토랑 운영 경험도 있어, 실제 매장 운영 동선과 손님 경험을 고려한 메뉴 구성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팝업 형태의 레스토랑은 짧은 기간 동안 강렬한 콘셉트와 스토리텔링이 중요하기 때문에, 푸드디렉터로서의 기획력이 그대로 실험되는 무대이기도 하다.
저술, 강의, 자격과 전문성
노고은은 요리책 저자이기도 하며, 다수의 회사 및 지자체 도서 작업과 자문에 참여했다. 책에서는 일상 요리 레시피뿐 아니라, 레스토랑에서 응용 가능한 메뉴, 시즌별 콘셉트, 음식에 얽힌 이야기 등을 함께 담아내려는 시도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강의 영역에서는 대학 특강, 지자체 교육, 기업 사내 교육 등을 통해 푸드콘텐츠 기획, 푸드스타일링, 레시피 개발 방법론, 외식 창업 준비 등 주제를 다룬다.
프로필에 따르면 그녀는 조리기능장(대한민국에서 조리 분야 최고 수준 국가기술자격), 음식문화평론가, 푸드스타일리스트 1·2급 등 다양한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조리기능장은 일정 연차 이상의 현장 경력과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 취득 가능한 자격으로, 현장 경험과 기술을 모두 갖춘 전문가에게 주어진다. 음식문화평론가 자격은 음식과 식문화에 대한 분석·비평 능력을 인정하는 것으로, 단순 실무가가 아니라 식문화 전반을 이해하는 해설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처럼 자격과 경력, 콘텐츠 작업이 맞물리면서 노고은은 ‘레시피를 잘 쓰는 요리연구가’가 아니라 ‘브랜드와 플랫폼을 설계하는 푸드콘텐츠 디렉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활동과 방송, 공공·기업 프로젝트 참여가 균형을 이루며, 한국 푸드콘텐츠 업계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