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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양벌 테니스 돔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에 조성된 ‘양벌 테니스 돔’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실내 테니스 전용 시설로, 생활체육과 전국 단위 대회를 동시에 겨냥해 설계·건립된 복합 체육 인프라다. 2026년 3월 준공과 함께 본격 운영을 시작하면서, 광주시가 추진해 온 ‘체육 인프라 도시’ 전략의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자리 잡고 있다.

위치·사업 배경

양벌 테니스 돔은 경기도 광주시 양벌동 일원, 기존 양벌 시민체육관과 야외 코트 일대를 확장·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광주시는 오포·양벌 일대를 중심으로 종합운동장, 시민체육관, 테니스 돔 등을 묶는 체육 클러스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고, 테니스 돔은 그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핵심 축으로 기획됐다. 기존에는 8면 규모의 야외 테니스장만 있어 우천과 혹한·혹서기에 경기와 동호인 활동이 크게 제한됐지만, 시는 이용 수요 증가와 대회 유치 필요성이 동시에 커지면서 실내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사업은 2022년 테니스 돔 조성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설계와 행정 절차를 거쳐 2025년 토목공사 및 돔(공기막) 설치 공사에 착수했고, 2026년 3월 준공식까지 약 4년 여에 걸쳐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는 생활체육 수요뿐 아니라 경기도체육대회, 장애인체전 등 광역 단위 행사 개최를 염두에 두고 경기 규격, 관람 편의, 주변 교통·주차 여건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한다.

규모·시설 구성

양벌 테니스 돔의 부지 면적은 약 1만 1,820㎡로, 축구장 1.5~2개를 합쳐놓은 수준의 넓이에 해당한다. 이 부지에 설치된 실내 테니스 코트는 총 12면으로, 대한테니스협회 공인을 받은 정식 규격 코트여서 전국 규모의 공식 대회까지 치를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실외에는 추가로 테니스 코트 2면이 별도로 조성되어,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실·내외를 나누어 동호회 리그, 아마추어 대회, 클럽 연습 등을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다.

테니스 외 종목으로는 농구장 1면이 함께 들어섰는데, 이는 지역 주민이 일상에서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복합 체육시설 성격을 반영한다. 전체 사업비는 약 117억 원으로, 토목·기초 공사, 공기막 구조물 설치, 내부 코트 포장 및 조명·환기·안전 설비, 부대시설(주차·편의공간) 조성 등에 투입됐다. 광주시가 공개한 주요투자사업 자료에서도 양벌 테니스 돔 조성사업은 부지 11,820㎡, 연면적 약 11,120㎡ 규모의 중대형 체육 인프라 프로젝트로 분류돼 있다.

구조·기술적 특징(에어돔)

양벌 테니스 돔의 가장 큰 구조적 특징은 ‘공기막 구조(에어돔)’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에어돔 방식은 거대한 막(막재)을 텐트처럼 설치한 뒤 내부에 지속적으로 공기를 주입해 압력 차이로 형태를 유지하는 구조로, 철골·콘크리트 위주의 전통적인 실내 경기장에 비해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대형 스팬(기둥 없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광주시는 2025년 토목 공사와 함께 돔 구조 설치를 병행해 전체 공기를 단기간에 끌어올렸고, 이 과정에서 지역 기후에 맞는 단열·환기 시스템 설계에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돔 특성상 바람·강설·강우에 대한 구조 안정성, 화재·정전 시 안전 대피 동선 등도 중요한데, 광주시는 대한테니스협회 공인 규격에 부합하는 조명·천장 높이와 함께 안전 기준도 충족했다고 설명한다.

특히 실내 12면 전체가 기둥 없이 확보된 대형 공간으로 설계돼 있어, 코트 간 시야가 트이고 동선이 단순해 선수와 관객 모두에게 개방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여러 코트에서 동시에 경기가 진행되는 전국 단위 대회에서도 운영 효율을 높이고, 중계·촬영을 포함한 미디어 환경까지 고려할 수 있는 구조라는 평가를 받는다.

운영·활용 계획

양벌 테니스 돔은 준공 직후부터 광주시가 직접 관리·운영하는 공공 체육시설로 편제되었으며, 우선적으로 시민 생활체육과 각종 클럽·동호회 활동 공간으로 활용된다. 공기막 구조 덕분에 비·눈, 미세먼지, 혹한과 폭염 등 기상 여건에 관계없이 사실상 365일 운영이 가능해, 그동안 겨울철 또는 장마철에 코트 확보가 어려웠던 테니스 동호인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광주시는 “압도적인 규모”를 바탕으로 전국 단위 테니스 대회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미 준공 직후인 2026년 봄, 광주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와 제16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의 테니스 경기장으로 양벌 테니스 돔을 활용하기로 해,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체육 인프라로서 역할도 부여받았다. 이러한 광역·전국 단위 대회 유치는 숙박·식음료·교통 등 지역 상권에 직접적인 수요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광주시는 체육 인프라 투자와 경제 활성화를 연계한 ‘두 마리 토끼’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준공식에서 “양벌 테니스 돔이 시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생활체육의 중심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에도 체육 기반 시설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농구장과 야외 코트, 주변 시민체육관 등과 연계한 복합 활용 시나리오도 검토되고 있어, 향후에는 학교 체육·청소년 프로그램, 동호인 리그, 기업·협회 주최 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상시적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의미와 향후 과제

양벌 테니스 돔은 단순한 테니스 전용 시설을 넘어, 광주시가 ‘체육·여가 도시’로 브랜드를 키우는 데 중요한 상징성을 지닌다. 특히 수도권 동남부 권역에서 이 정도 규모의 실내 테니스장을 확보한 도시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인근 성남·용인·하남 등 인접 도시 동호인 수요까지 흡수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주중 저녁·주말 시간대 코트 예약 경쟁, 외부 동호회 원정 경기, 레슨 아카데미 유치 등 다양한 형태로 현실화될 수 있다.

다만 117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사업비와 함께, 에어돔 구조 특성상 공조·전력 비용, 유지·보수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효율적인 운영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공공시설로서 시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사용료 정책과, 전국 대회 유치·전문 선수 훈련장 활용 등 수익·비수익 목적을 어떻게 조율할지에 따라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전국 단위 대회를 상시 유치하기 위해서는 경기장 자체뿐 아니라 관람석, 주차, 대중교통 접근성, 주변 숙박·편의시설 등 종합적인 인프라가 요구된다. 양벌 테니스 돔이 향후 실제로 ‘국내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대회 유치 실적과 이용률을 쌓아 갈 수 있을지, 그리고 광주시 전체 도시 전략 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을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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